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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치료센터는 원광대병원의 미래입니다”

원광대병원 서일영 병원장, 미래 의료 선도 위한 새로운 도약 준비

이상철 기자 kslee@whosaeng.com | 기사입력 2026/01/26 [16:04]

“양성자치료센터는 원광대병원의 미래입니다”

원광대병원 서일영 병원장, 미래 의료 선도 위한 새로운 도약 준비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6/01/26 [16:04]

【후생신보】 “양성자치료기가 도입되면 암 환자 치료는 물론, 관련 회사들의 발전, 해외 환자 유치, 연구 활성화, 양성자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관련 학과 개설로 인한 대학생들의 일자리 창출 등 원광대병원이 지역 입자치료의 중심이 되는 양성자치료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입니다. 특히 원광대병원의 양성자치료는 의료기관 만이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연구하고 교육하고 환자를 치료하는 총괄 개념입니다“ 

 

호남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서 지역 및 공공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원광대병원이 미래 의료를 선도하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원광대병원 서일영 병원장

 

2029년부터 양성자치료기를 운영할 예정인 원광대병원 서일영 병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원광대병원은 첨단 장비 도입으로 지역과 국내외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핵심에는 ‘양성자치료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원광대병원은 미래 의료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현재 수도권에 2개 병원만 운영 중인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키로 한 것이다. 호남지역 최초이다.

 

서 병원장에 따르면 양성자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가 많은데 치료 접근성은 너무 낮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양성자 치료를 도입한 의료기관이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 뿐”이라며 “최소 3,000명 이상의 환자가 양성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병원장은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하게 된 이유에 대해 “원광대병원의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원광대병원의 미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수도권 진출까지도 검토하는 등 여러 방안 중 양성자 치료를 통한 특화방안이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암 환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입자 방사선 치료를 해보자고 의견을 모아 양성자치료센터를 건립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한 양성자치료를 위해서는 입자 치료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데 서 병원장은 양성자와 중입자 치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도 양성자치료기 도입에 일조했다.


서 병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이나 세브란스병원에서 양성자와 중입자치료를 시작했을 때 방문할 기회가 많았다. 특히 5~6년 전에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브리핑을 들었으며 제가 식약처의 장비 심의위원회에 관여하고 있어 중입자세팅 과정을 잘 알고 있다”며 “이에 입자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중입자는 도입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임상사례가 적어 국내.외 인증이 미진한 반면, FDA 및 MFDS 인증을 다수 획득하고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해 환자에게도 부담을 최소화하는 양성자치료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성자치료센터 설립을 위해서는 비용적인 부담이 되지만 기본적으로 원광대병원은 부지확보가 용이해서 건물을 신축하기다 유리한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양성자치료센터 건립 ‘승부수’ 던져

 

그러나 양성자치료센터 설립 확정까지는 많은 어려움도 있었다. 내부 구성원 설득, 특히 암을 치료하지 않는 의료진들은 많이 빠져 나가고 급여 인상과 노후화된 병원 시설 개선, 장비 투자 등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 양성자치료센터 모식도

 

서 병원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원광대병원의 미래를 생각해 양성자치료센터 건립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쉬운 길을 선택하면 미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시간이 갈수록 의료기관, 특히 사립대병원은 힘들어 진다는 것이 서 병원장의 확신이다.

 

그러나 양성자치료센터 건립에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간다. 이에 원광대병원은 양성자치료센터 건립 비용을 원광대병원 자체 자금과 사학진흥재단 융자, 기채도 하는 등 다방면으로 마련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원광대병원 양성자치료센터 설립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서 병원장은 “지자체에서 주차장 전기 등 기반 시설에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며 “양성자치료센터가 들어서면 병원 앞에 환자나 보호자들을 위한 숙박시설 등이 들어선다. 그런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면 지역 경제 발전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방에서 양성자치료기 도입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가라는 질문에는 “양성자치료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특히 소아암이나 뇌암, 췌장암 등 어려운 암도 효과가 탁월하다”며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환자는 물론, KTX가 익산에 있어 수도권에서 반대로 익산으로 유입되는 환자들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광대병원은 이미 중국이나 베트남 등 해외 환자 유치를 많이 하고 있어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환자 유치에도 노력하고 있다.

