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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이후 급격히 늘어나는 여성 고혈압

치료법 남녀 다르지 않아, 적극적인 혈압관리 가장 중요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21/07/27 [13:39]

갱년기 이후 급격히 늘어나는 여성 고혈압

치료법 남녀 다르지 않아, 적극적인 혈압관리 가장 중요

윤병기 기자 | 입력 : 2021/07/27 [13:39]

【후생신보】 고혈압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민질환 중 하나다. 보통은 중장년층 남성의 전유물로 생각하지만, 여성에서도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여성의 경우 폐경을 겪으면서 갱년기 때 많이 발생하여 60세가 넘어서면 남성에서보다 더 많아지는 특징을 가진다. 젊어서는 임신 기간에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고혈압이 생겼다고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전문의와 함께 적절한 약물치료를 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잘 관리할 수 있는 질병이 또 고혈압이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와 함께 여성 고혈압의 특징과 주의점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본다.

 

여성 고혈압 유병률 18.6%, 갱년기 때 급격히 증가

 

고혈압은 남성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여성 환자도 대단히 많은 질환이다.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 고혈압 유병률은 28.8%였으며, 여성 고혈압도 유병률이 18.6%에 달했다. 여성 고혈압은 특정 연령에 급격히 증가하는 특징을 가진다. 바로 갱년기인데, 젊을 때는 유병률이 남성보다 낮지만, 갱년기가 지나면서 증가하여 60세를 넘어서게 되면 남성과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여성 환자가 더 많다.

 

폐경 이후 호르몬과 신체변화로 오는 고혈압

 

여성 환자에서 고혈압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때는 바로 폐경 이후다. 폐경 시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한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중 심혈관계의 변화가 혈압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혈관 확장 효과가 있는데, 폐경으로 호르몬이 감소하면 혈관 확장 효과도 함께 감소되어 상대적으로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 증가를 보이게 된다. 이와 함께 폐경 이후의 체중증가나 운동 부족, 연령으로 인한 다양한 신체변화로 비만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높아지면서 혈압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신중독증 부르는 무서운 임신성 고혈압

 

여성 환자에서 고혈압을 주의해야 하는 시기가 바로 임신기간이다. 평소 혈압이 정상이었더라도 임신 중 고혈압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임신 20주 이후에 생기는 경우를 임신성 고혈압이라 한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후기에 가서 임신중독증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뇌, 간, 콩팥 등을 손상시켜 임부가 위험한 것은 물론, 태아가 잘 자라지 못하거나 위험해질 수 있어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임신전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임신 계획부터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혈압약도 임신 중 안전한 약으로 변경해야 하고, 조절이 잘 안되면 이 또한, 임신 후기에 임신중독증 같은 문제가 생겨 태아와 임부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성별 불문, 적극적인 혈압관리 필수

 

고혈압 치료방법은 성별에 따라 다르지 않다.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고혈압 기간이 오래되면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률이 올라가므로 적극적으로 혈압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도 갑자기 발생해 사망에도 이를 수 있으므로 고혈압을 진단받았다면 전문의를 통해 꾸준한 혈압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가족 중에 고혈압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 병력이 있거나, 혈압이 꾸준히 135/85mmHg를 넘는다면 일단 고혈압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혈압약 임의로 조정 말고 처방대로 규칙 복용

 

고혈압을 처음 진단받았다면 먼저 식습관 조절, 운동 등을 통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의사와의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혈압약 등 약물이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 혈압약을 복용한다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 주치의가 처방한대로, 가능한 빼먹지 말고, 특별한 이유 없이 임의로 중단 혹은 감량하지 않고,불편한 증상이 생기면 주치의와 상의하며 치료에 임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혈압약을 복용하니까 나쁜 생활습관을 그대로 유지해도 된다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생활요법을 통해 약의 용량을 줄일 수 있으니, 고혈압약만 믿지 말고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생활 속 고혈압 예방법

 

고혈압이 있거나 정상혈압(수축기 혈압 < 120mmHg, 이완기 혈압 < 80mmHg)보다 높은 경우라면 고혈압 합병증을 예방하고 고혈압 발생을 막기 위해서 더욱 생활습관 개선 및 관리가 필요하다. 고혈압은 적극적 유산소 운동, 건강한 식단(저염식, 육류를 피하고 야채 위주), 체중감량, 금연, 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임신성 고혈압을 걱정하는데 임신성 고혈압도 특별한 예방법은 있는 것이 아니라 의사와 상담을 통해 지나친 체중증가가 없도록 식이조절을 하고, 임신 중기나 후기에 적절한 신체활동과 운동을 권한다. 또 병원에 갈 때마다 반드시 혈압을 측정하고, 혈압이 조금씩 올라간다면 가정에서도 혈압을 측정해 보는 것이 좋다.

 

<고혈압 예방 수칙>

- 음식은 지방질을 줄이고 야채를 많이 섭취하며 싱겁게 먹는다.

- 매일 적당한 운동을 통해 살이 찌지 않도록 체중을 유지한다.

- 니코틴과 알코올은 혈관내피를 손상시키므로 담배는 끊고 술은 삼간다.

-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

-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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