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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변성의 진단 및 치료 ③

2023년 한국망막변성협회-후생신보 공동기획

후생신보 admin@whosaeng.com | 기사입력 2023/06/26 [10:32]

망막변성의 진단 및 치료 ③

2023년 한국망막변성협회-후생신보 공동기획

후생신보 | 입력 : 2023/06/26 [10:32]

본지는 매년 한국망막변성협회(회장 유형곤, 하늘안과)와 공동으로 특집을 마련, 발행하고 있다. 망막변성 환자들의 치료와 관련된 최신 지견 게재는 물론이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소소한 부분까지 챙겨 관련 환자들의 삶에 힘이 돼 주기 위해 애써 왔다. 올해가 네 번째다.

올해 특집은 총 6회에 걸쳐 연재 예정으로 늘 그래왔듯이 망막변성 최신 지견을 물론이고 망막변성 환자에 대한 사회적 이해 필요성 등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역시 초점을 맞췄다. 특집 주제와 연자는 ▲망막변성 진단과 치료 그리고 사회적 유대(한국망막변성협회 유형곤 회장) ▲황반변성에서 영상 검사 방법(고려의대 오재령 교수) ▲망막변성의 우리나라 환자 특징, 생활습관 차이(연세의대 변석호 교수) ▲망막색소변성증에 대한 새로운 치료(울산의대 이주용 교수) ▲생산성 손실의 여러 관점들(가톨릭의대 지동현 교수) ▲망막변성 환자에 대한 사회적 이해 필요성, 개선 제안(한국RP협회 최정남 회장) 등 이다. 

 

1. 망막변성 질환의 진단과 치료, 그리고 사회적 유대

                                                      // 유형곤 회장(한국망막변성협회) / 하늘안과 망막센터장

2. 황반변성에서 영상검사 방법 // 오재령 교수(고려의대)

3. 망막변성 우리나라 환자 특징과 생활습관의 차이 // 변석호 교수(연세의대)

4. 망막색소변성증에 대한 새로운 치료 // 이주용 교수(울산의대)

5. 생산성 손실의 여러 관점들 // 지동현 교수(가톨릭의대)

6. 망막변성 환자에 대한 사회적 이해 필요성과 개선 제안 // 최정남 회장(한국RP협회)

  

03_망막변성 우리나라 환자 특징과 생활습관의 차이 - 변석호 교수

 

▲ 변석호 교수(연세의대)

망막변성 우리나라 환자 특징

망막변성은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망막 변성은 모든 연령대의 개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노년층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미국 안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망막 변성의 일종인 연령관련 황반변성(AMD)의 발병률은 50~59세의 경우 0.2%에서 80세 이상의 경우 11.3%로 나이가 들면서 크게 증가한다. 아시아에서는 서구 국가에 비해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발병률이 낮지만, 여전히 노년층 시력 장애의 주요 원인이다.

 

나이는 망막 변성 발병의 핵심 요인이며, 이는 우리나라 환자에게도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아시아 환자는 서양인 환자보다 더 이른 나이에 망막 변성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인 망막변성 환자의 경우에는 대한안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한국 환자의 망막변성 발병 연령은 전 세계 평균보다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기 발병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또는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65세 이상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망막변성의 유병률은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질환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대개는 노화와 만성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한국 망막변성 환자의 또 다른 특징은 여성보다 남성의 유병률이 높다는 점이다. 연구에 따르면 국내 망막변성 환자의 60%가 남성으로 전 세계 평균인 5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국 남성은 야외 활동이 많고 햇빛의 자외선에 노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생활 습관 요인 때문일 수 있다.

 

황반변성의 가장 큰 위험인자는 나이(고연령)이지만, 나이 외에도 유전, 흡연, 고혈압 등 여러 요인이 망막 변성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황반변성의 다른 위험 요인으로는 고지방 식단, 항산화제 섭취 부족, 태양의 노출 등이 있다. 역학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고 채소 섭취가 적은 사람은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햇빛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망막변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특히 자외선 지수가 높은 지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한 연구에서는 만성적인 햇빛 노출이 한국인 성인의 초기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를 하기도 했다.

 

황반변성은 건성 및 습성의 두 가지 유형이 있으며,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로 진행하면서 점차 망막의 위축(지도상 위축)이 발생하여 실명에 이르게 되며,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급격한 부종, 출혈 등이 발생하면서 급성의 시력저하를 유발하는 형태이다. 이러한 황반변성의 양상은 인종적 유전적 배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드루젠은 망막 아래에 형성될 수 있는 황백색 반점으로, 많은 경우 황반변성과 관련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드루젠에 의한 황반변성은 백인에 비해 동양인에게 덜 흔할 수 있다고 한다. 동양인 인구에서는 드루젠의 크기가 더 작고 그 수가 적은 경향이 있으며, 이것이 동양인에서 진행성 건성 황반변성의 빈도가 덜 흔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드루젠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크기가 증가하고 범위가 넓어지는데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는 망막의 위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진행성 건성 황반변성(지도상 위축)이라고 부른다.

 

맥락막 비후는 눈 뒤쪽의 혈관 층(맥락막)이 두꺼워지고 확장되는 특징적인 황반변성 그룹을 말한다. 이러한 맥락막 변화가 있는 사람에게 맥락막 신생혈관병증이라고도 부르는 습성 유형의 황반변성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다른 인종에 비해 아시아 사람에게서 상대적으로 맥락막 비후와 관련된 습성 황반변성이 더 흔히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유형의 황반변성은 드루젠과 동반되는 전형적인 습성 황반변성에 비해서는 시력 예후가 다소 낫다. 즉, 드루젠성 황반변성은 우리와 같은 아시아 인구에서 덜 흔한 반면, 맥락막 비후성 황반변성은 더 흔할 수 있다.

