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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용 이사장, 외과 전공의들에 ‘카데바’ 술기 기회 선사
대한외과학회,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와 업무협약 따라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1/06/16 [09:25]

이우용 이사장, 외과 전공의들에 ‘카데바’ 술기 기회 선사
대한외과학회,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와 업무협약 따라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1/06/16 [09:25]

 【후생신보】 “가톨릭대 측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대한외과학회 이우용 이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외과학회 술기 교육의 새로운 역사가 펼쳐지게 됐다”며 흥분한 어조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진행된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와 업무협약 체결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외과 전공의들이 해부용 시체, 즉 카데바(Cadaver)를 통한 술기 교육이 가능해졌다. 가톨릭의대에는 한해 평균 300구 이상의 시신이 기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라고 한다.

 

그동안 외과 전공의들은 트레이닝 박스(Training Box)나 인공피부 등을 활용해 봉합, 절개 등 술기를 연습해 왔다. 동물실험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이마저도 녹녹치 못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외과 전공의들은 인체 대상 술기를 배우기 위해 수천 만 원을 들여 미국, 유럽, 태국 등에 나가는 수고를 해야 했다. 해외서 카데바를 이용해 술기를 배우는 시절도 시간과 여건이 허락된 주니어스텝 이상 정도는 돼야 가능한 이야기였다.

 

외과학회 이우용 이사장이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와 업무 협약을 격하게 반기는 이유다. 이번 협약은 국내 칼잡이들의 실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협약에 따르면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는 자교 학생 뿐 아니라 국내 모든 예비 외과의사들을 위해 교육장을 개방했다.

 

이우용 이사장은 “카데바를 활용한 술기 교육은 모든 외과의사들의 염원 이었다”며 “그 기회를 열어준 가톨릭대 측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로써 외과전공의들은 탈장, 맹장, 치질 등 단편적 술기에서 벗어나 위, 간, 대장 절제술 등 난이도 높은 술기 연습이 가능하게 됐다.

 

이우용 이사장에 따르면 카데바를 이용한 술기 교육은 올해부터 본격 시행 예정이다. 한 카데바당 전공의 3~4명이 교육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첫해는 20~30명에게 술기 교육의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외과 3년차 전공의 160명 모두에게 카데바 술기 교육이 제공 예정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가장 중요한 카데바는 확보했지만 전면 확대를 위해서는 비용이 뒤따른다.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에서 파격적인 비용(150~200만 원)을 제시했지만. 통상 카데바 술기교육에는 500~6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이 대폭 낮아지긴 했지만 전공의들에게는 적지 않게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다.

 

이에 이우용 이사장은 외과계 술기교육비 지원사업을 언급했다. 해당 사업은 올해 처음 도입됐는데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3개 전문과 전공의 술기교육비를 정부가 보조해 주는 형식이다.

 

전공의 1인당 연 1회 50만원 한도에서 70%를 지원하는 것. 외과 전공의 대상 수술 수련교육 이수시 1인당 평균 50만원 교육비를 납부해야 하는 점이 반영된 것이다. 복지부는 올해 해당 예산으로 500명 예상의 1.75억 정도를 편성한 상태다.

 

이우용 이사장은 “정부가 외과 전공의 술기교육 비용 지원에 나선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며 “이는 필수 의료의 중요성과 맞닿아 있는 것”이라고 반겼다.

 

외과 3년차 전공의는 현재 160명이다. 이들이 모두 카데바 술기 교육을 받을 경우 1인당 200만원으로 계산하면 총 비용이 3.2억 정도다.

 

이 이사장은 “외과 전공의를 위한 최고의 술기 교육 환경이 마련됐다”며 “내년에 예산이 반영, 대한민국 칼잡이들의 술기 수준이 대폭 향상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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