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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학 분야 명의이자 교육자 되겠다”

대한스포츠의학회 ‘솔 연구상’ 수상한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

박원빈 기자 | 기사입력 2021/04/21 [09:15]

“스포츠의학 분야 명의이자 교육자 되겠다”

대한스포츠의학회 ‘솔 연구상’ 수상한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

박원빈 기자 | 입력 : 2021/04/21 [09:15]

【후생신보】 “수술, 연구, 교육 ‘3박자’를 갖춘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의학 분야 명의이자 교육자가 되도록 하겠다”

 

이동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지난달 28일 열린 대한스포츠의학회 제58차 춘계학술대회에서 ‘변형된 경경골 술식을 이용한 해부학적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중기 결과(공동연구자 : 한양대 명지병원 김진구 교수)’를 통해 ‘솔 연구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본지는 이동원 교수로부터 연구성과를 들어 봤다.

 

다음은 이동원 교수 일문 일답

 

▶ 대한스포츠의학회 ‘솔 연구상’을 수상을 축하드린다. 수상소감과 연구결과에 대해 알려 달라

- 작년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수상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대한스포츠의학회 “솔연구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역대 솔연구상 수상자분들의 연구 내용을 살펴 보면, 스포츠 기초 과학분야가 많았었는데, 전방십자인대 임상 분야에서의 연구는 처음인 것 같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스포츠의학분야에서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전반십자인대 손상이 일반인들에서도 비교적 빈번히 발생하고, 치료 후 기능회복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솔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는 ‘변형된 경경골 술식을 이용한 해부학적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중기 결과’ 이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치료법에 대해 오랜 기간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치료의 목표가 단순히 통증을 경감시키거나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 이상의 목표, 즉 수상 이전에 수행하던 수준의 활동으로 복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적절한 수술 방법 (해부학적 재건술 및 이식건의 적절한 고정), 체계화된 재활, 운동 복귀 후의 다면적 평가 등이 포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변형된 경경골술식을 이용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이 학술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5년 이상 중기 추시 결과에 관한 종합적인 연구이기 때문에 젊은 연령층에서 전방십자인대의 추가 손상에 따른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의학적 근거를 마련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향후 연구 계획과 진료 계획을 알려달라

- 저의 주된 연구 분야는 무릎 관절 스포츠의학 분야로 십자인대 손상, 반월 연골판 이식술, 자가 관절 보존술 (연골판 봉합술, 연골 재생술, 근위 경골 절골술 등)을 포함하고 있다. 

 

무릎 관절 스포츠의학 임상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 온 덕분에 작년에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정형외과 분야에서 역대 2번째로 ‘LG 화학 미래의학자상’을 수상하였다고 생각한다.

 

스승이신 스포츠의학분야 국내 최고의 명의 김진구 교수님의 진료 철학을 고스란히 이어 받았으나,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청출어람으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스포츠의학 분야의 대가가 되는 것이 저의 꿈이다. 

 

특히, ‘전방십자인대 손상’과 ‘반월 연골판 이식술’ 분야에 더 매진하고 싶다. 진료철학이자 연구철학은 ‘SAVE THE KNEE’이기 때문이다. 

 

이는 항상 환자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명감이기도 하여 저의 블로그 및 유튜브 채널의 이름도 똑같이 지었다.    

 

현재 매월 40명 정도의 무릎 환자들 수술을 집도하고 있고, 외래에서도 월 400명 정도의 환자를 진료한다. 스승님의 수술과 진료 시스템을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에 수술 결과도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스포츠의학을 하는 의사는 수술적 치료뿐만 아니라 수술 후의 기능회복까지 책임지는 포괄적 관리가 요구되는데, 이가 가능한 것은 제가 몸담고 있는 건국대병원 스포츠의학센터가 국내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통합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래 진료 및 수술과 기능회복 치료가 분리되어 있지 않고, 일원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최첨단 장비를 이용한 체계적인 검사, 스포츠의학과 연계된 운동 프로그램 등의 차별화된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해 효율적인 치료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많은 연구 업적을 쌓을 수 있었고, 앞으로도 스포츠의학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한다. 

