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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 - 지금은 변해야 한다 -1

관리자 | 기사입력 2008/01/31 [10:37]

당뇨병 치료 - 지금은 변해야 한다 -1

관리자 | 입력 : 2008/01/31 [10:37]
 

현재 당뇨병 (제2형 당뇨병) 치료의 문제점

         

                                      

▲김선우 교수<성균관의대>
 당뇨병 치료의 궁극적 목표는 합병증이 생기지 않고 자기 수명을 다하게 하는 데 있다. 그러나 당뇨병 치료에 많은 발전이 있어 왔음에도 아직까지 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유전적 원인과 환경적 원인 모두에 대하여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비만이나 고혈압 같은 동맥경화증에 관여하는 대부분의 질환에서도 공통적인 현상이다.

 현재 당뇨병 치료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당뇨병의 예방이다. 많은 연구에서 당뇨병의 예방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들이 입증되어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다. 이는 당뇨병의 예방 뿐 아니라 일생 당뇨병 치료의 근간이 된다. 즉 당뇨병 발생 확률이 높은 당뇨병 전 단계 환자를 적극 발굴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당뇨병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공복혈당이 100 - 125 mg/dl 혹은 식후 혈당이 140 - 199 mg/dl 사이에 있는 경우 당뇨병의 시작이라고 보아도 틀리지 않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여러 가지 연구에서 입증되었듯이 이들이 정의상 당뇨병은 아니더라도 당뇨병성 혈관 합병증의 위험이 높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흡연을 동반한 경우에는 조기 동맥경화증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보아야한다.


 두 번째 효과적인 방법은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환자로 하여금 본인이 당뇨병에 대해 잘 이해하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이 또한 쉽지 않으며 많은 경험과 체계적인 방법을 필요로 한다.

 

 과거에는 당뇨병이 잘 생길 수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혈당 검사를 하였으나 현재는 모든 인구를 대상으로 혈당 검사를 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또한 정기 건강 검진에서도 식전 식후 혈당을 모두 검사하는 것이 좋다. 공복 혈당만가지고는 초기 당뇨병을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당뇨병에 대한 교육은 환자만을 대상으로 해서는 안 되며 가족은 물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여야한다. 왜냐하면 자녀를 기르는 부모나, 교사뿐 아니라 모든 직종에 걸쳐 당뇨와 연관되지 않는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가 비만하게 성장하지 않도록 영양 교육을 받아야하며 교사는 물론 모든 사회 구성원이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한다. 이는 많은 시간과 자금 등이 필요한 일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전 국민의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현재 당뇨병 치료의 일선에 있는 의료진이나, 당뇨병 학회, 당뇨병 연관 산업체, 방송이나 신문 매체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실제로 일본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성공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세 번째 당뇨병 치료에 있어 중요한 것은 혈당 조절 뿐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의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여야한다는 것이다.

 당뇨병성 혈관 합병증을 잘 예방, 치료하려면 혈당과 혈압, 고지혈증에 대하여 모두 같은 중요성을 가지고 치료하여야한다. 이 세 가지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소홀히 하면 혈관 합병증을 막을 수 없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통계를 보면 이 세 가지 목표를 모두 제대로 달성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는 10 %가 되지 않는다. 즉 혈당, 혈압, 고지혈증 모두 현재보다는 더 적극적인 치료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혈압은 수축기 혈압을 130 mmhg (혹은 120 mmhg)이하로, 저밀도 콜레스테롤 (LDL-C)은 100 mg/dl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여야 혈관 합병증 위험이 줄어든다.


 그러나 가장 힘든 것은 혈당을 목표에 도달하도록 조절하는 일이다. 당뇨병 초기에는 생활습관 조절이나 경구 약으로 어느 정도 혈당이 잘 조절 되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혈당 조절이 점차 어려워진다. 이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 세포가 점차 줄어들어서 인슐린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의 치료 경향은, 혈당을 얼마나 빨리 낮추는가 보다는, 베타 세포를 장기간 혹은 일생 동안 얼마나 잘 보전하도록 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한 약제를 당뇨병 초기부터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많은 연구 결과가 있으며 실제로 당뇨병 초기에 많이 처방되고 있다.

 또 한 가지 최근의 경향은 베타 세포가 모두 소진되기 전에 인슐린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인슐린 치료는 아직 주사로만 가능하므로 환자나 의사 모두가 기피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인슐린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혈당 조절 방법이라는 것은 이미 80년 이상의 경험과 여러 연구 결과가 증명하고 있다.

 

 오래된 당뇨병은 물론, 비교적 초기의 당뇨병일지라도 주치의의 판단에 의해 인슐린 주사가 효과적이라고 판단되면 주저 없이 인슐린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이에 대한 환자의 교육 역시 중요하다.


 현재 당뇨병 치료의 문제점은 특효약이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입증된 당뇨병의 예방, 치료 방법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데 있다고 하겠다.

 물론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은, 현재 쓰고 있는 약제들의 단점들 때문일 수 있으므로 앞으로 더 개선된 새로운 약의 개발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현재 당뇨병 치료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지적한 몇 가지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실천하여야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전 국민에 대한 계몽부터 시작하여야한다고 생각한다. 당뇨병은 이미 우리나라국민 전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험 요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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