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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심방세동 ‘비상’…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

부정맥학회 팩트시트 발표…국가 건강검진 항목에 심전도 검사 포함을
항응고제 처방 제고 및 전극도자절제술 시술률 높이기 위한 노력 절실

이상철 기자 kslee@whosaeng.com | 기사입력 2025/06/23 [07:00]

60대 이상 심방세동 ‘비상’…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

부정맥학회 팩트시트 발표…국가 건강검진 항목에 심전도 검사 포함을
항응고제 처방 제고 및 전극도자절제술 시술률 높이기 위한 노력 절실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5/06/23 [07:00]

▲ 대한부정맥학회 최의근 학술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후생신보】  최근 10년 동안 국내 60 대 이상에서 심방세동 유병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은 이 기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고령인구에서 증가세가 뚜렷해 국가 건강검진 항목에 심전도 검사를 포함해 심방세동을 선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부정맥학회(회장 김남호, 이사장 오세일)는 지난 20일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제17회 대한부정맥학회 정기국제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부정맥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심방세동에 대해 국내 처음으로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심방세동 환자의 유병률 및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부정맥학회에 따르면 국내 심방세동 유병률은 2013년 1.1%에서 2022년 2.2%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60세 이상에서 5.7%로 보고되고 있어 고령인구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한부정맥학회 최의근 학술이사(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는 “질환 유병률이 4% 이상이면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되는 기준”이라며 “이번에 발간한 팩트시트에서의 심방세동 유병률은 이 기준에 부합된다”고 밝혔다.

 

그는 “심방세동 유병률이 지역마다 다르다. 전북이 높고 세종시는 낮다. 이는 주민들의 나이와 연관성이 많다. 노령인구가 많은 곳에서 심방세동이 많이 발생한다”라며 “지역에서 심방세동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항응고제 처방률도 지역별 차이가 있었다.

 

최 학술이사는 “의료접근성이 좋은 대도시는 처방률이 높지만 의료접근성이 떨어질수록 처방률이 낮다”며 “더욱이 NOAC으로 뇌경색 또는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 지속률(환자 순응도)이 떨어진다. 따라서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응고제 처방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함께 심방세동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전극도자절제술 시행률도 외국에 비해 크게 떨어져 이의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이사에 따르면 2013년 전극도자절제술이 보험 적용 후 많이 증가했지만 현재 연간 7,000여명 시행에 불과하며 이는 일본의 절반 수준으로 향후 보다 적극적인 리듬조절 치료 전략의 도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항응고제 처방률 차이와 전극도자절제술 시술 비율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 이사는 “항응고제 처방률 차이를 없애고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고 전극도자절제술 시술 비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극도자절제술 시술 비율이 낮은 것은 이를 시행할 수 있는 의사 수가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이라며 부정맥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늘리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학술이사는 “심방세동 시술이 눈부시게 발전했다”며 “국가건강검진에 심전도가 반드시 포함되도록 해 심전도가 더 보편화 되어 부정맥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정맥 시술을 할 수 있는 의사 수가 적지만 다행인 것은 지난해 12월 펄스장 절제술이 허가됐다”며 “내년에는 펄스장 치료에 대한 보험급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부정맥학회는 내년 10월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를 개최한다며 많은 관심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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