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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 치료 중단하면 악화 위험 증가

JAK억제제 1차 약제 확대·질병 전단계 급여 필요성 제기
대한류마티스학회, 제7회 강직성 척추염의 날 행사 개최

이상철 기자 kslee@whosaeng.com | 기사입력 2025/11/05 [13:27]

강직성 척추염, 치료 중단하면 악화 위험 증가

JAK억제제 1차 약제 확대·질병 전단계 급여 필요성 제기
대한류마티스학회, 제7회 강직성 척추염의 날 행사 개최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5/11/05 [13:27]

【후생신보】  강직성척추염 치료에서 생물학적 제제를 중단하면 질병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의료진과의 상의를 통한 감량과 지속적인 추적 진료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JAK 억제제가 강직성 척추염 치료에서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으로 편의성과 순응도를 높일 수 있지만 현행 급여 기준상 2차 약제로 제한돼 있어 1차 치료제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차훈석 성균관의대, 회장 심승철 충남의대)는 지난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7회 강직성척추염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슬기 교수는 ‘약물 순응도와 질병 예후’라는 주제 발표에서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약물 순응도가 낮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 질병 예후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치료제의 유지, 감량, 중단군을 본 결과 중단군은 1년 동안 질병악화 없이 유지된 환자가 약 20%에 불과했다”며 “안정적으로 잘 유지되는 환자도 치료제를 중단하면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증상이 좋아졌더라도 의료기관 방문과 약물 치료를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의료진과 상의해 치료 강도를 조정하는 것이 질병 예후 관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강직성척추염 산정특례 재등록 기준 개정으로 이러한 정기 진료와 지속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국대병원 민홍기 교수는 교수는 ‘강직성척추염 진료권고 개정의 필요성’을 발표했다.

 

민 교수는 “국내 강직성 척추염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TNF 억제제, IL-17 억제제, JAK 억제제 등 생물학적 제제를 중심으로 치료 가이드라인이 개정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운동요법, 환자교육, 안정기 관리전략 등 비약물적 치료 내용도 보완 예정”이라며 “새로운 진료권고안은 최신 치료 전략을 반영해 환자 맞춤형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왼쪽부터) 남보라 교수 이슬기 교수 민홍기 교수

 

이와함께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임신을 준비하거나 임신 또는 수유 중에도 TNF 억제제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임신 준비 중인 남성 뿐 만 아니라 임신 후반기와 수유 중인 여성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 TNF 억제제가 안전하다는 근거가 있으며 유럽류마티스학회는 TNF 억제제를 투약 가능한 생물학적 제제로 제시하고 있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남보라 교수는 ‘임신 시 생물학제제 사용’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강직성척추염은 젊은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하는 만큼, 임신을 준비하거나 임신 중인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임신 중에는 질병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면서도 안전한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산모와 태아 모두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가이드라인은 축적된 근거를 바탕으로 모든 TNF 억제제가 임신 중 사용 가능하며 필요 시 IL-17 억제제도 전문의 판단 하에 사용할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며 “환자들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 개인별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는 산정특례, 진료지침 개정, 환자 접근성 제고 문제, JAK 억제제의 1차 약제 확대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홍승재 보험이사(경희의대)는 강직성척추염 치료에서 환자 접근성 개선과 관련, 보험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홍 이사는 “현재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 주사형 생물학적 제제는 1차 급여가 가능하지만 경구용 JAK 억제제는 2차 약제로만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며 “복용 편의성과 순응도가 높은 JAK 억제제를 주사제와 동등하게 1차 약제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홍 이사는 희망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정부가 학회에 ‘임상적으로 필요하지만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약제 목록’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라며 “근거를 정리해 심평원·복지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홍 이사는 강직성 척추염 전 단계인 ‘비방사선학적 축성관절염’ 환자에서도 생물학적제제 급여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질병 전 단계에서도 염증·통증·기능 저하가 강직성척추염과 동일하게 나타나지만 현재는 NSAID 외 치료 선택지가 사실상 제한돼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김태종 대한류마티스학회 척추관절염연구회장(전남의대)은 “산정특례 개선과 관련 "5년마다 산정특례를 개정한다. 질환이 확실하고 전문가가 확실하다고 하면 질병이 평생 간다. 이를 5년마다 다시 할 이유가 있나”라고 묻고 “질병 전단계도 뼈는 망가지고 환자 고통은 비슷하고 사회적인 부담도 거의 같다. 그러나 확진이 되어야 치료제 사용이 가능하다. 질병 전단계에서 치료제 사용이 보험 적용이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환자 대표로 참석한 차현호 환우도 “강직성척추염의 치료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며 “산정특례는 전문의에 의해 시작되어야 한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재원이 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 환우는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치료받기 위해서는 ▲류마티스내과 접근성 개선과 ▲산정특례 등록과 재등록시 류마티스 전문가들에 의한 정확한 진단으로 인한 국가 재정의 효율성 있는 집행이 시급하다”며, “환자 스스로의 질환 인식 개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훈석 이사장은 “강직성 척추염은 단순한 관절 질환이 아니라 삶의 질 전반을 좌우하는 만성 질환”이라며 “조기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통증을 참고 사는 삶’이 아닌 ‘치료로 회복하는 삶’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승철 회장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은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며 전국 어디서든 동일한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병원부터 대학병원까지 이어지는 치료 접근성 향상과 조기 진단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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