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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 혈액여과투석법 ‘각광’

전남대병원, 환자 45%서 치료…요독증상 개선·생존율 향상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1/06/23 [17:20]

고효율 혈액여과투석법 ‘각광’

전남대병원, 환자 45%서 치료…요독증상 개선·생존율 향상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1/06/23 [17:20]

▲ 고효율 혈액여과투석 치료 모습.

【후생신보】  전남대병원이 말기신부전 환자를 위해 14년 전부터 선도적으로 시행해 왔던 ‘고효율 혈액여과투석법(HDF)’이 국내 학회에서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HDF는 기존의 혈액투석치료에다 매 회당 약 40리터의 수분을 체내에 더 보충하는 대류 기법을 추가해 중분자 크기의 노폐물도 효과적으로 제거함으로써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투석치료법이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 가톨릭의대)는 지난달 개최한 통합학술대회에서 선진화된 투석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는 혈액투석여과법이 일반혈액투석에 비해 요독증상의 현격한 개선 및 환자의 생존율을 1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투석방법이라는 국내외 임상연구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우수한 치료법이 국내에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비율은 전체 혈액투석환자 중 17%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남대병원은 1일 평균 총 혈액투석환자 110명 중 50명(45%)이 혈액투석여과치료를 받고 있어 전국 평균의 2.6배에 달할 정도로 많이 시행하고 있다.

 

이같이 전남대병원을 제외한 전국 의료기관의 혈액여과투석치료율이 더 낮은 것은 더 효과적인 혈액여과투석 치료 수가가 일반 투석치료 수가로 책정돼 있어 임상현장에서 손해를 무릎쓰고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이라고 혈액투석연구회는 분석하고 있다.

 

혈액투석연구회에 따르면 일본은 혈액여과투석 치료에 대한 보험급여를 기존 혈액투석 급여 이외에 별도로 건당 약 2만원의 추가 급여를 10년 전부터 도입해 현재는 약 45% 이상 혈액여과투석을 시행하고 있으며 그 수요는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국내 혈액투석 환자들도 더 좋은 혈액여과투석 치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보험수가의 현실화가 절실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한신장학회는 말기신부전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투석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는 혈액여과투석법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혈액여과투석 치료 보험수가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전남대병원은지난 2007년 처음으로 관련 의료기기 2대를 도입해 혈액여과투석법을 시행한 이후 2011년까지 24대로 늘려 현재까지 투석환자의 요독 합병증 개선 및 생존율 향상을 위해 매일 100회 HDF를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14년 전부터 전남대병원에서 HDF가 활성화 될 수 있었던 것은 말기신부전 환자들에게 투석치료 추가적 비용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보다 나은 혈액투석치료 서비스로 요독환자의 합병증 개선 및 생존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료진의 강한 의지와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남대병원 신장내과 김남호 교수는 “지금까지 신장학회 등을 통해 혈액여과투석치료의 시급한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지만 현실적으로 수용되기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하지만 대한신장학회가 혈액여과투석 치료법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깨닫고 향후 추가적 보험수가 개선을 통한 적극적인 혈액여과투석치료의 활성화 노력을 시작했다는 점은 우리나라 혈액투석치료에 획기적 발전의 시금석이며 혈액투석 환자에게는 매우 감사한 일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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