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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F’ 만리장성 넘었다

GC녹십자, 美 진출 좌절 딛고 中 품목 허가 손에 쥐어…영업은 ‘GC 차이나’ 몫
중국서 허가된 첫 국산 3세대 유전자 치료제…현지 환자 치료 접근성 확대 전망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1/08/12 [12:45]

국산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F’ 만리장성 넘었다

GC녹십자, 美 진출 좌절 딛고 中 품목 허가 손에 쥐어…영업은 ‘GC 차이나’ 몫
중국서 허가된 첫 국산 3세대 유전자 치료제…현지 환자 치료 접근성 확대 전망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1/08/12 [12:45]

 

【후생신보】GC녹십자가 미국 진출 실패 아픔을 뒤로하고 또 다른 거대 시장으로 평가되는 만리장성 입성에 성공했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GreenGene F, 베록토코그알파)’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ational Medical Products Administration)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서 개발된 혈우병 치료제가 중국 허가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린진에프’는 3세대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A형 혈우병 치료제로 국내 최초,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된 제품이다.

 

GC녹십자는 앞서 그린진에프의 미국 3상 임상을 중단한 바 있다. 글로벌 진출 전략에 수정한 것이다. 미국 임상 3상 진입 4년 만인, 지난 2016년 10월 결정이었다.

 

더딘 임상 진행 속도와 경제성에 발목이 잡힌 것. 당초 계획보다 임상 기간이 두 배 정도 늘어났고 더불어 투자 비용 증가와 출시 지연에 따른 사업성 저하 때문이었다. 그린진에프 대비 약효 지속 시간이 1.5배 늘어난 경쟁 약물 엘록테이트, 애디노베이트 등의 등장도 임상 중단 선언의 트리거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GC녹십자는 ‘그린진에프’의 중국 임상에서 주요 평가 지표를 모두 충족하는 결과를 얻었다. 1차 평가 지표인 지혈 및 출혈 예방에서 치료제 주입 후 8시간 이내에 증상이 개선된 환자가 80%에 달했으며, 2차 지표인 ‘연간 출혈/관절 출혈 빈도’가 94% 가량 개선됨을 확인했다.

 

지난해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승인 이후 연달아 이어진 이번 허가로 중국 내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중국에서 혈우병 A를 치료 받는 환자는 전체 환자의 40% 불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만큼 잠재 성장률이 높다는 게 GC녹십자측 판단이다. 여기에 중국의 혈우병 시장은 오는 2028년 4,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 전망이 밝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현지 영업․마케팅은 중국 내 혈장 유래 혈우병 치료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GC차이나가 맡을 예정이다. GC녹십자는 지난 1990년대 초반 중국 시장에 진출, 혈장 치료제 분야에 공을 들여왔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이번 승인으로 중국 내 혈우병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이어온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며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한 조속한 상용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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