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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장증 치료의 최신지견

관리자 | 기사입력 2012/02/20 [10:28]

저신장증 치료의 최신지견

관리자 | 입력 : 2012/02/20 [10:28]

  1. 성장호르몬이란?   //  정혜림 교수(서울의대)

 

 
2. 성장 장애(저신장)의 원인과 성장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경우   //  채현욱 교수(연세의대)

 

 
3. 성장호르몬 치료할 때 유의할 점은?   //  김재현 교수(인제의대)

 

성장호르몬이란?

▲ 정혜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성장호르몬은 191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단백질 호르몬으로, 뇌하수체 전엽의 성장호르몬 분비세포(somatroph)에서 생성되고 저장되며 분비된다.

사람에서 성장호르몬은 성장호르몬1 (GH1, hGH-N)과 성장호르몬2 (GH2, hGH-V)의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GH2는 태아기만 주로 발현되어 일반적으로 말하는 성장호르몬은 GH1에 해당한다. 성장호르몬은 성장과 대사기능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

성장호르몬의 생성

성장호르몬 분비세포는 뇌하수체 전엽의 외측 부분에 주로 위치하고 있으며, 뇌하수체 전엽 세포의 35~45%를 차지한다. 성인에서 뇌하수체 전엽에는 5~15mg의 성장호르몬이 형성되어 있다.

사람의 성장호르몬에 대한 유전자는 염색체 17q22-24에 위치하며, 크기가 66kb이고 5개의 엑손과 4개의 인트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기 영역에서는 성장호르몬과 사람융모소마토마모트로핀(hCS)을 생성하는 다섯 종류의 유전자가 있는데, 이는 hGH-N을 생성하는 GH1, hCS-L을 형성하는 CSHL1, hCS-A를 형성하는 CSH1, hGH-V를 형성하는 GH2, hCS-B를 형성하는 CSH2이다. hGH-N 유전자는 뇌하수체에서 발현이 되며 hGH-V는 태반에서 발현이 되는 성장호르몬으로, hGH-N과 hGH-V는 서로의 생성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출생 직후부터 hGH-V의 농도는 급격하게 감소되어 출생 1시간 후에는 혈액에서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혈액 중의 성장호르몬(GH1)은 여러가지 형태가 있는데, 22- 또는 20-kd 단량체, 22-kd의 아세틸화 형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중 22-kd의 펩타이드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의 75%를 차지하고 주된 생리작용을 하는 성장호르몬이다.

혈액으로 분비된 성장호르몬은 성장호르몬결합단백질(GHBPs)과 결합하여 순환된다. 성장호르몬결합단백질에는 20-kd의 친화력이 낮은 것과 간의 성장호르몬 수용체에서 유래한 60-kd의 친화력이 높은 것이 있다.

성장호르몬은 이러한 단백질에 결합하여 뇌하수체에서 파동성으로 분비되어도 혈중 수치가 좀더 안정화된다. 여러 질환 및 약물에 의해 성장호르몬결합단백질의 혈중 농도가 변하는데, 이에 따라 성장호르몬의 체내의 효과도 달라질 수 있다.

성장호르몬 분비의 조절



시상하부에서 성장호르몬 분비조절물질이 분비되어 뇌하수체 문맥을 통해 뇌하수체에 도달되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조절이 되는데, 주된 조절 물질은 성장호르몬방출호르몬과 소마토스타틴(성장호르몬억제인자)이다. 여러가지 신경단백과 신경전달물질, 아편계 물질이 시상하부에서 성장호르몬방출호르몬과 소마토스타틴의 분비를 조절한다.

성장호르몬은 성장호르몬방출호르몬, 그렐린, 성호르몬, 알파-아드레날린의 내인성 물질에 의해서 분비가 증가되고, 클로니딘, L-DOPA와 같은 약물도 성장호르몬방출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켜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저혈당, 아르기닌과 프로프라놀롤은 소마토스타틴의 분비를 저하하여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또 깊은 수면, 니아신, 니코틴산, 금식, 심한 운동도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뇌실주위핵에서 생성되는 소마토스타틴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대표적이 물질이며, 혈중 성장호르몬과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은 시상하부에 음성되먹임 기전을 통해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저하시키며, 고혈당,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도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저하시킨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체내 물질, 약물 및 환경 호르몬에 의해 성장호르몬의 분비 및 기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제 전엽에서 3~5시간 간격으로 파동성으로 분비가 되며, 큰 파동성 분비 사이에 여러가지 인자에 의한 작은 리듬성의 분비가 겹쳐질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수면 시작 1시간 후경에 첫 서파 수면 시 많이 분비되는 경향이 있으며, 낮과 밤의 분비량에 차이가 있다.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연령, 성별, 식사, 운동, 스트레스 및 다른 호르몬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청소년기의 하루 성장호르몬 분비량은 건강한 성인의 약 1.5배로 알려져 있다.



