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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증' 지난해 2만 5,000명…20대 비중 가장 높아

건보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 분석결과 2016년 대비 63,1% 증가

박원빈 기자 | 기사입력 2021/09/03 [08:49]

'여유증' 지난해 2만 5,000명…20대 비중 가장 높아

건보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 분석결과 2016년 대비 63,1% 증가

박원빈 기자 | 입력 : 2021/09/03 [08:49]

【후생신보】남성의 유방이 여성처럼 발달하는 '여유증'이 지난해 약 2만 5,000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이 중 20대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여유증 질환자는 2만 5,423명으로, 2016년(1만5,591명)에 비해 63.1% 증가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인구 10만 명당 질환자 수는 2016년 61명에서 지난해 99명으로 크게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4.7%인 8,8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4,237명), 19세 이하(3,817명), 60대(2,125명) 등의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성형외과 전여름 교수는 20대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신체에 대한 관심이 많은 시기라 치료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 진료 인원도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여유증은 유선 조직 증식으로 인해 남성의 유방 한쪽이나 양쪽이 과도하게 발달하는 질환으로, 사춘기나 노년기에 찾아오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혈압약, 항생제, 탈모약, 정신과 약물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여유증이 생길 수 있으며, 성장 호르몬 주사나 스테로이드 성분을 포함한 건강보조식품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인 경우에는 여성 호르몬을 감소시키거나 남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호르몬 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약물 요법으로 효과가 없거나, 빠른 개선을 원할 경우에는 유선 조직을 절제하는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만 18세 미만 청소년기에 발생한 여성형 유방은 환자의 75∼90% 가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만큼, 추적관찰이 우선 권장된다. 6개월 이후에도 호전되지 않았을 때는 수술이 필요하다.

 

유선 조직이 아닌 지방조직이 발달한 '가성 여유증'의 경우에는 체중감량이나 지방 흡입술로도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전여름 교수는 "생리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여유증을 예방할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최근에는 비만이나 환경호르몬 노출,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근력 보충제 등이 여유증 증가 추세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자신이 복용하는 약물이나 건강보조식품이 여성형 유방 발생위험을 높이진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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