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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 -1

관리자 | 기사입력 2009/12/22 [14:28]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 -1

관리자 | 입력 : 2009/12/22 [14:28]
 
▲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에 의해 기도가 서서히 막히는 이른바 '숨찬병'인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최근 대기오염, 흡연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최근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한 질병으로 통계청에 따르면 이로 인한 사망자가 20년만에 5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지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원인과 진단, 최신치료법에 대한 특집을 마련, 연재한다.
    
    1. COPD의 원인..............................................김영균 교수(가톨릭의대)

    2. COPD의 진단..............................................박명재 교수(경희의대)

    3. 치료

         ① COPD의 흡입 치료...............................정기석 교수(한림의대)

         ② COPD의 합병증 치료...........................심재정 교수(고려의대)


COPD의 원인


▲ 김영균 교수     ©

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만성폐쇄성폐질환)는 유해입자나 유해가스에 대한 폐의 염증반응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만성 기류장애가 나타나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조기에 진단하여 대처하지 않을 경우 그러한 기류장애가 일생을 두고 서서히 악화되어 종국에는 산소투여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난치성 만성호흡기질환이다.
 
이와 같은 COPD는 다양한 환경요인들과 숙주요인들이 서로 복잡한 상호작용을 거쳐서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대표적인 숙주요인으로는 선천적 a1-antitrypsin 결핍증을 들 수 있고, 주요 환경요인으로는 흡연, 직업성 분진이나 화학물질, 실내 외 대기오염 등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흡연과 선천적 a1-antitrypsin 결핍증을 제외하고는 그러한 위험인자들이 실제로 COPD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지 아직 확실하지가 않다. 그 이유는 어떤 위험인자가 COPD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년 이상을 필요로 하는 장기 추적연구가 필요한데, 각 위험인자에 대하여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COPD의 진행과정을 추적한 연구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숙주인자

· 유전자

· 기도과민반응

· 폐 성장

노출

· 흡연

· 직업성분진과 화학물질

· 실내 외 대기오염

· 호흡기 감염

· 사회 경제적 상태

표 1. COPD의 위험인자

 
1.숙주인자

(1) 유전인자

현재까지 COPD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실하게 증명된 유전인자로는 선천적 α-1 antitrypsin 결핍증을 들 수 있다. 선천적 α-1 antitrypsin 결핍증은 어린 연령에서 빠르게 진행하는 전폐포성 폐기종(panacinar emphysema)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선천적 α-1 antitrypsin 결핍증이 있는 경우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에서 COPD가 나타날 수 있지만 흡연자에서 보다 흔히 발생하고 발생되는 COPD의 중증도도 훨씬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α-1 antitrypsin 유전자 외에 COPD 병인에 관여한다고 확인된 다른 유전자는 아직 없지만, abo secretor status, microsomal epoxide hydrolase, glutathione s-transferase, a1- antichymotrypsin, complement component gcg, TNF-a, microsatellite instability 등이 후보 유전자로 추정되어 연구가 진행 중이다.

(2) 기도과민반응

많은 유전인자와 환경인자가 복잡한 상호작용을 거쳐서 발생되는 기도과민반응은 주로 기관지천식에서 특징적으로 관찰되는데, 근래에 이러한 기도과민반응이 COPD 발생 위험인자로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하지만 기도과민반응이 COPD 발생에 어떻게 관여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실제로 기도과민반응은 담배연기 노출이나 다른 환경요인으로 인한 기도 손상이 있은 후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기도과민반응 자체가 기관지천식과 같은 어떤 특정 호흡기질환의 병인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흡연이나 유해가스 관련 기도질환의 결과로 나타나는 비특이적 생리현상일 수도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3) 폐 성장

폐 성장은 임신 동안의 발생과정, 출산 시의 몸무게, 그리고 유년기의 유해환경 노출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폐 성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최대로 성장한 폐의 기능이 감소되면 COPD 발생 위험도 높아질 것으로 추측되지만 이에 대해서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어 있지는 않다.

2. 노출

(1) 흡연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흡연이 COPD 발생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호흡기 증상과 폐기능 장애가 더욱 흔히 발생하며, 폐기능(특히 FEV1)의 연간 감소율도 빠르고,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흡연량과 정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 COPD 이환율과 사망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서 월등히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흡연자 중에서도 흡연의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파이프와 여송연 흡연자가 담배(cigarette) 흡연자에 비해 낮다고 한다. 하지만 각 나라 마다 생산되는 담배 종류에 따른 COPD 발생률의 차이에 대한 보고는 아직은 없다.

흡연을 시작한 나이, 흡연량, 현재 흡연 여부들은 COPD 환자의 사망을 예측하는 지표가 된다. 그러나 모든 흡연자에서 COPD가 모두 발생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아, 개개인의 유전적인 요인들이 COPD의 발생위험에 관련되어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흡연자 중에서 COPD 발생률은 일반적으로 15~20% 정도로 추정하지만, 증상이 없는 환자에서 COPD 진단이 늦어지고, COPD라는 질환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지도가 매우 낮은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

간접흡연도 흡입되는 담배연기 분진과 가스의 폐 내 총 축적(lungs’ total burden)을 증가시켜 잦은 호흡기 증상과 COPD를 일으킬 수 있다. 임신 중 흡연도 태아의 폐 성장과 발생에 영향을 미쳐서 면역체계를 작동시킴으로써 나중에 COPD 발생위험 인자로 작용한다. 

(2) 직업성 분진과 화학물질

흡연과는 별도로 다량의 직업성 분진(예, 석탄분진)이나 화학약품(증기, 자극물질, 연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도 COPD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러한 작업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이 흡연을 할 경우에는 COPD 발생 위험이 더 커진다. 분진, 자극성 물질, 유기화학 분진, 그리고 감작항원(sensitizing agents)등에 노출되면 기도과민반응을 증가시키는데, 이러한 현상은 다른 종류의 유해물질에 대한 직업성 노출, 흡연, 천식 등으로 이미 기도가 손상된 상태에서는 더욱 심해진다.

(3) 실내 외 공기 오염

도시 내 공기오염이 심하면 심장이나 폐 질환 환자에게는 매우 해롭다. 실외 공기오염이 COPD를 발생시키는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흡연에 비해서는 그 역할이 적다고 한다. 과거 20 년 이상 선진국 대부분의 도시에서 대기오염은 감소추세이며 개발도상국에서는 크게 증가되고 있다. 대기오염의 어떤 특정 요소가 해로운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명확하지만, 대기오염 내의 분진이 폐의 총 흡입 축적을 추가할 것이라는 증거들은 있다. 환기가 되지 않는 주거지에서 조리와 난방으로 사용하는 유기물에너지(biomass)의 연소로 인해 발생하는 실내 공기오염도 COPD의 발생과 관련된다. 

(4) 호흡기 감염

유년기에 중증 호흡기감염을 자주 앓은 병력이 있으면 성인이 된 후에 폐기능이 감소하고 호흡기증상이 자주 나타나지만, 이것을 단일 요인의 COPD 발생 위험인자로 추정하는 데에는 아직 논란이 많다. 또한 일반적으로 기도과민반응은 호흡기감염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잦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은 그 자체가 COPD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hiv 감염은 흡연유발 폐기종의 발생시기를 빠르게 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에는 hiv 관련 폐 염증반응이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 
 
(5) 사회경제적 상태

COPD 발생 위험은 사회경제적인 상태와 반비례한다는 증거가 있지만, 낮은 사회 경제적인 상태 시에 동반될 수 있는 실내 외의 공기오염, 밀집상태, 영양결핍 등의 다른 인자들을 감안한 것인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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