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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갖춘 ‘명품 국산의료기기’ 개발한다

복지부 등 4개부처 참여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 정식 출범
김법민 초대 단장, 6년간 1조 2,000억원 투입…‘기획부터 제품 판매’까지 지원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0/05/13 [15:15]

글로벌 경쟁력 갖춘 ‘명품 국산의료기기’ 개발한다

복지부 등 4개부처 참여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 정식 출범
김법민 초대 단장, 6년간 1조 2,000억원 투입…‘기획부터 제품 판매’까지 지원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0/05/13 [15:15]

▲ 김범민 단장

【후생신보】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산업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정식 출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명품 국산의료기기’ 개발이 시작된다.

 

사업단 초대 단장을 맡은 김법민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교수는 지난 11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출입 기자단과 만나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밝혔다.

 

김법민 단장은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그동안 한국연구재단·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서 파견된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자문단을 구성하고 30여 차례의 회의를 통해 사업단 운영 방향과 계획을 설정하고 각 내역별 RFP(제안요청) 조성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그동안 의료기기 산업을 지원하는 부처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다”며 “각 부처들이 별도로 진행해 오던 R&D 사업을 연계시키고 전주기 형태로 의료기기 개발을 ‘기획에서부터 상품화, 판매’까지 지원하는 것이 사업단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사업단이 추진됐지만 무산된 적이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단은 2년마다 간사 부처를 바꾸는 형식으로 운영되는데 처음에는 산자부가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단이 구성된 지 약 2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지금까지는 각 부처마다 다른 문화와 사용하는 언어를 조율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이 김 단장의 설명이다.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은 6년간 총 1조 2,000억원이 지원되는 사업으로 핵심기술 개발 분야는 연간 2~3억원을 3년간 지원하며 사업화를 목표로 하는 전략제품분야는 연 10~20억원 6년간 지원한다.

 

김 단장은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년에는 약 1,900억원 정도의 R&D 지원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R&D 지원 관련 ‘나눠먹기식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단장은 “이 문제는 예비타당성 조사때 부터 지적되어 온 문제다. 철저하게 대비를 하고 있다”며 “정말 많은 전문가들의 많은 고민을 통해 사업화가 가능한 품목을 모았다. 나눠먹기식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함께 사업단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제품 개발에도 나선다.

 

김 단장은 에크모와 인공호흡기, 음압장치, 이동형 CT 등이 미래 의료환경 선도항목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R&D 지원 사업 관련 애초에 10년을 제안했는데 6년으로 축소된 것을 아쉬워한 김 단장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도 적극 대비한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는 비대면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한 R&D 논의를 시작했다”며 “지금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차후 사회적인 합의가 이루어지면 할 수 있을 것에 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산 의료기기가 개발이 되더라도 실제 임상에서 사용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있다.

 

김 단장은 “국산 의료기기의 실제 임상에서 사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러나 이 문제는 정부와 의료계가 힘을 모아야 하고 수가, 임상 등 해결해야 할 많은 허들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무리 좋은 의료기기를 개발해도 실제 임상에서 많이 사용되지 않으면 안된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산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 제공 등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업 기획부터 기업과 의료진들이 참여해 의료기기 제품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임상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김 단장은 업계와의 소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이해관계자와 연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동시다발적인 인프라 관련 사업을 통합하기 위해 네트워킹을 통해 사업단이 의료기기 개발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단장은 “3월 16일에 취임해 그동안 의료기기 업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려고 노력했다”며 “개인적으로는 학생들이 가고 싶은 기업들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의료기기 업계가 경쟁력 있는 명품 의료기기를 개발해 세계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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