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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앞에 선 ‘고려대 안산병원’

배곧 서울대병원과 경쟁 불가피…‘암병원’ 등 신관 건립으로 승부수
서동훈 병원장 “오는 2030년까지 3,000억 투입…경쟁력 확보할 것”

문영중 기자 moon@whosaeng.com | 기사입력 2025/11/26 [11:46]

새로운 도전 앞에 선 ‘고려대 안산병원’

배곧 서울대병원과 경쟁 불가피…‘암병원’ 등 신관 건립으로 승부수
서동훈 병원장 “오는 2030년까지 3,000억 투입…경쟁력 확보할 것”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5/11/26 [11:46]

 

【후생신보】고려대 안산병원(병원장 서동훈, 이하 안산병원)이 쉽지 않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배곧 서울대병원이 오는 2029년 경 개원하기 때문이다.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안산병원이 승부수를 던졌다. 오는 2030년까지 총 3,000억 원을 들여 암병원 등 신관(외래 위주)을 건립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서동훈 병원장은 최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병원의 미래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이는 배곧 서울대병원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안산병원의 생존전략 가동으로 풀이된다. 

 

간담회의 핵심은 잘하고 있는 분야(항암․방사선치료, 로봇수술)는 더욱 발전시키면서 새로운 분야(암병원, 특성화센터) 집중 육성이 골자였다. 서동훈 병원장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반드시 살아남겠다"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안산병원은 현재 760여 병상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건물 노후화와 공간부족 문제로 신관 증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병원 측은 신관을 외래 위주로 꾸며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진료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암병원도 새롭게 건립된다. 신규 암 등록 환자가 10년 전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급증한데 따른 결정이다. ‘진단-검사-치료-재활’까지 원스톱 통합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경기 서남권 필수 의료의 핵심 거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안산병원은 현재 중증 암환자들의 치료 접근성과 연속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항암․방사선 치료는 주기적인 내원이 필수적다. 이에 최신 방사선 치료 장비와 전문 인력을 통해 최적의 치료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향후 신설될 암병원에는 기존 통합 운영되던 암센터를 질환별로 세분화한 전문센터가 들어선다. 고령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노인․뇌 질환 특성화센터도 운영될 예정이다.

 

안산병원의 로봇수술은 경기 서남권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다빈치 수술 건수만 지난 한 해 1,000례에 달성했고 2015년부터 최근까지 누적 수술 건수는 무려 4,000례에 달한다. 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등 다수의 진료과가 참여해, 로봇수술센터의 정밀수술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한 성과였다.

 

이 같은 노력은 혁신적 술기로도 이어졌다. 대표적인 혁신 술기로는 ▲관절형 에너지 절삭기를 활용한 배꼽절개 기반 림프절 절제술(TULAB, 위장관외과(상부) 이창민 교수) ▲다빈치SP 기반 방광질루 공기주입술(비뇨의학과 배재현 교수) ▲가스 주입 원스텝 단일공 겨드랑이 접근법(GOSTA, 유방내분비외과 장영우 교수)을 이용한 로봇 갑상선암 수술 등이 있다. 이들 술기는 국내를 넘어 세계 로봇수술 임상 현장에서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서동훈 병원장은 “이번 마스터플랜 청사진은 첨단 인프라 확충을 넘어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과 미래형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도전”이라며 “중증 질환 치료의 질적 혁신을 이뤄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의료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산병원은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증 환자 치료 전문성과 의료의 질 중심의 진료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중환자실 병상 확충, 수술실 확대는 물론이고 전문진료 질병군 비율, 경증환자 회송률, 지역내 소아응급환자 분담률 등에도 심혈을 기울여 대응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새 병원장 취임과 함께 비로소 적자에서 벗어나 먹고 살만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고려대 안산병원. 서 병원장은 “원장 취임한 지 10년은 된 것 같다(웃음)”며 “막강파워를 자랑하는 경쟁 병원이 조만간 개원을 앞두고 있어 우리 또한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마스터플랜 공개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안산병원은 안암, 구로와는 사정이 다르다”고 전제하고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독립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안산병원은 오는 2029년 배곧 서울대병원 개원으로 새로운 분수령을 맞고 있다. ‘서울대’라는 명패를 단 병원이 들어서는 만큼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하지만 안산병원 안팎에서는 "숙련되고 노하우로 무장한 의료진과 시스템이 든든하게 받쳐 주고 있는 만큼, 한 번 해 볼 만 하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이번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안암병원, 구로병원과는 다른 안산병원만의 상황이 제대로 반영된 재단 차원의 ‘정책적 뒷받침이 뒤따라야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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