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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벼랑 끝 ‘내외산소’ CPR 착수?

4개 학회 수장들과 만나 논의 시작…‘협의체’ 구성해 ‘생환’ 모색 공감대 형성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 “필수의료 진료과 위기 공감…활성화 대책마련 기대”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1/04/08 [16:58]

복지부, 벼랑 끝 ‘내외산소’ CPR 착수?

4개 학회 수장들과 만나 논의 시작…‘협의체’ 구성해 ‘생환’ 모색 공감대 형성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 “필수의료 진료과 위기 공감…활성화 대책마련 기대”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1/04/08 [16:58]

【후생신보】#(외과) 신규 의사면허 취득자가 2,000명 일 당시 200명 이상의 칼잡이(외과)가 배출됐다. 하지만 3,300명에 달하는 현재 배출되는 칼잡이가 달랑 150명. 배출되는 의사는 늘었지만 오히려 칼잡이들은 감소한 셈이다. 외과 전문의도 2009년 212명에서 올해 143명으로 급감했다. 반면 칼잡이가 필요한 암 등 수술은 오히려 대폭 늘고 있는 상황.

 

#(산부인과) 베이비붐 세대 의사들의 대거 퇴장과 함께 리스크가 커 산부인과를 전공하는 의사들 역시 급감하고 있다. 신규 산부인과 전문의 배출 수는 매년 110명 안팎이고 향후 10년 간 조교수급 산부인과 의사가 절반 이상 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다.

 

#(소청과) 올해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은 0.29대 1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9명 모집에 62명 만이 지원한 것. 빅5 병원마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의사 부족에 따른 인프라 붕괴도 진행중이어서 더 이상의 설명은 불필요해 보인다.

 

#(내과) 상대적으로 상황은 낫다지만 내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소위 돈 되고 리스크 적은 곳에 전공의가 몰리고 있어 녹녹치 많은 않은 실정이다.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이하 내외산소)는 최고 인기 과였다, 한 때는. 시간이 흐르고 세대, 의료정책 등이 변하면서 이제는 ‘나 때는 말이야’ 같은 옛날 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리스크와 부담이 덩달아 증가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부담만 되는 내외산소를 전공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많으면 그게 오히려 더 이상한 세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수의료라는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버릴 수는 없는 내외산소의 ‘과거의 영광’을 재소환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내외산소 필수의료의 위기가 정점에 달한 가운데 이들 학회 수장들(이사장)과 보건당국이 머리를 맞대고 심폐소생술(CPR)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전공의의 ‘손절’로 내외산소 존립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모를 리 없는 정부가 이들 학회의 절박한 SOS에 적극 화답하면서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최근 대한내과학회(이사장 김영균, 가톨릭의대), 대한외과학회(이사장 이우용, 성균관의대), 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이필량, 울산의대),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이사장 은백린, 고려의대) 등 4개과 수장들과 만나 필수의료의 어려움과 이의 대처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 좌로부터 김영균 대한내과학회 이사장, 이우용 대한외과학회 이사장, 이필량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 은백린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이사장


내외산소 수장들과 보건당국이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만큼 보건당국도 내외산소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내외산소 수장들은 이번 복지부와 미팅에 앞서 지난해부터 ‘4개 학회 통합 이사장 회의’를 수차례 갖고 필수의료가 직면한 어려움에 공동 대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복지부도 내외산소 ‘위기론’에 공감을 표하고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 생환 방안을 논의키로 한 것은 고무적이다.

 

앞으로 협의체는 각 과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전공의 기피 현상에서부터 저출산에 따라 촉발되고 있는 분만 감소 등 필수의료가 직면한 갖가지 어려움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하나하나 해법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내외산소 생환을 위한 행보가 본격 시작된 것.

 

복지부와 미팅을 주도했던 A 학회 이사장은 “‘필수의료’의 위기인 만큼 단발성 논의가 아닌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를 진행하다 보면 실질적인 대안이 모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복지부도 내외산소 응급 CRP 요청에 즉시 답했다. 위기에 공감하고 적극 돕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읽힌다.

 

복지부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은 한 언론과 통화에서 “필수의료 진료과의 위기 상황에 정부도 우려하고 있다”며 “협의체 구성을 통해 내외산소 활성화 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동안 수가 가산 등 나름의 방안이 동원됐지만 좀처럼 기피과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보다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이창준 정책관은 덧붙였다.

 

기피과로 전락한 내외산소 필수의료의 ‘생환’을 위한 협의체가 출항은 했다. 하지만 협의체가 어떤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할 일. 복지부와 내외산소의 다음 회의는 이달 말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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