인체에서의 성장호르몬의 역할

1. 성장효과

성장호르몬은 표적세포의 성장호르몬수용체에 결합되어 MAPK/ERK 경로를 통해 직접적으로 연골세포의 분열과 증식을 자극한다. 성장호르몬은 JAK-STAT 신호전달 경로를 통해 간과 연골에서 인슐린유사성장인자-1를 생성한다. IGF-1은 내분비적, 자가분비/주변부비적 형태로 작용하여 여러 조직의 성장을 자극하는데, 골모세포와 연골세포에 작용하여 뼈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2. 대사효과

성장호르몬은 정상적인 체조성의 구성하고 신체 기능을 유지하며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장호르몬은 뼈의 무기질화를 촉진하고, 근육의 양을 증가시키고, 지방의 분해와 단백질의 합성을 촉진시켜 합성대사작용을 하며, 간으로의 포도당의 유입을 증가시키고 간에서의 포도당의 생합성의 증가시키며, 췌도세포의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

3. 다른 호르몬과의 관계

성장호르몬과 다른 호르몬은 서로 복잡한 상호관계가 있다. 급성으로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주입하면 일시적으로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나 만성적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과다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한다.

갑상샘호르몬이 과다하면 혈중 성장호르몬의 농도가 감소되는 경향이 있으며, 갑상샘호르몬이 부족하면 성장호르몬 유발 검사에서 성장호르몬의 반응성이 감소된다.

성장호르몬과 관련된 질환

성장호르몬의 분비의 변화는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뇌하수체 전엽에서 성장호르몬을 분비하는 선종이 생기면 성장호르몬의 과다도 인한 증상과 함께 두통, 시력의 저하, 다른 뇌하수체호르몬의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의 과다가 지속되면 턱과 손과 발의 말단이 굵어지는 말단비대증이 발생할 수 있다. 말단비대증이 있으면 발한, 손목의 신경압박에 의한 통증, 근력의 약화와 인슐린 저항성이 동반될 수 있다. 반면에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있으면, 소아청소년기에는 저신장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성인기에도 복부 비만의 증가와 상대적인 근육량의 감소 등의 대사적 변화가 있어 삶의 질이 감소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의 수용체의 이상이나 성장호르몬과 수용체의 결합 이후의 신호전달체계의 이상으로 성장호르몬저항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는데, 전형적인 경우는 성장호르몬 수용체의 돌연변이로 인한 라론 증후군이며, 각종 만성 질환에서 부분적인 성장호르몬에의 저항성에 의한 성장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

 
성장 장애(저신장)의 원인과 성장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경우


▲ 채현욱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성장 장애는 소아내분비 의사에 의해 평가되는 가장 흔한 문제이다. 정상 변이형을 보이기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많은 소아내분비 질환에서 성장 속도의 저하 등 비정상적 성장 유형이 유일한 병적 소견일 수도 있어서 이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의 감별을 위해 정기적으로 키를 측정하고 성장 속도를 관찰하여 정상적인 성장 과정을 따라가고 있는지 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 성장의 변이

정상 성장의 변이형(가족성 저신장, 체질성 성장지연)과 병적 상황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적 저신장은 성장 속도가 비정상적이거나 가족에 비해 심각하게 작은 아이들에게서 더 흔하다. 만성 질환이나 영양 결핍이 있는 아이들은 키성장이 떨어지나 이는 체중 증가가 부족함과 관련되어 있고, 대조적으로 내분비 이상의 저신장증은 대개 정상 체중 또는 과도한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다.

병적이 아닌 저신장은 저신장의 80%정도로 가장 흔한 원인이 되며, 크게 유전적 저신장과 체질성 성장지연이 이에 속한다. 유전적 저신장이란 부모 중 한쪽 또는 양쪽이 키가 작으며, 출생시 체중이 정상보다 약간 작을 수 있다다, 연 성장속도는 5cm이상 정도가 되며 사춘기 시작 연령은 정상인과 같다. 골연령 측정으로 성인이 되었을 때의 예상 신장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남자에서 165cm, 여자에서 150cm 이하로 키가 작다.

