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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선 종양, 위치 지표로 악성여부 판별

분당서울대병원 정우진 교수팀, 세침검사보다 민감도·음성예측도 높아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1/05/12 [08:52]

이하선 종양, 위치 지표로 악성여부 판별

분당서울대병원 정우진 교수팀, 세침검사보다 민감도·음성예측도 높아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1/05/12 [08:52]

▲ 정우진 교수

【후생신보】  '이하선 종양’의 악성 여부를 위치에 따라 판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돼 수술 전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우진 교수팀은 침샘 종양 중 하나인 ‘이하선 종양’의 악성 여부를 종양의 해부학적 위치를 통해 판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침샘은 이하선(귀밑샘), 악하선(턱밑샘), 설하선(혀밑샘) 등으로 나뉘는데 그 중에서도 귀 밑에 위치한 ‘이하선’에 종양이 생길 확률이 가장 높다.

 

특히 이하선으로는 안면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종양 수술 후 얼굴 신경이 마비될 위험성이 있어 수술 전에 종양의 악성 여부를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 CT 등의 영상 검사를 비롯해 초음파 세침검사, 중심부 바늘 생검법 등의 검사를 진행하는데 세침검사법의 민감도는 일반적으로 60~80%에 불과해 암을 양성 종양으로 잘못 진단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정 교수팀은 기존 검사를 보완하기 위한 지표로 ‘이하선 종양의 위치’를 이용,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이하선 종양 수술을 받은 16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경구개의 상부 및 하악의 과두돌기로부터 산정한 종양 위치와 악성도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하선암은 양성 종양에 비해 이하선 상부에서 발생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신체 검진 상 종양이 이하선 상부에 위치할 경우 악성 종양을 의심해볼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이하선 종양의 위치에 따라 악성도를 추측할 경우 세침검사와 비교해 특이도와 정확도는 조금 떨어졌지만 악성에 대한 민감도와 음성예측도는 더 우월했다.

 

실제 임상에서는 악성종양을 정확히 잡아내지 못했을 때 환자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에 악성에 대한 민감도 및 음성예측도가 특히 중요한데 종양 위치 지표는 영상검사와 조직검사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고, 추후 세부적인 진단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우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단한 신체검진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종양의 위치가 영상검사와 조직학적 진단을 보완해 암을 의심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는 점을 밝혀내 향후 상세한 진단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줄 전망”이라며 “앞으로 연구를 더 발전시켜 이하선 종양의 위치에 따라 악성 여부가 결정되는 요인을 추론하면 종양의 병태생리학적 원리를 밝혀낼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글랜드 서저리(Gland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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