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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안약 형태 ‘당뇨망막병증’ 치료제 개발 잰걸음

‘퍼스트 인 클래스’ 약물로 식약처 임상 1상 승인받아…4분기 임상 시작 예정
SGLT-2 ‘이나보글리플로진’ 성분으로 비임상서 애플리버셉트 수준 효과 보여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3/09/15 [09:50]

대웅, 안약 형태 ‘당뇨망막병증’ 치료제 개발 잰걸음

‘퍼스트 인 클래스’ 약물로 식약처 임상 1상 승인받아…4분기 임상 시작 예정
SGLT-2 ‘이나보글리플로진’ 성분으로 비임상서 애플리버셉트 수준 효과 보여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3/09/15 [09:50]

【후생신보】국산 36호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 대웅제약의 엔블로 주성분 ‘이나보글리플로진’으로 세계 최초 안약 제형의 당뇨망막병증 치료제가 개발된다.

 

대웅테라퓨틱스(대표 강복기)는 지난 8일 식약처로부터 당뇨망막병증 치료제 후보물질 ‘DWRX2008’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대웅제약의 ‘엔블로’를 통해 국내 당뇨병 치료 시장을 혁신한 대웅그룹이 투여 경로 다양화를 통해 당뇨병 치료제 영역의 추가 확장에 나섰다는 평가다. 대웅은 나보타를 시작으로 펙수클루, 엔블로 개발을 통해 탄단한 R&D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DWRX2008은 대웅테라퓨틱스가 엔블로를 투여경로 변경을 통해 전세계 최초로 나노 점안제 형태로 개발 중인 당뇨망막병증 치료제다.

 

기존 SGLT-2 억제제와 비교해 30분의 1 이하의 용량으로 동등한 약효를 증명한 엔블로의 강점을 통해 망막 및 안구 후방조직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성 안과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전망이다. DWRX2008은 지난해 4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 묵현상)의 비임상 지원 과제로 선정되어 개발되고 있다.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 중인 DWRX2008은 망막 및 안구 후방조직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성 안과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인 ‘안구 혈당’ 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점안 투여를 통해 이나보글리플로진을 안구 후방으로 전달하고, 안구 후방에서 발현되는 SGLT(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2를 억제하여 안구 후방 조직의 혈당을 낮추고, 비정상적인 에너지 대사를 정상화 하여 활성산소 생성을 감소시키며, 혈관 신생을 유도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분비를 억제 할 수 있다.

 

이 후모물질은 비임상에서, 대조약물인 애플리버셉트(aflibercept)와 유사한 수준의 황반 부종 감소를 확인했고 안구 후방으로의 충분한 약물 전달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체치료제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약 10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나, 안구 내로 약물을 직접 주입해야 하는 단점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달리, 대웅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DWRX2008은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점안 투여 만으로도 기존 치료제들과 유사한 약효를 나타낼 수 있고, 치료율 증가, 투여횟수 감소 등을 위해 기존 치료제들과의 병용 투여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임상 1상에서 DWRX2008의 안전성, 국소 내약성, 약동학 특성을 확인하고, 유효성 탐색을 목적으로 하는 임상 2상 진입의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4분기 시작 예정인 이번 임상은 단회 투여와 반복 투여로 진행되며, 추후 해외 진출 및 다국가 임상 2상 등을 고려하여 대상을 건강한 한국인 및 코카시안으로 설정했다.

 

강복기 대웅테라퓨틱스 대표는 “DWRX2008은 난치성 안구질환에 고통받는 환자에게 치료 효과나 사용의 편의성 측면에서 현재의 안구 내 직접 주사하는 항체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기존의 항체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침습적인 투여 방법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에게 병용투여 옵션 또한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한편, 대웅그룹 계열사인 대웅테라퓨틱스는 2019년 2월 설립됐다.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을 이용한 펩타이드∙단백질 약물의 전달 ▲안구 약물 전달 기술을 이용한 당뇨망막병증 및 안구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저분자 신약 부문에서는 합성치사 항암제 및 표적단백분해약물을 개발하고 있는 의∙약학 R&D 전문 기업이다. 주요 개발 및 기술이전 성과로는 2022년 4월 허가 된 라베프라졸-제산제(탄산수소나트륨) 복합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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