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유니콘팜’ 비대면진료 인식조사 편향적설문참여 약사 비대면진료․약배송 적극 참여해 와…“‘표본 선정’ 원칙 지켜졌나?”【후생신보】약사회가 유니콘팜이 진행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인식조사’와 관련 “문제 있다. 편향적인 행태다”라고 지적했다.
24일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국회 ‘유니콘팜’은 누구를 위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인식조사 인가?‘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국회의원들로 이뤄진 유니콘팜은 이번 설문 결과 약사 100명 중 84명이 약 배송에 찬성했다. 이 처럼 높은 찬성 이유 배경에는 안정적 약국 운영에 도움, 신속한 약 전달로 질병의 효과적 치료 그리고 서면 등 복약지도에 대한 어려움이 없는 것 등이 꼽혔다.
이에 약사회는 입장문을 내고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이 소수의 특정집단에 편향적인 행태를 취한다는 건, 국민의 대의를 저버림과 동시에 계층 간 갈등을 조장하겠다는 매우 위험한 행동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원으로 이뤄진 모임이 다소 황당하고 편향된 주장을 했다”며 “과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 연구모임이 할 수 있는 여론조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보건의료제도는 정보 비대칭이 큰 분야로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함부로 얘기하지 말아야 하고 그것이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이라면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는 게 약사회 주장이다.
약사회는 특히, 비대면진료에 대한 검증 불충분하고 정부도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제도화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취지를 부정하고 누가 봐도 편파적인 조사를 마치 전체 국민의 뜻인 양 주장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 이라고 일갈했다.
더불어, 약사회는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 선정을 정조준 했다. 편향된 결과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되는 부분이다.
약사회는 유니콘팜 조사에 참여했다는 약사 100명은 비대면진료와 약 배송에 적극 참여해온 약사라고 주장했다. 조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그들 중 84명은 국민의 안전 보다 약 배송으로 수입이 늘고 약국 운영에 도움이 되면 그만이다 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설문의 편향성을 꼬집었다.
약사회는 비대면진료 플랫폼에도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코로나로 인해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비대면 진료 때문에 비정상적인 비대면 플랫폼이 우후죽순 생겨났다는 인식이다.
이들 플랫폼 다수가 쇼핑하듯 의료기관이나 의사를 선택하고 있고 화상통신 기술을 통해 원격지에서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어떠한 기술적 장치도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나아가 비대면진료는 그저 쉽게 비급여 약을 배달받게 해 주겠다는 게 거의 전부인데 뭐가 원격진료라고 주장하는지 당황스럽다는 평가다.
한편, 비대면진료가 활성화되고 약 배송 또한 비대면으로 진행된다면 약국가가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약사회가 비대면진료 플랫폼에 반대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일각에서는 보내고 있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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