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청년 ‘포-가 연구원’ 한국 바이오벤처기업 산실 '우뚝'

‘발전과 생존’을 넘어 이제는 ‘번영의 길’ 걸을 것…융합의학과 신설 추진
김완욱 연구원장 "미래 먹거리 개발 위한 안정적 연구시스템 마련할 것"

이상철 기자 kslee@whosaeng.com | 기사입력 2024/12/04 [16:23]

청년 ‘포-가 연구원’ 한국 바이오벤처기업 산실 '우뚝'

‘발전과 생존’을 넘어 이제는 ‘번영의 길’ 걸을 것…융합의학과 신설 추진
김완욱 연구원장 "미래 먹거리 개발 위한 안정적 연구시스템 마련할 것"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4/12/04 [16:23]

【후생신보】  국내 최초 대학 간 공동연구기관으로 2005년 3월 설립된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이 20년을 맞았다. 특히 의과대학과 공과대학이 결합된 융합모델로 우리나라 바이오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완욱 연구원장(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은 지난달 28일 가톨릭중앙의료원 출입기자단과 인터뷰를 통해 2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제시했다.

 

 

김완욱 원장은 “20년이 된 포-가 연구원의 다음 목표는 의공학센터와 융합의학과의 신설이다. 이를 통해 미래 먹거리 개발을 위한 안정적인 연구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지금까지가 연구원의 ‘발전과 생존’을 위한 노력이었다면 앞으로의 20년은 연구원의 ‘번영’을 위해 노력해 국가 의과학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포-가연구원은 지난 20년의 발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에 위치한 포-가연구원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에 8개 부속병원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포스텍의 생명과학 및 공학분야 원천기술을 임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포-가 연구원의 주요 연구 분야는 ▲면역조절 및 치료제 개발(만성 B형 간염 치료 DNA 백신 개발, 류마티즘 치료제 개발) ▲생리활성 조절제 개발(줄기세포기반 항암 유전자 치료제 개발) ▲첨단 의료기기 및 제재 개발(원격조절 수술 로봇 개발, 바이오 로봇용 핵심요소 기술 개발, 3D프린팅 기반 조직 재생·재건용 생분해성 의료용 제재 개발) ▲진단·영상기술 개발(초고속 OCT 이미징 연동 전안부 펨토초 레이저 정밀시술 시스템 개발) 등이며 첨단 신약을 개발,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김 원장은 포-가 연구원의 의과대학과 공과대학의 만남은 미국의 하버드-MIT 공대와의 결합을 롤 모델로 한 것으로 국내 타 대학에도 확산되기를 기대했다.

 

 

포-가 연구원의 연구원장은 포스텍과 가톨릭대가 번갈아 가면서 맡고 있다. 가톨릭대가 연구원장을 맡으면 부연구원장은 포스텍이 맡고, 포스텍이 연구원장을 맡으면 부연구원장은 가톨릭대가 맡는 대등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김 원장은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연구 초기부터 생명과학 및 공학자와 의사가 함께 연구하면서 피드백을 바로 바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포-가연구원을 사업화까지 성공하는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포스텍 성영철 교수와 가톨릭의대 김태규 교수(미생물학교실)는 HIV DC 백신 및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 이를 바탕으로 바이젠셀을 설립해 상장시켰으며 사업화까지 달성한 바이오 기업도 다수 있어 포-가 연구원이 '한국 바이오벤처기업의 산실'이라고 김 원장은 강조했다.

 

또한 포-가연구원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냈는데 ▲광음향·초음파 족부 말초혈관 영상 기기 개발 ▲3D 프린팅 기반 인공지능 선별 기능성 줄기세포치료제 이용 난치성 빈코증후군 치료기술 개발 등을 연구하는 10개의 Flagship & Star Project 팀을 비롯해 기타 공동연구 20개 팀이 발굴 및 육성했다.

 

이와함께 인공지능 기반 연구도 진행 중이다. 2020년 AI로 음성신호 기반 후두암 선별 가능성 연구 논문(가톨릭대학교 김현범, 임선, 주영훈 교수, 포스텍 이승철 교수 공동 연구팀)이 발표됐으며, 2021년은 광음향 및 초음파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비침습 검사로 갑상선 결절과 암을 구분하는 방법(가톨릭대학교 임동준 교수, 포스텍 김철홍 교수 공동연구팀)을 개발했다.

 

포-가연구원은 정부 연구비 수주에서도 큰 성과를 올렸다. 초기에 학교로부터 100억원의 투자금을 받고 완전 독립채산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총 617억원의 연구비를 수주했다.

 

또한 전임상부터 임상까지 중개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포스텍 원천기술과 가톨릭대 임상연구를 융합하는 중개연구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포-가연구원의 목표는 ‘양 대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의생명공학과 국가과제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것’이었다고 밝힌 김 원장은 “서울성모병원 의 인프라에 연구 관리와 시설 등 대부분을 포스텍에서 이식받아 선진화된 기법을 적용, 많은 발전을 했다. 이를 통해 가톨릭대 교수들은 다기관 임상연구를 편안하게 진행하게 됐고 포스텍 교수들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하면서 우리나라 과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원장은 "포-가연구원은 미국 하버드와 MIT공대와의 공동 융합연구가 모델이 되어 탄생한 것으로 10년 후에는 전 세계에 우리가 만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세계 최강 최고 제품을 하나라도 만들자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의 지속성과 안정적인 연구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공동 융합연구를 주도하는 융합의학과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융합의학과를 신설하기까지는 10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학과를 신설하는 것은 교육부와 과기부의 지원이 필요하고 각 대학의 학칙도 개정해야 하는 등 갈길이 멀지만 의공학 발전을 위해 학과 신설이 되면 다양한 연구들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간은 연구원의 ‘자립과 생존’을 위한 길이었다며 이제 앞으로의 20년은 '번영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를 위해 포-가 연구원은 의학+과학+공학이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버전 2.0’을 준비하고 있다.

 

김 원장은 “미래에는 의료기기, AI, 로봇 사이언스와 의학이 결합해 미래 첨단의학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의공학센터 건립과 특히 융합의학과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포-가연구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완욱 원장은 현재 서울성모병원 연구부원장,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과장, 한국연구재단 창의연구단장, 한국연구재단 책임전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포스텍, 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 의학, 공학, 김완욱 원장, 서울성모병원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