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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산‧학 ”의사과학자 양성 필요성 공감“

국내 의과학 코스 30명 불과…미국은 5900명

유시온 기자 | 기사입력 2022/12/01 [09:56]

의‧정‧산‧학 ”의사과학자 양성 필요성 공감“

국내 의과학 코스 30명 불과…미국은 5900명

유시온 기자 | 입력 : 2022/12/01 [09:56]

▲ 왼쪽부터 정춘숙, 정청래 위원장, 안철수 의원.     ©유시온 기자

 

【후생신보】 의료계와 정치, 산업계, 학계에서 의사과학자 육성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양성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국가 전략 국회 대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지난 30일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국내 의사과학자 양성현황을 되짚고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산학연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사과학자는 의사면서 과학연구를 하는 인재를 말한다. 25년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의 37%가 의사과학자다. 

 

의사과학자 출신 안철수 의원은 “의학은 융합학문이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도 바이오와 나노테크놀로지가 융합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는 결과물”이라며 “의대를 다닐 때 기초 연구방법론과 함께 필요한 지식을 함께 배울 수 있다면 졸업하자마자 의미 있는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은 “의사과학자는 임상과 과학기술 기반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바이오헬스산업의 핵심 인재다. 팬데믹 이후 제약 바이오산업의 변화와 함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싱가폴이 바이오 허브로 발전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는 등 국제 흐름을 생각하면 국내 상황은 어렵다. 의사과학자 지원시스템이 부처별로 분절됐고 의사과학자 등 핵심 인력이 부족하다. 정책적 대안과 범부처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찬수 한국의대‧의전원 협회 이사장도 의사과학자 육성 필요성에 공감했다. 신 이사장은 “의사과학자의 부족은 모두가 인정하는 문제점”이라며 원인을 양성시스템 부재에서 찾았다.

 

현재 여러 의과대학에서는 자체적으로 별도의 재원을 마련해 기초연구연수의, 기초전공의에게 연 4~5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전국 40개 의과대학에 인프라 갖춰져 있어 정부가 조금만 더 관심 갖고 지원한다면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성시스템보다 더 중요한 건 유지 시스템”이라며 방편으로 (가칭)국립의학연구원 설립을 언급했다. 또 교육부와 과기정통부, 복지부 등 범부처 지원체계 구축 필요성도 설파했다. 

 

업계에서도 의사과학자 배출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장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차동철 이비인후과 전문의 등 의사 5명을 모아 네이버 사내병원에서 진료와 함께 네이버 AI연구팀 클로바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솔루션 개발하는 등 성과가 있었지만, 의사과학자에 합당한 의사를 채용하는 게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김하일 카이스트 의과학연구센터 소장은 ”혁신을 줄 수 있는 의사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내는 의대생 중 30명 정도만이 의사과학자 코스를 밟고 있다. 반면 미국은 5900명“이라고 지적했다.

 

카이스트는 1995년 의과학연구센터를 만들고 2004년 의과학대학원 설립해 현재까지 의사과학자 245명을 육성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카이스트는 원활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여러 캠퍼스에 분산된 의과학 교육 연구기능을 통합하고 확대‧개편한다는 계획이다. 또 문지캠퍼스에 의과학동물 실험동을 설립하고 글로벌연구센터, 창업육성센터를 세운다는 복안도 발표했다. 

 

특히 오송에는 글로벌 클러스터를 만들고, 이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의사공학자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시했다. 의학전공 3년, MD-AI전공(의사과학기초) 1년, MD-AI전공(디지털의학연구) 4년을 합한 도합 8년의 커리큘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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