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병원 어디쯤 왔나
수술 보조·진단 자동화, 원격 ICU 등
보건의료데이터 축적·기술 발전으로 가시화
유시온 기자 | 입력 : 2025/09/15 [10:55]
【후생신보】 세계 각국에서 스마트병원 구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역시 인공지능 기술이 의료 현장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특히 PGHD와 임상, 유전 데이터로 대변되는 보건의료 데이터 활성화가 의료 IT를 이끄는 모양새다.
15일 국회에서 의료혁신 토론회(부제: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과 기술 기반 혁신)가 개최됐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정세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정보화실장)는 10년간 병원에서 직접 관찰한 의료 IT 변천 과정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매일 빅데이터를 통해 임상 및 운영·경영 전반의 질 지표를 산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병상 등급별 이용률이나 당일 미배정 환자 같은 기본 정보부터 진료과별 CVR(Critical Value Report)를 보고 개선이 필요한 진료과에 곧바로 시정 명령이 들어갈 수도 있다. 종국적으로 의료서비스 질과 경영 효율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팬데믹 기간 개발된 원격중환자실시스템은 ICU 웹캠과 모니터링, 대쉬보드를 통해 경기도 안성이나 이천병원 등 의료진이 부족한 지역에 도움을 주고 있다.
웨어러블 AI를 통한 입원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솔루션도 있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AI와 웨어러블 바이오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환자 생체신호를 감지, 응급부정맥 검출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체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국내 107개 병원, 1만1214개 병상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자율적 의사결정 AI 에이전트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감별 진단과 치료 가이드를 제안하고 실시간 영상 분석 가이드를 통해 수술을 보조한다. 논문 리뷰 자동화, 프로토콜 설계, 데이터 분석 등 연구에도 도움을 준다. 신약 정보와 부작용, 보험 급여를 종합해 약제 의사 결정도 조력한다.
한림대 성심병원에서는 11종 77대의 서비스 로봇을 활용 중이다. ▲약제 배송 ▲검체 이송 ▲문서 수거·이송 ▲청소 ▲교육 영상 등 간단한 업무 위주지만 사용 건수가 2022년 3000여건에서 2024년 2만6000여건으로 크게 뛰었다. 다만 좀 더 활성화된 로봇 활용을 원한다면 의료기관이 로봇을 도입할 때 지원이나 의료 전문가에 적합한 로봇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임지은 한국로슈진단 전무는 “수도권 병원 절반이 진단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했지만 지방은 20%대”라며 “자동화 솔루션 보급 확대를 위해 공적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단 자동화 솔루션이란 환자 검체가 접수된 순간부터 전처리·분석·후처리·결과 전송에 이르는 수작업 과정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이다.
박진영 용인세브란스병원 디지털의료산업센터 소장은 “자동화나 AI, 로봇 등 스마트병원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기술 도입 성과를 환자 경험 개선과 의료진 업무 부담 경감, 치료 연속성 강화 지표로 평가하는 평가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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