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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외상성 뇌손상 환자, 10년새 196% 증가

국립교통재활병원 오병모 교수팀, 사망률은 10세 미만 보다 313배 높아
낙상 예방 중요성 적극 알리는 등 고령집단에 대한 정책적인 접근 필요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1/06/25 [09:36]

고령층 외상성 뇌손상 환자, 10년새 196% 증가

국립교통재활병원 오병모 교수팀, 사망률은 10세 미만 보다 313배 높아
낙상 예방 중요성 적극 알리는 등 고령집단에 대한 정책적인 접근 필요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1/06/25 [09:36]

▲ 오병모 진료부원장                                  김한결 연구원

【후생신보】  최근 10년간 70~80대 고령층의 외상성 뇌손상(Traumatic Brain Injury TBI)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의 외상성 뇌손상 환자들은 10년 사이196% 증가했으며 사망률은 10세 미만에 비해 313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교통재활병원(서울대병원 위탁운영) 교통재활연구소 오병모 교수(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국립교통재활병원 진료부원장)팀(김한결 연구원 제1저자)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분석한 외상성 뇌손상의 발생률과 사망률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외상성 뇌손상은 우리나라에서 10년간 약 275만명이 발생했다. 절대적인 발생자 수는 해마다 증가했지만 인구 10만명당 연령보정(연령군 표준인구 가중평균) 발생률은 2010년까지만 증가한 후 2017년(인구 10만명당 475.8명)까지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전체 외상성 뇌손상 발생 중 성별 비율은 남성이 57.6%, 여성은 42.4%으로 남성의 비율이 높았다.

 

또한 0~9세까지 어린이 발생률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70·80대 이상 고령 집단의 발생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의 외상성 뇌손상 환자들은 2008년 1만 8,510 명에서 2017년 3만 6,271 명으로 약 196% 증가했으며 사망률은 10세 미만과 비교해 무려 313배나 높았다.

 

오 교수팀은 노인층에서의 외상성 뇌손상 발생 증가는 고령화로 급변하는 인구구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노인층에서 발생하는 외상성 뇌손상은 주로 넘어짐에 의한 빈도가 높은 것을 고려할 때 단순 골절을 넘어 낙상으로 인한 뇌손상 및 합병증의 위험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고령집단에 있어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상성 뇌손상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6,800만명에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교통사고, 추락, 스포츠 부상, 산업재해, 폭력 등이 주요 원인이다.

 

외부의 물리적 힘에 의한 뇌 손상으로 가볍게는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등과 같은 증상에서부터 신경세포 손상을 동반한 영구적 장애를 야기한다.

 

손상 부위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균형, 운동능력, 지구력 등과 같은 신체기능 및 인지기능(언어, 의사소통, 기억 등), 성격 변화 등의 정신적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오병모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장기적인 자료를 기반으로 외상성 뇌손상에 있어 전체적인 국내 발생 규모를 확인한 기초연구가 되었다”며 “외상성 뇌손상의 큰 원인 중 하나인 교통사고와 관련해 향후 자동자보험 자료와 연계한 우리나라 외상성 뇌손상 연구를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의 위탁운영 이후 교통재활연구소의 첫 성과로 해외 유명학술지 (SCIE급)인 국제환경연구·공중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국립교통재활병원 산하 교통재활연구소는 자동차사고 손상과 장애에 대한 재활의료 효과 및 의료서비스 전달효율 향상을 목적으로 미래 재활치료, 자동차보험 수가체계와 관련된 정책연구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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