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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600여명 의사들의 선택은?

의무부총장 선출 방식, 직접 or 간접 내달 결정 예정
직접선거 의견 많을 시 ‘재단 이사회’와 충돌 우려도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4/01/22 [17:56]

연세의대 600여명 의사들의 선택은?

의무부총장 선출 방식, 직접 or 간접 내달 결정 예정
직접선거 의견 많을 시 ‘재단 이사회’와 충돌 우려도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4/01/22 [17:56]
연세대 의무부총장의 ‘선출 방식’이 어떻게 결정될까? 600여명에 달하는 의료진들의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기존과 같이 가자는 의견 보다는 직접 선거로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어 설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직접 선거로 의무부총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이 많을 경우에는 자칫 재단 이사회와 ‘충돌’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연세의대 교수평의회(의장 김원옥 교수, 마취통증의학과)는 최근 의무부총장 선출 관리 위원회(위원장 박은철 교수, 예방의학과, 사진)를 꾸리고 ‘선출 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의료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설문지 작성에 나선 상태다.

박은철 위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현재 2주 마다 한 번씩 8명의 위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다음 달 중순까지 설문을 마무리,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의무부총장 선출 관리 위원회는 현재 의대 4명, 치대 2명, 보건대 2명 등 총 8명으로 꾸려진 상태다.

설문지 작성이 완료되면 간접선거로 할 것이냐 아니면 직접선거로 의무부총장을 선출할 것이냐에 대한 의료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에 나서게 된다. 설문지 작성과 의견 수렴을 내달 중순까지 완료 하겠다는 것.

이후 수렴된 의견을 가지고 총장과 의견 교환이 필요하고 최종 안에 대해서는 의료진들에게 마지막으로 찬성 여부도 묻겠다고 박 위원장은 덧붙였다.

이후 선거 공고, 선거인단 구성, 의무부총장 선출 수순을 밟게 된다. 서너명의 후보자가 출마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의 정견발표 시간도 별도로 마련될 예정이다.

직접이냐 간접이냐?

“의료원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데에는 의사들 80~90%가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직접선거냐 간접선거냐 등 선출 방법을 놓고는 이견이 많다”

설문조사를 통해 의무부총장 선출 방법이 결정될 예정인데 이 부분에서 박 위원장의 고민이 깊다.

기존과 같이 간접선거로 의무부총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이 많을 경우에는 별다는 문제가 없다.

직접선거와 같은 의견 수렴 효과를 내기 위해 선거인단 수와 투표 수를 손질하는 내용이 거론되고 있다.

선거인단 수는 기존 15명에 1명이 아니라 10명에 1명 늘리고 1인 2표가 아닌 1인 1표로 선출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될 경우 선거인단 수는 16대 42명에 비해 1/3 가량 늘어난 60명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다수 의료진이 간접 보다는 직접 선거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는 직접선거를 통해 의무부총장을 선출하고 이에 대한 인준을 재단 이사회에 요청해 올 경우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한 재단이사회 의결사항(2012.2월)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의대 교수들의 압도적 지지 속에 직접 선거를 진행키로 하고 의무부총장을 선출한 후 이에 대한 인준을 이사회가 거부할 경우 문제가 복잡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박은철 위원장은 “직접 선거를 선호하는 쪽은 이사회 의결 사항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반면 간접 선거를 바라는 쪽은 그 반대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의료원의 발전을 위해서 페어니스(fairness) 한 방법으로 의무부총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기의 시대’, 의료원을 이끌고 나갈 의무부총장 선출방식이 어떤 식으로 결판 날 지 설문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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