 

해마다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포츠의학 강의를 맡아서 하고 있는데, 강의를 듣고 스포츠의학이란 학문에 매료돼 지도 교수를 신청하는 학생들도 있다. 

 

대학교수이자 교육자로서도 후학들을 양성하는 것이 의무이므로, 앞으로 수술, 연구, 교육 ‘3박자’를 갖춘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의학 분야 명의이자 교육자가 되도록 하겠다. 

 

▶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질환이 4년 새 6.3%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5%였다. 특히 40~50대 여성은 11.6%나 증가했는데 폐경 등의 영향도 있겠지만 다른 영향도 있는지?

- 전방십자인대 손상 예방은 제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의 70%는 비접촉 손상이다. 즉, 전방십자인대 손상 대부분은 점프-착지 동작 혹은 방향 전환하는 동작, 무릎이 비틀리며 넘어지는 동작 등에서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스포츠활동을 즐기는 여성분들이 많이 늘어난 것도 전방십자인대 손상 증가 요인이겠지만, 여성분들의 신체 구조 요인도 관련이 있다. 여러 선행 연구들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대퇴와 하퇴 접합부의 불안정, 대퇴와 하퇴가 이루는 Q각 등이 커서 전방십자인대 손상 비율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한, 근신경 동원 능력 (예를 들면, 전신 균형 감각 등), 하체 근력 등에서 남성보다 불리하기 때문에 점프 후 착지 혹은 방향 전환 시 관절 이완의 증가, 충격 흡수 능력의 감소 등으로 인해 전방십자인대 손상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접촉 손상이 70%라는 말에는 전방십자인대 손상 예방 프로그램으로 예방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 

 

호르몬과 신체 구조 요인은 노력으로 바꿀 수 없지만, 전방십자인대 손상 예방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세 교정과 올바른 운동 동작을 훈련시킬 수 있다. 

 

몸통(core)과 엉덩이, 허벅지에 초점을 둔 근력 운동, 한발 자세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근신경 조절 운동 등을 꾸준히 시행한다면, 전방십자인대 손상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 

 

▶ 진료를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 2년 전에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좌측 무릎 탈구가 발생하였던 30대 여성 환자가 기억에 난다. 무릎이 탈구되면서 전,후방 십자인대, 내,외측 측부인대, 외측 반월 연골판 완전 파열 등이 발생했는데, 다행히 신경 및 혈관 손상은 없었다. 

 

젊은 나이였기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가 되지 않으면, 무릎 불안정성 및 외상 후 관절염 등으로 고생할 확률이 매우 높은 환자였다. 

 

이 환자의 무릎을 정상 수준으로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1~2년 정도에 걸쳐서 3차례의 수술을 진행했다. 1차로 후방십자인대 재건술 및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 2차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및 후외측인대 재건술, 3차로 외측 반월 연골판 이식술 등을 시행했다. 무릎 스포츠손상 관련 거의 모든 수술의 집약체였다고 볼 수 있다. 

 

1차 수술 후 2년 정도 경과한 현재, 일상 생활로 복귀하여 본인 무릎 상태에 대하여 만족해 하며 살고 있다. 

 

정형외과 의사의 가장 큰 보람은 환자가 잘 치료받고 일상 생활 및 운동에 복귀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희망을 위해 저를 찾아오는 분들에게 그분들의 무릎을 최대한 살려 일상으로 돌려 보내드리고 싶다. 그것이 제가 스포츠의학 분야에 매진하는 이유이다. 

 

▶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제가 몸담고 있는 건국대병원 스포츠의학센터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 최고의 스포츠의학센터로 올라서는 데에 기여하고 싶다. 

 

무릎 관절 파트의 한 축을 담당하여 연구 및 치료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스포츠의학의 무릎 관절 분야라면 이동원 교수라는 이름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한걸음씩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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