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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다회용→일회용 소독 시스템 변화 절실

교차 오염↓ 살균력 탁월 미국․유럽 표준 소독제 자리매김한 고농도 ‘과초산’ 국내 출시
‘페라스텔원샷액’ 발매 HPnC 김홍숙 대표 “일회용 소독 시스템으로 패러다임 바뀌어야”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4/10/17 [06:00]

내시경, 다회용→일회용 소독 시스템 변화 절실

교차 오염↓ 살균력 탁월 미국․유럽 표준 소독제 자리매김한 고농도 ‘과초산’ 국내 출시
‘페라스텔원샷액’ 발매 HPnC 김홍숙 대표 “일회용 소독 시스템으로 패러다임 바뀌어야”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4/10/17 [06:00]

▲ 주요 소독제 특징

【후생신보】“위내시경 엉터리 소독 실태 ‘대충 닦아’ 충격”, “위내시경 ‘수박 겉핥기식’ 소독 에이즈 감염 우려 경고”, “내시경 후 B형 간염․결핵에 걸렸다”. 소화기 내시경 기기의 소독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 제목들이다.

 

내시경 검사실 인증제 등 학회나 병원이 자체적으로 검사실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하지만 내시경 재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차 오염의 우려는 십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다.

 

이 처럼 내시경 재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차 오염 우려가 끊이지 않고 계속 제기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 중 하나가 “일회용 소독 시스템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회용 소독 시스템 부재 배경으론 ‘경제적 요인’과 ‘인식 부족’이 꼽히고 있다. 일회용 소독제 및 내시경 세척기는 초기 도입 비용이 높다. 특히, 예산이 제한된 중소형 병원에서는 더욱 도입 장벽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예산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보니 재사용 가능한 장비와 소독제가 선호됐던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의약품 GMP 기준에 맞는 엄격한 유효성 및 안전성 검증도 국내에 일회용 소독제 및 세척기 도입의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국내 다수 의료기관은 일회용 소독 시스템의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다회용 소독제만으로도 충분히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 국내 가이드라인에도 일회용 소독 시스템 관련 명확한 지침이 없는데 이 또한 이 같은 인식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미국, 유럽 선진국 내시경 재처리 상황은?

 

내시경 재처리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의료 현장에서는 ‘과초산(이하 Peracetic Acid, 이하 PAA)’이 필수적인 소독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다회용 내시경은 구조가 복잡해 소독이 어렵고 제대로 소독되지 않을 경우 교차 오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는 것.

 

PAA는 이런 문제 해결에 최적이었다. 살균력과 바이오필름 제거 능력을 가진 유일한 소독제였던 것. 내시경 표면 바이오필름에 소독액이 잔류해 있을 경우에는 대장염과 복통 등이 유발될 수 있어 문제가된다. 실제 PAA는 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막을 파괴하고 단백질 변성을 유도해 박테리아, 바이러스, 진균, 포자 등을 제거한다.

 

특히, 바이오필름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내시경 재처리 과정에서 교차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PAA는 저온에서도 의료기기를 손상없이 안전하게 소독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는데 이는 병원의 유지 비용 감소와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연결된다.

 

사용 후 산소, 물, 초산으로 분해, 친환경적으로 평가받는 과초산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제 지침에서도 PAA 사용이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국내 의료시스템의 신뢰성 향상과 환자 안전을 위해 PAA를 중심으로 한 일회용 내시경 소독 시스템이 하루빨리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내시경 재처리 과정에도 국제 표준 도입돼야

 

일회용 소독 시스템 선진화를 위해서는 PAA 소독액 적용 뿐 아니라 재처리실 구조도 바뀌어야 한다.

 

미국, 유럽 등과 같이 국제 표준(AAMI ST91)에 따라 오염 구역과 깨끗한 구역이 철저히 분리된 2개 처리실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Pass-through(일방향 처리) 방식을 통해 오염된 내시경과 소독된 내시경이 분리돼 이동하며 재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차오염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 의료기관들은 높은 수준의 효과를 보장하며도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장비가 최적의 상태로 운영되고 있는가? 하는 확인은 물론이고 소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까지 잡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내 일부 대형 병원은 국제 표준이 적용된 이 같은 내시경 재처리 시스템을 도입, 운영 중이다. 하지만 교차 오염에 그대로 노출된 의료기관들이 많아 환자들의 안전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HPnC 일회용 내시경 소독제 ‘페라스텔원샷액’ 출시

 

이런 가운데 국내 한 제약사 HPnC(대표 김홍숙, 사진)에서 고농도 PAA를 원료로 한 ‘페라스텔원샷액(성분명 과아세트산액)’을 출시,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의료계 등의 니즈를 반영, 미국, 유럽서 표준 소독제로 꼽히는 성분이 사용된, 일회용 내시경 소독제를 내놓은 것이다.

 

HPnC 측에 따르면 페라스텔원샷액은 다양한 효과를 자랑하고 있다. ▲5분내 화학적 멸균이 입증된 강력한 살균소독제로 1500ppm에서 화학적 멸균이 입증됐고 5분내 포자균 99.9999% 감소했다.

 

또, ▲소독액 탱크, 내시경기기 내 오염물질 침전 없고 ▲유기물 축적이 없어 바이오필름 생성 억제 ▲물 혼임으로 인한 소독액 희석 필요 없으며 ▲무해한 초산, 물, 산소로 분해돼 친환경적이라는 게 페라스텔원샷의 주요 특징이다.

 

제대로 된 일회용 내시경 재처리 시스템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내시경 소독기도 함께 가동돼야 한다. 이를 위해 HPnC는 유럽 최고의 내시경 소독기 회사인 SteelcoBelimed와 손을 잡았다. 그 덕분에 안정화가 어려워 6~7개월 불과했던 사용기간이 최대 18개월까지 늘었다.

 

SteelcoBelimed는 유럽 1~2위, 전세계 2~3위인 병원용 세척기/멸균기 판매 회사로 국내에도 스틸코사의 세척기 등 관련 기기가 100여대 판매된 상태다.

 

HP&C 김홍숙 대표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제대로된 내시경 소독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은 느낌 이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홍숙 대표는 이어 “이제는 합리적 수준의 일회용 내시경 소독 시스템이 국내 시장에 출시된 만큼 우리나라도 이제는 병원과 환자 모두를 위해 다회용에서 일회용 소독 시스템으로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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