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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 없어도 피와 땀으로 대구 구하자”

대구광역시의사회 이성구 회장, 5,770명 동료 의사들에 눈물의 ‘SOS’ 눈길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0/02/25 [12:09]

“대가 없어도 피와 땀으로 대구 구하자”

대구광역시의사회 이성구 회장, 5,770명 동료 의사들에 눈물의 ‘SOS’ 눈길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0/02/25 [12:09]

▲ 대구시의사회 이성구 회장이 5,700명의 대구 의사동료들에게 보낸 톡 메시지. 이성구 회장은 코로나19로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동료들에게 선별진료소, 격리병동 등으로 달려와 달라고 요청했다.   © 문영중 기자

【후생신보】 25일 오전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93명으로 전일대비 60명 증가했다. 특히, 신규환자 중 대구에서만 16명이 새롭게 확진, 코로나19 대구 확진자 수는 총 500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전체 확진 절반 이상이 대구에서 발생한 것.

 

이렇듯 코로나 19가 강타한 대구광역시의 우리 부모, 형제 그리고 자녀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경제는 마비됐고 거리는 텅텅 비어 유령 도시가 됐다.

 

확진자가 넘쳐나다 보니 이를 치료해야 하는 의사들 역시 업무에 지쳐 하나둘씩 나가 떨어지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으로 격리되는 의사들도 지속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이 눈물로써 의사들의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국방 업무를 담당해야 하는 군의관들과 공중보건의까지 대구를 돕기 위해 속속 모여들도 있다.

 

대구광역시 이성구 의사회장도 5,700만 대구 의사 동료들의 궐기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톡으로 공유, 눈길을 끌고 있다. 톡 주제는 ‘5700 의료 동료 여러분들의 궐기를 촉구합니다’.

 

이성구 회장은 톡을 통해 “생명이 위독한 중환자를 봐야 하는 응급실은 폐쇄되고 선별진료소는 불안에 휩싸인 시민들이 넘쳐나는데도 의료인력이 턱없이 모자라 신속한 진단조차 어렵고 심지어 확진된 환자들조차 병실이 없어 입원치료 대신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며 참담한 대구의 실상을 전했다.

 

특히, 이성구 회장은 “저도 일반 시민들과 똑같이 두렵고 불안하다”면서도 “엄청난 의료재난 사태에 맞서 우리 대구 5700 의사들이 질병과의 힘든 싸움에서 최전선의 전사로 분연히 일어서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응급실이건 격리병원이건 각자 자기 전선에서 불퇴전의 용기로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자”며 “지금 바로 선별진료소로, 대구의료원으로, 격리병원으로 그리고 응급실로 와 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일과를 마친 의사 동료들도 선별진료소, 격리병동으로 달려와 달라. 할 일이 너무 많다”며 “이 위기에 단 한 푼의 대가, 한미다의 칭찬도 바라지 말고 피와 땀과 눈물로 시민들을 구하자. 우리 대구를 구하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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