체질성 성장지연(Constitutional delay)이란 체질적으로 성장이 늦게 나타나는 것으로 골연령은 나이에 비해 2~4년 정도 지연되어 있으며, 사춘기 발달도 여자나 남자 모두 2~4년 정도 늦게 시작된다. 아버지나 어머니에서 과거력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현재의 키는 작지만 성장이 늦게까지 지속되어 성인이 되었을 때는 정상범위에 도달하게 된다.

특발성 저신장(Idiopathic short stature)은 키가 3백분위수 또는 자기 연령의 키에 비하여 -2표준편차(SD) 미만이며, 성장속도는 정상 또는 감소되고, 특별한 저신장의 원인을 찾을 없으며, 성장호르몬 분비는 정상인 경우를 말하는데, 일부는 성장호르몬에 대한 말초 조직의 부분적 저항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저신장의 원인

일반적으로 골격계의 내인적 결함과 외인적 인자에 의한 결함 등으로 구분하여 생각한다. 골격계의 내인적인 결함으로 발생하는 저신장을 1차성 성장장애라고 하는데 골연령이 역연령에 비해 지연이 없다는 것과 성장지연은 태생 전부터 존재하고 태생 후에도 성장 장애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 중 가장 많은 원인은 유전적 저신장으로 주로 양친으로부터 작은 키의 유전적 소질을 받아서 생기며, 최종 어른 키도 작은 편에 속한다.

외부의 환경적 인자에 의하여 발생하는 저신장을 2차성 성장 장애라고 하는데, 이는 성장장애가 후천적으로 발생하며, 그 원인적 질환이 교정될 때 성장장애가 회복될 수 있는 점이다. 또 1차성 성장장애와는 대조적으로 골연령이 역연령에 비하여 의미있게 감소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영양 결핍이다.

병적인 저신장의 구체적인 원인으로는 심장, 폐의 이상, 염증성 장질환 같은 만성적인 신체질환이 있는 경우, 태아발육부전, 구루병이나 연골무형성증과 같은 골격질환, 터너증후군, 다운증후군, 프래더 윌리 증후군(Prader-Willi syndrome)과 같은 염색체, 유전 질환, 성장호르몬 결핍증, 갑상선 호르몬 결핍증, 당뇨병, 쿠싱증후군과 같은 호르몬 분비의 이상이 있을 때 저신장이 나타난다.

성장호르몬 결핍증

이 중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대개 3,000~4,000명당 1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며,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신생아 시기에는 잦은 저혈당, 작은 음경 등과 동반되어 나타나며 어느 연령에서하도 신장이 3백분위수 미만이거나 -2SD미만인 경우, 현재 작지 않더라도 연평균 성장속도가 작은 경우 등의 임상적 소견을 중심으로 의심하게 되는데 정확한 진단을 함으로 향후 치료방침을 결정하고 성장호르몬 투여에 대한 반응을 예측하기도 한다.

이는 단독 또는 다른 뇌하수체 호르몬 결핍과 동반될 수 있는데, 선천적(septo-optic dysplasia 등의 질환), 유전적(성장호르몬 또는 성장호르몬 수용체 유전자 돌연변이), 후천적(두개인두종, 종자세포종, 조직구증, 뇌 방사선 조사) 등의 원인일 수 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의 진단에는 성장호르몬 유발 검사가 중요하며 이에는 생리적인 검사와 약리학적 검사가 있다. 생리학적 검사는 수면후 성장호르몬 농도 측정, 운동후의 성장호르몬 농도 측정과 24시간동안의 성장호르몬 농도 측정, 소변을 이용한 정량적인 성장호르몬 분석 등이 있다.

약리학적 검사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며 이들 중 어느 방법도 단독으로 시행하여 확실한 진단을 내릴 수 없고 2개 이상의 성장호르몬 유발 검사에서 반응이 없는 경우가 진단에 필수적이다. 그리고 요즘 혈청 IGF-1, IGF-BP3의 측정이 성장호르몬 결핍의 선별 검사로 이용되고 있다.

부당 경량아/자궁내 성장 지연

부당경량(small for gestational age, SGA) 영아는 제태연령에 비해 10퍼센타일 미만의 출생 체중으로 태어난 경우를 말한다. SGA 영아는 체질성 성장 지연과 자궁내 성장 지연(intrauterine growth retardation, IUGR)을 포함할 수 있는데, 좋지 못한 모체의 환경, 태아 기형, 선천성 감염, 다른 태아 영양 결핍 등의 결과로 생각된다.

SGA/IUGR을 일으키는 태아 이상은 Russell-Silver, Seckel, Noonan, Bloom, Cockayne 증후군 등을 포함한다.

