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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뇌졸중 위험 높인다

대기 중 농도 10㎍/㎥ 증가시 발생위험 5%씩 늘어
삼성서울병원 방오영 교수, 1만 3천여명 분석 결과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6/12/14 [10:56]

미세먼지, 뇌졸중 위험 높인다

대기 중 농도 10㎍/㎥ 증가시 발생위험 5%씩 늘어
삼성서울병원 방오영 교수, 1만 3천여명 분석 결과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6/12/14 [10:56]

【후생신보】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 물질이 심장으로 인한<심장탓>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기오염 농도가 짙은 지금과 같은 겨울철에 이같은 경향이 더욱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만 3천여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삼성서울병원 방오영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배희준 교수 공동 연구팀은 뇌졸중으로 전국 12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환자 1만 3,535명(평균 나이 67.8세, 남성 58.5%)을 분석한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뇌졸중 국제학술지 <Stroke>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들이 병원을 내원하기 직전 일주일 동안 주거지 기준 대기오염 정도를 파악해 뇌졸중 발생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러 뇌졸중 중에서도 심장탓 뇌졸중, 즉 심방세동과 같은 심장 질환으로 생긴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생기는 경우가 대기오염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오염 물질 가운데 미세먼지(PM 10)와 이산화황(SO2)이 심장탓 뇌졸중과 직간접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유형의 뇌졸중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미세먼지의 경우 대기 중에서 10㎍/㎥이 증가할 때 마다 5%씩, 이산화황의 농도는 10 ppb 상승할 때 마다 57%씩 각각 심장탓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탓 뇌졸중 발병은 계절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와 이산화황 농도가 높은 겨울(24.3%)과 봄(23.7%)의 경우 다른 계절에 비해 심장탓 뇌졸중이 전체 뇌졸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거주 지역 역시 심장탓 뇌졸중에 영향을 미쳤다. 인구 4만명 이하 시골 지역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낮았으며 뇌졸중에서 심장탓 뇌졸중이 차지하는 비율도 가장 낮았다. 하지만 중소도시의 경우 대기오염이 가장 심하였으며, 심장탓 뇌졸중도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 물질이 심박수나 부정맥 등 심혈관계 전반에 걸쳐 유해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방오영 교수는 “심장탓 뇌졸중은 심한 후유 장애가 남는 경우가 많으며, 노년층의 삶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이런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경적 요인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을 비롯해 뇌졸중 위험 인자가 있는 사람이라면 대기오염 정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더불어 대기오염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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