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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의 최신지견 -5

관리자 | 기사입력 2007/10/18 [10:01]

자궁경부암 예방의 최신지견 -5

관리자 | 입력 : 2007/10/18 [10:01]
 

자궁경부암의 정복 전략

 


▲김경태 교수<한양의대> 
자궁경부암은 2003년 한국중앙암등록본부와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02년 한국중앙암등록 사업 연례 보고서’에 의하면 2002년에 3,979예가 발생하여 우리나라 여성암 중 유방암,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에 이어 발생 빈도가 5위를 차지하였다. 최근 조기검진으로 발생빈도가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3,000명 이상의 신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암종과 마찬가지로 자궁경부암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예방, 조기검진 및 최적의 치료가 중요하다. 다행히 최근 2개의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자궁경부암의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자궁경부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두 가지 백신 모두 인유두종 바이러스 16형과 18형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다른 아형에 의한 암 예방에는 어느 정도 효과적일지 아직은 미지수 이다. 또한 상당히 고가이기 때문에 대다수 국민이 혜택을 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물론 국가필수 예방접종 항목에 포함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비용-효과적인 측면을 고려해 볼 때 a형 간염과 같은 다빈도 질환에 우선권이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다행히 많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아형에 대한 예방 백신은 물론이고 치료 백신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어 자궁경부암의 예방뿐만 아니라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여러 교수 및 연구자들의 괄목할 만한 연구 업적에도 불구하고 자궁경부암 예방 및 치료 백신과 관련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불충분하다는 점은 향후 국민의 건강권이 외국의 다국적 기업의 논리에 의해 훼손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또한 예방 백신의 효과는 상당히 오랜 기간이 필요할 것이고 현실적으로는 예방 백신의 보급뿐만 아니라 조기 검진 체계의 확립이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다. 2007년 대한산부인과 학회의 보고에 의하면 약 30% 이상의 자궁경부암환자가 수술 대신에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게 되는 iib기 이상에서 진단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따라서 이들이 전암성 병변 또는 조기에 진단될 수 있다면 암발생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 성과도 비약적인 발전을 보일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자궁경부암의 검진에 널리 쓰이는 고식적인 자궁경부 세포검사는 높은 위음성율을 보인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thin prep, hpv dna 검사, 자궁경부 확대촬영술 및 질 확대경검사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이 진료에서 보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자궁경부암의 조기 검진을 위해서는 이와 같은 고가의 검사를 임상에 도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가의 조기검진 체계의 확립과 국민들의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최선의 비용-효과를 얻을 수 있는 최적의 검진 모델을 수립하기 위한 역학적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iib기 이상의 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들이 많은 후진국형 발생구조를 보이는 국내에서 아직까지 자궁경부암 정복을 위한 검진 프로그램의 계발 및 검진 체계의 확립을 위한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가 없다는 사실은 정부뿐만 아니라 의사 및 유관 단체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내의 1기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5년 생존율은 약 9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치료 성과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 선진국과 비교하여도 우수한 성적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국내의 치료 경향에 대하여는 아직 고려하여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다. 우선 학회 차원에서 부인암 환자의 진료가이드라인이 마련된 것은 금년 초이다. 많은 임상 경험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향적 연구로 발전시키지 못하였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치료 성과를 이룩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개인이나 기관의 경험에 근거한 치료가 아니라 통계에 근거한 치료가 필요하며 학회와 정부는 이를 뒷받침 하여야 한다. 또한 치료의 비용을 절감시킬 뿐만 아니라 독성도 감소 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도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이제 분명한 것은 자궁경부암 정복은 단순히 생존율의 향상뿐만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부인종양 분야, 특히 자궁경부암과 관련한 국내외의 수많은 연구 업적들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예방 백신 계발 및 조기 검진 프로그램의 정착은 향후 자궁경부암의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궁경부암 정복을 위한 정부 및 학회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이 지속되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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