경한 SGA/IUGR을 보이는 많은 아이들은 첫 2~3년 동안 따라잡기 성장을 나타낸다. 그러나 15~20% 아이들은 작은 채로 머물게 되며, 따라잡기 성장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정상 성장 속도를 보일 수는 있지만 가족에 비해서 낮은 키성장을 나타나게 된다. 미국에서 SGA/IUGR 환자에 대한 성장호르몬 치료는 FDA에 공인되어 있고, 성장 속도 증가와 최종 성인 신장에 도움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각종 증후군과 관련된 저신장

저신장은 터너, 다운, 프래더-윌리 증후군 등 각종 증후군과 연관되어 있다. 터너 증후군은 여성의 성염색체(X 염색체) 2개 중 하나의 소실 또는 부분적 결실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소하악증, 익상경(물갈퀴목), 낮은 두발선, 손발 부종, 피부 반점, 외반주등의 임상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일부 터너 증후군 여아는 불명확한 양상의 저신장만 보일 수 있으므로, 따라서 설명되지 않는 저신장을 보이는 여아는 염색체 검사를 통해 확인을 해야 한다.

터너 증후군 여아는 대개 성장 호르몬 결핍을 보이지는 않으나 성장 호르몬 치료를 통해 평균 5~6cm 이상 신장을 증가시킬 수 있다. 성장 호르몬 치료 기간이 성장 증가의 중요한 인자이므로, 터너 증후군을 조기에 진단하여 성장 호르몬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성장 호르몬 치료는 프래더 윌리 증후군 환자에서 인정되고 있다. 이 증후군의 많은 환자들은 성장 호르몬 결핍을 보일 수 있고, 성장 호르몬 치료는 성장 증가 및 신체 활동 향상에 도움이 된다.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은 프래더 윌리 증후군에서 몇 사망이 보고되었는데, 모든 경우 고도비만, 호흡기 장애, 수면 무호흡, 호흡기 감염을 보이고 있었다.

이와 관련한 성장 호르몬의 작용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주의 사항으로서 모든 프래더 윌리 증후군 환자는 성장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기 전 상기도 폐쇄와 수면 무호흡에 대해 검사를 하도록 추천된다.

다운 증후군 환자는 다운 증후군 성장 곡선에 비해 성장이 문제 있을 경우에 한해 성장호르몬 부족에 대해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다.

결론

현재 국내에서는 성장호르몬 결핍증, 터너 증후군, 프래더 윌리 증후군, 만성 신부전 등으로 진단 받아 키가 작은 경우에는 성장호르몬 치료에 의료 보험 인정이 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부당경량아로 출생하여 따라잡기 성장이 되지 못한 소아에 대한 성장호르몬 치료가 FDA에 의해 공인되어 있고, 기준 이하의 특발성 저신장 아이에 대한 치료도 인정되고 있다.

특발성 저신장 환자에서 성장 호르몬 치료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이러한 아이들에게서 성장호르몬이 최종성인신장에 대해 어느 정도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의료 보험 인정은 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외에 기타 원인 질환이 있어 2차적으로 저신장이 온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최근 저신장 소아들에게 많은 경우 성장 호르몬 치료가 시행되고 있지만 모든 저신장 아동이 호르몬 치료의 대상은 아니며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며, 그에 따른 적절한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성장호르몬 치료할 때 유의할 점은? 


▲ 김재현 교수 인제의대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서론

성장호르몬을 투여할 때에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투여해야 한다. 초기에는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을 추출하여 사용하였는데,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현재 시판 중인 성장호르몬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그러한 위험성은 없어졌다.

1. 백혈병

1988년 일본에서 성장호르몬 치료의 합병증으로 5명의 환자에게서 백혈병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은 이 후로, 현재까지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서50건 이상의 백혈병 발생 보고가 있었다. 이러한 환자들은 기존의 암, 방사선 치료, 백혈병이 잘 생길 수 있는 여러 질환 (Bloom 증후군, 다운증후군, Fanconi 빈혈 등)이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

위험 요인이 없을 때 성장호르몬으로 치료한 환자군과 전체 인구집단에서의 백혈병 발생률은 차이가 없어, 성장호르몬이 직접적으로 백혈병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백혈병으로 치료받은 환자에서 성장호르몬을 사용하더라도 백혈병의 재발율은 높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백혈병 발생의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백혈병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2. 뇌종양의 재발

뇌종양의 치료로 인한 성장호르몬 결핍증 때문에 성장호르몬을 투여 받는 경우에도, 뇌종양의 재발 위험은 높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뇌종양 때문에 중추신경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종양의 재발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종양 재발에 대한 추적 관찰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3. 2차 종양의 발생

뇌종양이나 백혈병으로 중추신경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에 2차 종양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 항암치료를 받은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 여부에 관계없이 2차 종양의 발생이 증가하지만, 성장호르몬 치료로 인하여 그 빈도가 더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백혈병 치료 이후에 2차 종양이 가장 많이 발생하며, 빈도로는 뇌종양 치료 후 골육종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4. 이식후 림프세포증식질환(Posttransplantlymphoproliferative disorder, PTLD)

만성신부전으로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에게 성장호르몬 치료를 했을 경우 약 1% 정도의 빈도로 PTLD가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러한 수준의 발생률은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에서의 PTLD의 발생률과 비슷하다.

