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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재치기 등으로 찬바람 나면 더 괴로운 비염 환자들

순천향대 서울병원 김신애 교수, 항원 회피, 약물․면역․수술치료 등 증상 따라 치료법 다양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0/10/08 [09:53]

콧물․재치기 등으로 찬바람 나면 더 괴로운 비염 환자들

순천향대 서울병원 김신애 교수, 항원 회피, 약물․면역․수술치료 등 증상 따라 치료법 다양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0/10/08 [09:53]

【후생신보】계절의 변화를 더 민감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기온이 낮아지거나 봄, 가을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면 재치기, 콧물, 코막힘을 호소하는 비염 환자들이다. 요즘에는 코로나19가 유행하다 보니 ‘혹시 코로나에 걸린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생긴다. 최근 우리나라의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17.9%로 알려져 있다. 1998년 1.2%였던 것에 비하면 열배 이상 환자가 늘어난 셈이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김신애 교수<사진>를 통해 생활환경의 변화와 대기오염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아본다.

 

김신애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코에 있는 점막이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등 특정 물질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이라며 “증상은 재채기, 코막힘, 콧물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코나 입천장, 목, 눈, 귀의 가려움, 코막힘, 후각 감소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반응검사를 하거나 피검사로 특정항원에 대한 검사를 하게 된다. 검사를 통해 원인항원을 확인하고 치료방침을 정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표준 치료 지침은 ARIA(Allergic Rhinitis and its Impact on Asthma) 가이드라인이 적용된다. 환자의 증상이 지속적인지의 여부와 중등도에 따라 치료를 결정하게 되는 것.

 

그는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항원 회피요법, 비강내 스테로이드제 사용, 항히스타민제 치료, 면역치료, 수술 치료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항원회피요법은 모든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에서 일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나 현실적으로 항원으로부터 완벽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 집먼지진드기는 카펫, 소파, 커튼을 최대한 없애고 침구를 자외선에 노출시키면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알레르기 차단 침구커버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HEPA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와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진드기 번식을 억제하려면 실내온도 20도 이하, 습도 45% 이하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애완견이나 고양이 등 동물 항원은 동물이 없어져도 집안에 6개월까지 항원이 존재할 수 있다. 꽃가루 등 야외알레르기에 대해서는 미세먼지 필터기능이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면 효과적이다.

 

스테로이드제는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비강 내 스테로이드 약제는 지속적 알레르기성 비염 약물 치료의 1차 치료제로 권장하고 있다. 흔히 사용되는 3세대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인 moetasone furoate, fluticasone furotate, ciclesonide는 생체이용률이 1% 미만이다. 비강에는 효과적으로 작용하지만 전신 흡수가 되지 않아 장기 사용에도 비교적 안전하다.

 

매년 환절기에 증상이 있는 환자는 꽃가루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알레르기 검사로 원인 물질을 밝혀낸 후에 해당 꽃가루 개화 시기 1주 전부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편하게 지나갈 수 있다. 경구 항히스타민제는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에 효과가 있으며,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지속적이지 않은 경우 단독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에 비해 진정작용이 적으며, 항콜린 작용이 없기 때문에 녹내장, 전립선 비대, 심장 질환 환자에서도 대체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김신애 교수는 “비강 내 항히스타민제는 2000년대부터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는 약물로, 작용시간이 15~30분으로 빠르고, 경구 항히스타민제와 비슷하거나 우월한 효과를 가지나 전진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면역요법은 피하 면역요법과 설하 면역요법이 나뉜다. 피하 면역요법은 피하주사를 통해 항원에 노출시키는 것으로 소아와 성인에서 곤충독 아나필락시스, 꽃가루, 곰팡이, 고양이, 개, 집먼지진드기, 바퀴 등에 의한 알레르기비염과 천식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천식발작, 아나필락시스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설하 면역요법의 경우에는 항원을 혀 밑에서 녹인 후 삼키는 방식으로 체내에 노출시키며, 현재까지 집먼지진드기, 자작나무, 사이프러스, 잔디 꽃가루, 올리브, 개물퉁이에 의한 알레르기비염과 천식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소아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3세 이상에서 안정성이, 5세 이상에서 효과가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집먼지진드기에 대한 항원만이 유통되어 사용 가능하다.

 

김 교수는 “비폐색이 심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비강 내 구조적 협착이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중격 만곡증을 동반한 환자는 비중격 수술을 통해 비강 내 통기를 개선시키고, 비강 내 국소 약물의 전달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또한 하비갑개 수술을 통해 하비갑개 용적을 감소시켜 코막힘을 개선할 수 있다.

 

이때 비점막 분비샘도 함께 감소하고 반흔이 형성되면서 코막힘 이외의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에도 일부 개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지만, 인스턴트 식품이나 밀가루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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