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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구로 정희진 병원장, 의사→환자 중심 ‘쉬프트’

‘과’ 아닌 ‘센터’ 개편 폭발적 파괴력 보여…뇌신경센터 오픈 리퍼 환자 급증
간호사 어려움 공감․위로 계획…형체 없지만 조직문화 재건하는 ‘리더’ 다짐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1/12/02 [06:00]

고려대 구로 정희진 병원장, 의사→환자 중심 ‘쉬프트’

‘과’ 아닌 ‘센터’ 개편 폭발적 파괴력 보여…뇌신경센터 오픈 리퍼 환자 급증
간호사 어려움 공감․위로 계획…형체 없지만 조직문화 재건하는 ‘리더’ 다짐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1/12/02 [06:00]

【후생신보】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사진>가 지난 11월 1일 고려대 구로병원 새 병원장에 취임했다. 정희진 병원장은 고려대학교 의무기획처장, 고려대 구로병원 기획실장 등 대학과 의료원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검증된 인물이다.

 

정희진 교수의 병원장 취임은 당연한, 예정된 수순이었다, 병원장 취임에 반대하는 인물이 단 한 사람도 없을 정도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정희진 병원장은 안암병원으로 옮겨갈 기회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마다하고 구로병원에 남았다.

 

구로병원의 수장에 오른 정희진 교수. 정희진 병원장은 최근 진행된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지치고 고난한 의사, 간호사 등의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해 주는, ‘어머니 같은’ 리더의 역할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먼저 정희진 병원장은 의료원 차원에서 진행 중인 외래관 준공 사업이 한 치의 오차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외래관 준공은 단지 하드웨어가 하나 더 추가로 생기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어 더욱 그렇다.

 

외래관은 구로병원의 기존 DNA에 메스를 들이대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진료시스템을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진료과 중심에서 ‘질환’ 중심으로, 즉 환자를 위해 ‘진료 시스템’으로 확 갈아엎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외래관 오픈시 안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비뇨의학과, 피부과 등 9개 진료과가 확장․이전되고 이들 과가 위치해 있는 기존 본관 및 신관은 급성, 중증, 응급환자 등을 집중 치료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게 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당연히 다학제가 접목될 예정이다.

 

구로병원의 환자․질환 중심의 진료는 이미 수년 전 시작됐다. 뇌신경센터를 통해서다. 이를 위해 구로병원은 신경과․신경외과 문패를 떼고 대신 ‘뇌신경센터’ 간판을 단 지 5년이 훌쩍 넘었다.

 

정 병원장은 “뇌신경센터를 통한 파급력은 이미 입증됐다”며 “외래관 증축 시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고 장담했다.

 

정 병원장에 따르며 신경과, 신경외과 간단 대신 뇌신경센터 오픈으로 주변 의원에서 의뢰되는 리퍼 환자는 기존 대비 대폭 증가했다. 초진 환자의 경우에도 센터 오픈 전과 5년이 지난 2019년 현재, 50%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은 팩트를 타 과도 눈으로 확인하고 있는 만큼, 학습 효과를 통해 보다 많은 의료진들이 센터화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이라게 그의 평가다. ‘

 

센터는 협진이 주요 특징이다. 의료진 간 시간,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만큼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서로 메워 주고 효율적 진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게 정 병원장의 평가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제2․3의 센터도 계획 중이다, 두번째는 심혈관센터다. 그는 “흉부외과, 재활의학과, 인터벤센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 제공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달 또는 내년 1윌 경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이 어렵다”며 “다학제 진료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의료진들도)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진료과의 센터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임을 분명히 했다. 

 

명문사학 고려대의료원 여성병원장 임명은 다양성 인정 결과

 

정희진 병원장은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최초로 여성병원장이 배출됐다는 사실에 대해 다양성을 인정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여성’ 병원장이라는 주변의 이야기에 민감하게 반영하면서 “능력과 자격이 되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잘라 말했다.

 

정 병원장은 이어 “어려운 시대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엄마 같은 리더십을 발휘 하겠다”고 각오도 밝혔다.

 

본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3교대에 나서야 하는 간호사들을 '콕' 찍어 언급하고 “생체 리듬 계속 변화해 힘들 것이다”라며 “이들의 어려움 공감하고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즐겁고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이들의 어려움 들어주고 공감, 위로해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상처받은 직원 등에 대한 위로와 공감을 통한 조직문화 재건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여성 병원장은 섬세함이 강점으로 엄마 같은 리더십을 발휘해 공감․위로 위한 프로그램 만들어 가는 중인데 이를 위해 직원 행복센터 운영, 간호사․전공의․교직원 들과의 만남을 통한 소통에 적극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굳이 자신이 관여하지 않아도 잘 돌아가고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형체는 보이지 않지만 상처받은 직원들에 대한 위로와 공감을 통한 조직문화 재건을 강조한 정희진 병원장.

 

그는 의료원과 관계에 대해서도 “전체적인 기조는 따르면서 일정 부분 권한을 위임받아 결과에 책임지는 책임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가능한 부분 찾고 있고 롤 모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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