 

그러나, 드루젠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습성 황반변성도 있고, 맥락막 비후와 관련하여 발생하는 건성 황반변성도 있으며, 이러한 황반변성의 양상별, 인종별 특징은 경향성을 의미할 뿐이고 결국 한국인에서도 모든 형태의 황반변성이 다 발생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생활습관 차이 

유전적 요인이 망막 변성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생활 습관 요인도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시아에서는 망막 변성의 높은 유병률에 기여할 수 있는 몇 가지 생활 습관 차이가 있다. 이러한 생활 습관 차이는 식습관, 만성 질환, 흡연, 규칙적인 신체 활동 및 환경적 요인을 포함한다.

 

주요 생활 습관 차이 중 하나는 식습관이다. 동양인의 식단은 소금과 포화 지방이 많은 경향이 있으며, 이는 황반변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반면에 과일과 채소, 특히 루테인과 제아잔틴과 같은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한 식단은 황반변성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의사협회 안과학회지(JAMA Ophthalm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루테인/지아잔틴과 오메가-3 지방산을 많이 섭취할수록 진행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될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망막 변성의 위험을 줄이려면 과일과 채소, 특히 녹색 잎채소가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망막변성 환자들은 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에서 망막변성 발생 비율이 높습니다. 만성질환의 관리는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망막변성을 비롯한 다른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만성질환 예방과 치료가 망막변성 예방과 치료에도 중요하다.

 

망막 변성을 유발할 수 있는 또 다른 생활 습관 요인으로는 흡연이 있다. 흡연은 황반변성의 잘 알려진 위험 요인으로 동양인 남자의 흡연비율은 서양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안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현재 흡연자는 비흡연자나 과거 흡연자보다 황반변성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망막 변성의 위험을 줄이려면 금연을 권장한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망막 변성을 포함한 여러 만성 질환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 안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신체 활동 수준이 높을수록 황반변성의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망막 변성의 위험을 줄이려면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생활 습관 요인 외에 동양인에서 망막 변성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적 요인도 있다. 예를 들면 대기 오염에 대한 노출은 황반변성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많은 아시아 도시들에서 대기 오염은 심각한 문제이며, 이는 망막 변성의 높은 유병률에 기여할 수 있다.

 

황반변성과 식습관의 관련성에 관해서는 최근 미국의 나이관련 눈질환 연구(AREDS)와 AREDS2의 무작위 임상 시험 코흐트에서 식이요법과 황반변성 진행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들에 의하면, 지중해식 식단이 황반변성의 발병과 진행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중해식 식단은 일반적인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우리 한국인들의 식단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러한 지중해식 식단은 다음과 같은 원칙을 포함하여야 한다.

 

 1.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기반으로 한다: 지중해식 식단의 핵심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반찬이나 샐러드를 이용해 쉽게 실천할 수 있다.

 

 2. 올리브 오일을 주요 지방원으로 사용한다: 올리브 오일은 지중해식 식단의 핵심적인 지방원이며,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한국식 요리에도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

 

 3. 통곡물 및 콩류: 지중해식 식단에는 전체 씨앗과 콩류가 포함되어 있다. 한국식 식단에서는 잡곡밥이나 콩을 이용한 요리를 선택할 수 있다. 밥 대신 현미나 보리밥을 먹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한국 전통 음식 중에도 된장, 무침 콩나물 등과 같은 콩류 요리가 있으며, 견과류로는 아몬드, 호두, 피스타치오 등을 섭취할 수 있다.

 

 4. 생선과 해산물을 섭취한다: 지중해식 식단은 빈번한 생선과 해산물 섭취를 권장한다. 한국의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이용해 이 원칙을 실천할 수 있다.

 

 5. 유제품, 계란, 가금류는 적당히 섭취한다: 지중해식 식단에서는 유제품, 계란, 가금류의 섭취를 적당히 권장한다. 한국식 식단에서도 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6. 적은 양의 붉은 고기를 섭취한다: 지중해식 식단은 붉은 고기의 소비를 제한하며, 한국식 식단에서도 동일한 원칙을 따를 수 있다.

 

 7. 가공식품, 설탕, 소금을 줄인다: 한국 요리에는 소스와 양념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가공식품과 소금, 설탕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망막변성은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발병빈도가 올라가는 것이 알려져 있지만, 한국인 환자들은 다른 인종에 비해 조기 발병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맥락막 비후와 관련된 습성 황반변성이 우리나라 환자들에서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지만, 모든 형태의 황반변성이 발생할 수 있다. 망막변성의 위험 요인으로는 나이, 유전, 흡연, 고혈압, 고지방 식단 등이 있으며, 특히 햇빛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는 것도 위험 요인 중 하나이다. 이러한 요인을 최소화하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 습관 요인도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인에서는 망막 변성의 높은 유병률에 기여할 수 있는 몇 가지 생활 습관 차이가 있다. 이러한 생활 습관 차이는 식습관, 만성 질환, 흡연, 규칙적인 신체 활동 및 환경적 요인을 포함한다. 따라서 망막 변성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생활 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일과 채소, 특히 녹색 잎채소가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고, 금연하며,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유지하고, 대기 오염을 피하는 등의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망막 변성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중해식 식단은 망막 변성 예방과 진행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 한국인들의 식단에도 적용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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