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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환자에 ‘백혈구제거혈액’ 수혈 이점 多

삼성서울병원, 10년간 추적관찰 결과…재발률․사망률 ↓
연구팀 “수혈 시 제거는 늦어…헌혈 시 바로 제거해야”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0/09/24 [10:56]

간이식환자에 ‘백혈구제거혈액’ 수혈 이점 多

삼성서울병원, 10년간 추적관찰 결과…재발률․사망률 ↓
연구팀 “수혈 시 제거는 늦어…헌혈 시 바로 제거해야”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0/09/24 [10:56]

【후생신보】간이식 수술 시 일반 혈액제제 대신 ‘백혈구제거 혈액제제’를 수혈할 경우 간암 재발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수혈시 제거 보다는 헌혈 즉시 제고하는 게 도움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마취통증의학과 권지혜<>·한상빈 교수<右> 연구팀은 지난 2008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병원에서 간세포암 치료를 위해 간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166명을 5년간 추적한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Transplantation>(IF 4.743/2018년 기준)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간이식 후 간암 재발률은 일반혈액 수혈시 1년 후 15.6%, 2년 후 21.6%, 5년 후 33.7%였다.

 

반면 백혈구가 제거된 혈액을 수혈했을 경우 1년 후 9.6%, 2년 후 15.6% 그리고 5년 후에는 18.1%로 차이를 보였다.

 

타인의 백혈구가 다량 포함돼 있는 일반 혈액제제가 간암 재발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백혈구로부터 분비되는 면역조절물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특히, 단순히 백혈구 제거 여부가 아닌 백혈구 제거 시점의 중요함(즉, 냉장보관 전 헌혈 시 곧바로 제거되느냐 아니면 냉장보관 후 수혈 시 뒤늦게 제거되느냐)을 밝혀낸 부분에서 이 연구는 주목받고 있다.

 

혈액원의 시설/인력/비용 등 문제로 현재 ‘냉장보관 전 백혈구제거’는 전체 적혈구 제제의 15%에서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백혈구제거 혈액제제 사용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경쟁이 발생하게 되는데 면역저하가 극심한 혈액암환자, 항암치료환자 등에게 우선적으로 사용된다.

 

지금까지 간이식 환자에서 백혈구제거 혈액제제의 효과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연구된 바가 없어 우선권 보장이 어려운 실정이었지만 이번 연구 결과로 간이식 환자도 우선권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연구팀은 “이식 당일 및 이식 후 며칠 사이에 환자 몸 속에 남아 있는 암세포들은 빠르게 전이를 진행함으로 이 시기 환자관리는 경과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일반 혈액 대신 백혈구제거 혈액을 사용함으로써 간암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 만큼, 간이식 환자에게 백혈구제거 혈액 사용 우선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수술중 출혈된 환자 본인의 피를 회수해 다시 수혈하는 ‘자가수혈기법’ 역시 적극적으로 사용되야 한다. 자가수혈 없이는 제한적으로 공급되는 백혈구제거 혈액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더불어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이식외과, 진단검사의학과, 혈액은행 및 마취통증의학과가 긴밀한 협조 하에 모든 성인 간이식 환자에게 자가수혈기법을 적용, ‘냉장보관 전 백혈구제거 적혈구 제제’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가 기반 백혈구제거 혈액제제의 전면 도입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는 혈액사업 중장기 발전계획(2018~2022)을 통해 전체 적혈구제제의 15% 에 머무르고 있는 ‘보관 전 백혈구제거’ 비율을 2022년까지 전면 확대하기로 확정한 바 있어 향후 백혈구제거 혈액에 대한 접근성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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