 

양성자치료 클러스터 조성 통한 지역경제 발전·일자리 창출에 기여

 

특히 서 병원장은 양성자치료기 도입으로 인한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입자치료에 대한 클러스터를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 병원장은 “양성자, 입자 치료기가 들어오면 관련 산업 발전과 함께 관련 회사들의 발전도 기대된다”라며 “환자 치료를 넘어 관련 바이오 회사 발전과 의학물리학자 양성을 위한 대학의 학과 개설,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아가 서 병원장은 해외 환자 유치, 입자 치료 연구, 대학에 관련 학과를 개설 등 전반적으로 호남지역의 대표적인 양성자치료 클러스터를 만든다는 원대한 꿈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원광대병원의 양성자치료센터 건립에는 총 1,400억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2개의 치료실을 운영하는 양성자치료기 도입과 2,450평 규모 양성자치료센터 건축, 3rd의료장비 도입 및 전문인력 채용 등 전방위적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 병원장은 양성자치료센터를 설립은 “병원만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연구하고 교육하고 환자 치료를 하는 총괄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원광대병원, 국내 유일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등 헥사곤 응급의료체계 완비 

 

원광대병원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권역정신응급센터 ▲닥터헬기 ▲다인용 고압산소치료 등 ‘헥사곤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모든 응급진료 영역을 다층적 대응체계로 운영해 호남을 넘어 서해안 지역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중앙의료기관으로 자리 매김했다.

 

특히 권역외상센터 내에는 국내 최초로 Angio-CT Hybrid ER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어 중증 환자가 원내 이동없이 진단, 지혈, 시술, 수술까지 받을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구축, 이를 통해 외상환자의 예방 가능 사망률을 10%까지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다.

  

‘메디칼 인공지능센터’ 등 의료분야 인공지능시대 선도에 잰걸음 

 

원광대병원은 의료분야의 인공지능 활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서 병원장은 호남, 충청, 제주 지역에서 처음으로 로봇수술을 시작했으며 내시경로봇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등에 관심이 많다.

 

특히 원광대병원은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메디칼 인공지능센터’도 완비하고 있으며 현재 환자 모니터링, 웨어러블 디바이스, 뇌졸중 판독 등 6개 인공지능에서 수가가 발생하는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메디컬 인공지능에 대해 투자는 적은 편이지만 갈 수 밖에 없는 방향이라면 준비를 해야 한다는 서 병원장은 “현재 원격진료에도 규제가 많이 걸려 있다. 메디컬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규제가 많아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원광대병원은 이 부분에 대해서 손을 놓고 있지는 않다. 메디칼 인공지능센터에서 교육도 하고 네이버 등의 대표들을 초청해 강의를 진행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서 병원장은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병원협의회 참석한 결과, 이번 협의회의 최대 이슈는 인공지능이었다고 소개했다.

 

인공지능을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 뿐 아니라 병원 경영에 적용하는 인공지능, 즉 원가 분석 등 병원을 경영하고 관리하는 인공지능까지 선보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서 병원장은 앞으로는 단순히 환자 진료를 넘어 병원을 경영하고 운영하는 것도 인공지능이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원광대병원 전경


국산 수술로봇 등 기술 유지 위해 정부 지원 절실

 

아울러 서 병원장은 국산 장비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어렵게 상품화 한 기술을 사양시키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 병원장은 “국산 수술로봇인 미래컴퍼니의 ‘레보아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로봇수술학회 회장때부터 ‘레보아이’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그러나 수술로봇은 중국산도 많이 나와 있고 최근에는 일본도 수술로봇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매우 발전된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우리나라 로봇수술이 기술을 사양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국산 수술로봇에 대해 신의료기술 등 특단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현재 쏟아지고 있는 새로운 수술로봇에 뒤처지게 될 것이다. 레보아이가 중단되면 우리나라가 만든 기술이 없어지는 것이다.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국산 기술이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최근 제약사들의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의료기관과 제약사들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이러한 노력에 정부가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신의료기술 적용, 수가 적용, 인정비급여 증 제도적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기본은 환자를 치료하는 사람”이라며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넘어 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는 서 병원장의 얼굴에서 환자를 사랑하고 의학 발전과 지역 경제 발전을 통한 미래를 준비하는 선구자적인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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