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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273만 명 시대…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

국민 19명 중 1명 ‘암유병자’… 신규 암환자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전립선암, 통계 공표 이래 최초 남성암 발생 1위 올라

윤병기 기자 yoon70@whosaeng.com | 기사입력 2026/01/20 [12:00]

암환자 273만 명 시대…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

국민 19명 중 1명 ‘암유병자’… 신규 암환자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전립선암, 통계 공표 이래 최초 남성암 발생 1위 올라

윤병기 기자 | 입력 : 2026/01/20 [12:00]

【후생신보】 우리나라 암환자가 273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발생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조기진단과 치료 성과 개선으로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원장 양한광)는 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0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 제14조에 따라 매년 의료기관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 발생, 생존, 유병 현황을 분석한 자료로, 국가 암관리 정책 수립과 국제 비교의 핵심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새롭게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28만8,613명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암 통계가 처음 집계된 1999년과 비교하면 2.8배 늘어난 수치다. 

 

다만 인구 구조를 보정한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522.9명으로 최근 정체 양상을 보였다. 이는 신규 암환자 증가의 주된 원인이 인구 고령화에 있음을 시사한다.

 

성별 발생률은 남자 587.0명, 여자 488.9명으로 남자가 더 높았다.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 44.6%, 여자 38.2%로 추정돼 남자는 2명 중 1명, 여자는 3명 중 1명이 암을 경험하는 셈이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이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폐암, 대장암, 유방암, 위암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고령화 영향으로 전립선암이 폐암을 제치고 남성암 발생 1위에 올라 통계 공표 이래 처음으로 남성 최다 발생 암종이 됐다.

 

암 진단 시 조기에 발견된 환자의 비율은 51.8%로, 2005년 대비 6.2%p 증가했다. 반면 원격전이 상태로 진단된 환자 비율은 같은 기간 2.5%p 감소했다. 위암, 유방암, 폐암 등 국가암검진 대상 암종에서 조기진단 비율이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0~9세는 백혈병, 10~30대는 갑상선암, 50대는 유방암, 60대 이상에서는 폐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신규 암환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암 환자는 14만5,452명으로 전체의 50.4%를 차지해, 고령사회에서 암 부담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근 5년(2019~2023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3.7%로 집계됐다. 이는 2001~2005년 진단 환자와 비교해 19.5%p 상승한 수치다. 성별로는 여자가 79.4%로 남자(68.2%)보다 높았다.

 

암종별 생존율은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6.9%), 유방암(94.7%)이 높았고, 폐암(42.5%), 간암(40.4%), 췌장암(17.0%)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폐암, 위암, 간암은 지난 20여 년간 생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암종으로 분석됐다.

 

2023년 기준 암유병자는 273만2,906명으로, 국민 19명 중 1명꼴이다. 이 가운데 암 진단 후 5년을 초과해 생존한 환자가 62.1%에 달해, 암이 ‘치료와 관리의 질환’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 비교에서도 우리나라는 높은 암 발생률 대비 매우 낮은 사망률을 기록했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4.3명으로 일본과 미국보다 현저히 낮았다.

 

보건복지부 이중규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통계는 조기검진과 치료 성과로 암 생존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고령사회에 따른 암 부담 증가에 대응해 예방과 조기진단 중심의 암관리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도 “암유병자 증가와 고령암 확대는 국가 암관리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며 “암 예방부터 생존자 지원까지 전주기적 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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