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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통증 아닌 ‘공공의 치유’ 대상

연세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 ‘사회적 무게’ 인식, 필수특화과목 육성해야

문영중 기자 moon@whosaeng.com | 기사입력 2025/09/26 [06:00]

관절염, 통증 아닌 ‘공공의 치유’ 대상

연세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 ‘사회적 무게’ 인식, 필수특화과목 육성해야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5/09/26 [06:00]

【후생신보】“관절염은 단순 관절 질환 아닌 정신건강 붕괴시키는 ‘사회적 질환’이다”

 

연세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대한전문병원협회 학술위원장, 사진)이 관절염에 대한 사회적 인식 재고를 요구하고 나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관절염을 노화에 따른 통증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오판으로, 정부가 ‘사회적 무게’를 인식하고 필수특화과목으로 지정, 관절 분야를 특별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권 병원장은 관절염이 단순 고통을 넘어 우울증, 자살로 이어지는 연장선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초고령 사회에서 관절염은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유발하는 사회적 질환이라는 설명이다.

 

권 병원장은 “국내 연구에 따르면 관절염을 앓는 고령자의 약 15%가 우울 증상을 겪고 있다.”며 “이는 비환자보다 1.8배 높은 수치다. 문제는 통증이 아니다. 이로 인해 외출이 줄고, 타인과 관계가 단절되고 결국 사회적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는 게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관절염은 우울증을 넘어 자살에도 분명히 영향을 미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 근거로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한 논문을 근거로 들었다.

 

실제, 지난 2011년 국제 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발표된 대규모 조사에 따르면, 관절염 환자의 5.6%가 자살 생각(suicidal ideation)을 경험했고 이는 비환자군(2.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또, 자살 위험은 우울증 동반 여부, 통증 지속 기간, 그리고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 따라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동의 어려움이 곧 정신적 절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더불어, 관절염은 낙상(대퇴골 골절)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곧 사망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형상된다며 관절염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관절염으로 인한 낙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낙상으로 대퇴골 골절될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노인들에게 치명적이다.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선,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상태라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

 

나아가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사회 ‘통합돌봄’에 정형외과적인 개입이 부족하다는 점에 적잖은 아쉬움을 표했다. 관절건강 유지, 근력 강화 등 정형외과적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 철저히 소외돼 있다는 감정을 지울 수 없다는 의미다.

 

권세광 병원장은 끝으로 정부의 정책적 돌봄을 호소했다.

 

권세광 병원장은 “관절염은 노인의 우울증과 자살률, 사망률과 직결되는 사회적 질환"이라며 ”관절염을 단순히 치료의 대상이 아니라 고령사회를 치유하는 공공의 치료 대상으로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 만큼 관절 전문병원을 통합돌봄 체계 속에서 인프라고 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보건의료정책 등이 관절염의 ‘사회적 무게’를 제대로 인식하고 관절분야를 필수특화 과목으로 재조명해야 할 시점"이라고 권 병원장은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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