5. 가성뇌종양(Pseudotumorcerebri)

드물게 뇌압상승으로 인한 심한 두통이 유발될 수 있다. 대부분 수개월 이내에 증상이 발생하지만, 길게는 5년 정도 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 보다는 만성신부전 환자에서 더 흔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성장호르몬이 중추신경계의 뇌척수액의 흐름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 증상이 발생하면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 성장호르몬을 중단하면 수주 이내에 호전되며, 뇌압을 낮추기 위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6. 대퇴골두골단분리증(Slipped capital femoral epiphysis)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있는 환자에서 성장호르몬 치료를 할 때 발생할 수 있으나, 성장호르몬과의 인과 관계는 아직 불분명하다. 10만명당 2-142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며, 만성신부전, 터너증후군, 성장호르몬 결핍증과 그 외의 위험 요인(비만, 갑상성저하증, 손상, 방사선 조사 등)이 있을 때 더 잘 발생한다. 성장호르몬 치료 중고관절, 무릎의 통증 또는 다리를 절뚝거릴 때에는 골반 부위의 X-선 촬영 등을 통한 적절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7. 척추측만증

성장호르몬 치료 중 기존의 척추측만증이 심해질 수도 있고, 새롭게 척추측만증이 생길 수도 있다. 발생 빈도는 낮지만, 터너증후군이나프라더-윌리증후군의 경우에는 발생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8. 당뇨병

성장호르몬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혈당을 상승하게 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 치료로 1형 당뇨병의 발생률이 증가하지 않는다. 또한, 2형 당뇨병의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는 명확하지 않지만, 2형 당뇨병의 위험 요인인 프라더-윌리증후군, 터너증후군, 이전에 부당경량아로 출생한 경우에 해당되는 환자는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9. 부신기능저하증

중추신경계 종양 등에 의한 뇌하수체 기능저하증이나 특발성 뇌하수체 기능저하증 환자의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를 하는 중에 급성 부신기능저하증이 생길 수 있다. 뇌하수체 기능저하증이 있는 경우 성장호르몬을 투여했을 때 코티솔의 대사가 증가하여 부신기능저하증이 심해질 수 있는데, 이런 경우 투여하는 부신피질호르몬의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특히 급성부신위기가 의심될 때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10. 기타 부작용

성장호르몬 치료로 부종, 고혈압, 심박수 증가, 췌장염, 여성형 유방, 점 크기 증가,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 수면 무호흡증, 관절통이나 손목굴증후군, 갑상선 저하증, 행동변화, 신경섬유종증의 악화 등이 생길 수 있다. 비만이 심하고 이전에 호흡기계 문제가 있었던 프라더-윌리증후군의 경우에는 성장호르몬 치료 도중 수면 무호흡증, 사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11. 장기 사망률

치료 도중 특정 질환군에서의 사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터너증후군에서는 대동맥박리와 파열, 프라더-윌리증후군에서는 호흡부전, 중추성부신저하증에서는급성부진저하증으로 인해 급사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프랑스에서 조사된 바에 의하면 어렸을 때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고 성인이 된 집단의 사망률이 약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고용량의 성장호르몬을 투여 받은 사람들에서 더 그러하였다.

암과 관련된 사망률이 높아지지는 않았으나 뇌출혈과 뼈의 종양에 의한 사망률이 높았다. 반면에 벨기에, 네델란드, 스웨덴의 자료에 의하면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고 성인이 된 집단에서의 사망률은 일반 인구 집단과 비교하여 차이가 없었고, 암이나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증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장기 사망률에 대하여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결론

성장호르몬 투여로 인한 부작용은 경미한 것이 대부분이고 빈도도 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장호르몬 투여로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에는 주의깊은 병력 청취 및 신체 진찰이 필요하다.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성장호르몬 용량을 줄이거나 일시적으로 중단을 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대증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암 발생의 위험인자가 없다면 성장호르몬 치료는 안전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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