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최근 체중 감량을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만 치료제 ‘삭센다’, ‘위고비’가 인기를 끌며 일종의 ‘비만약 광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만 약의 급격한 체중 감량 효과 뒤에는 ‘담석’ 발생 위험이라는 그림자가 함께 한다. 급격한 체중감량은 1주에 1.5kg 이상, 한 달에 6kg 이상을 감량하는 경우로 정의된다.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인한 담석 예방 효과가 입증된 ‘우루사 300mg(성분명: 우루소데옥시콜산, UDCA)’가 비만약 광풍과 함께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급격한 체중 감량, 담석 발생 위험 급증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는 주사 한 번으로 빠른 체중 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비만한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2년 미국의학회지 내과학 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GLP-1 계열 약물은 담낭의 운동을 억제해 담석을 포함한 담낭·담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GLP-1 계열 약물이 담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삭센다·위고비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는 해당 제품 설명서 이 내용을 수록했다.
급격한 체중 감량은 담석 발생 위험을 급격히 높인다. 체중이 빠르게 줄면 간에서 분비되는 콜레스테롤 양이 증가하고, 식사량 감소로 인해 담낭 수축 빈도가 줄어 담즙이 장시간 정체된다. 이로 인해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져 결정체 형성 → 담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진다.
담석 예방의 ‘게임 체인저’, 우루사 우루사는 이러한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인한 담석 형성을 예방하는 대표적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우루사는 담즙 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담즙의 흐름을 촉진해 담석 형성의 핵심 기전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우루사 300mg(성분명: 우루소데옥시콜산, UDCA) 적응증에는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 외에도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의 담석 예방 ▲원발 쓸개관 간경화증(Primary Biliary Cirrhosis : PBC)의 간기능 개선 등 총 세 가지로, 현재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처방되고 있다.
해외 연구서도 우루사 담석 예방 효과 확인 미국 ‘애널스 오브 인터널 메디슨(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Shiffman ML 박사의 연구(1995)에서는 초저열량 식이요법을 시행하는 비만 환자에게 UDCA(300mg)를 1일 2회 투여한 결과, 담석 발생률이 3%에 그쳤다. 위약군(28%) 대비 현저히 낮은 수치다.
또한 Marks JW 박사의 연구에서는 초저열량 식이 중 우루사 복용 환자들의 담낭 수축 기능이 유지되고, 담즙 내 콜레스테롤 포화도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우루사가 급격한 체중 감량 중에도 담석 형성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비만대사수술·삭센다 사용자에 예방적 우루사 권장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인한 담석 위험은 비만대사 수술 환자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국내외 다수의 의료기관에서는 비만대사 수술 환자에게 예방적 UDCA 처방을 기본 프로토콜로 적용하고 있다. 특히, 주당 1.5kg 이상(한 달 6kg) 감량이 예상될 경우, UDCA 500mg 이상을 초기 6개월간 복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삭센다 사용자도 예외는 아니다. 삭센다와 같은 GLP-1 계열 비만약은 급격한 체중 감소로 담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
삭센다 사용 후 담석이 발생하거나 담낭염으로 수술을 받은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의료진은 급격한 체중 감량이 예상되는 삭센다 사용자에게 우루사 병용을 권장하기도 한다.
우루사, 체중 감량 트렌드 속 예방적 필요성 껑충 우루사는 비만 치료제 사용자나 급격한 체중 감량을 경험하는 환자에게 담석 예방을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사진>는 “급격한 체중 감량은 담석 발생 위험을 높이며, GLP-1 계열 비만약 사용자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우루사는 이러한 환자들에게 예방적 효과가 확인된 치료제로, 특히 빠른 체중 감량을 경험하는 환자에게 권장된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외 다수의 가이드라인에서도 체중 감량을 동반한 치료에서 담석 예방을 위한 UDCA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고혜진 교수는 “비만약을 통한 체중 감량도 중요하지만, 급격한 체중 감소에 따른 부작용 예방도 필수적”이라며 “우루사와 같은 예방적 치료가 환자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혜진 교수는 “UDCA가 담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국제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 그러나 GLP-1 사용 시 UDCA 병용을 권고하는 공식 가이드라인이나 의무 규정은 없다”며 “현재는 의료진 개별 판단에 따라 처방하고 있지만, 관련 연구와 데이터가 축적되면 공식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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