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한 분배 수용, 장내 세균에 달렸다
신인희 기자 | 입력 : 2024/05/17 [10:59]
【후생신보】 장내 세균이 의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에게 일정액의 돈을 주고 다른 사람과 나누도록 했을 때 다른 사람이 제시한 금액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두 사람 모두 돈을 받지 못하는 최후 통첩 게임이 공정성에 대한 민감도를 측정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으며 최후 통첩 게임을 이용한 실험에서 장내 세균이 의사 결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01명을 대상으로 최후 통첩 게임을 통해 공정성에 대한 민감도를 측정한 후 대상자 중 절반에게 7주간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가 포함된 식이 보충제를 주고 다시 공정성에 대한 민감도를 비교했을 때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섭취한 후 금액 차이가 크지 않아도 불공평하게 제시된 금액을 수용하지 않고 거절하는 경우가 현저하게 증가했다.
특히 장내 세균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피르미쿠테스(Firmicutes)와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의 불균형이 심했던 사람은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섭취한 후 장내 세균 구성에 큰 변화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공정성에 대한 민감도가 현저하게 증가했다.
장내 세균 구성의 변화에 따른 공정성에 대한 민감도의 증가는 뇌 보상체계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전구 물질 티로신(tyrosine)의 감소와 관련이 있었으며 식사 조절을 통해서 장내 세균 구성을 변화시키면 의사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소르본 대학의 Hilke Plassmann 박사는 말했다.
INSTITUT DU CERVEAU (PARIS BRAIN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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