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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호 교수의 알기쉬운 부정맥 이야기 (50)

후생신보 admin@whosaeng.com | 기사입력 2018/04/17 [09:19]

노태호 교수의 알기쉬운 부정맥 이야기 (50)

후생신보 | 입력 : 2018/04/17 [09:19]

심방세동(3) 

 

심방세동의 심전도 모양

심방세동은 매우 특징적인 심전도 모양을 갖고 있어 일반인도 쉽게 식별이 가능하다. 정상박동을 보이는 경우 심전도에서 눈에 잘 띄는 QRS파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규칙적으로 출현하는데 비해 심방세동에선 매우 불규칙적이며 훨씬 더 자주 나타난다. 여기에 더해 기저선이 몹시 울퉁불퉁하며 약간은 지저분하게 보이기까지 하며 QRS파 앞에 일정한 P파가 보이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래의 12유도 표준심전도는 정상 심전도(#1)와 심방세동 심전도(#2) 모습이다. 

▲ #1     © 후생신보

 

▲ #2     © 후생신보

 

특징적이며 동시에 다양한 모습을 갖는다. 2번 심전도에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매우 불규칙하지는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나 다음 3번 심전도를 보자. 몹시 심박수가 빠르고 불규칙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심박수는 170-180 정도는 되어 보이니 환자 당사자는 몹시 불편할 것이다. 이 정도로 심박수가 올라가면 두근거리는 정도를 넘어 cardiac reserve가 부족한 경우에는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 #3     © 후생신보


 다음 심전도를 보자. 심박수는 2번 심전도에 비해 약간은 낮은 편이다. 그래도 빨라 140-150은 되어 보인다. 몹시 불규칙적이고 이전의 심전도에 비해 현저한 소견은 기저선의 지저분함이다. baseline이 무척이나 울퉁불퉁하다.  

▲ #4     © 후생신보


5번의 심전도에서 보면 심박동수는 조근 더 낮아 120-130 정도 수준일 것 같고 불규칙하다. 기저선도 자세히 보면 4번 심전도에 비해 덜 울퉁불퉁하다. 치료받지 못한 심방세동은 심박수가 매우 빠른데 5번 심전도에 나타나는 심박수가 그리 빠르지 않은 것은 약물치료 효과로 인한다. 약물 치료에 대해서는 추후에 상세한 설명이 있을 것이다. 

▲ #5     © 후생신보


다음의 심전도를 보자. 위로부터 I, II, III, aVR, aVL, aVF의 6유도 심전도가 보인다. 심박수는 분당 30회 정도로 매우 낮고 규칙적이다. 이런 소견은 위의 심방세동과 전혀 다르다. 그러나 QRS앞의 P파를 찾아보면 볼 수 없고 기저선은 지저분하다. 심방세동에 완전 방실차단이 동반한 증례이다. 

▲ #6     © 후생신보


위에서 본 것과 같이 심방세동은 심전도 상 특징적인 모습을 갖는데 항상 일정하지는 않다. 임상 양상은 심전도보다 더욱 다양하고 심전도도 특징적이며 다양한 부정맥, 바로 심방세동이다. 

 

3번, 4번, 5번 심전도는 rhythm strip만을 보였고 1번 심전도는 12유도와 rhythm strip, 2번 심전도는 12유도, 6번 심전도는 사지 6유도만을 보였다. 심전도를 들여다보고 정보를 얻어야하는 (잠재) 판독자를 위한 새 책을 3월 출간했다. 노태호의 알기 쉬운 심전도 시리즈 5편으로 ‘닥터노와 함께 명쾌한 심전도 읽기’로서 ‘심전도 앞에만 서면 약해지는 이들을 위한 판독의 길잡이, 첫 번째 이야기’이다. 심전도와 부정맥을 판독해보겠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연재되는 내용은 노태호 교수의 최근 저서 ‘닥터노의 알기 쉬운 부정맥’에서 일부 발췌하여 게재합니다.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으며 인용할 때에는 저자와 출처를 명기하셔야 합니다.)
 
노태호 교수

(가톨릭의대 순환기내과)

 

대한심장학회 회장과 부정맥연구회 회장을 지냈고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2018년 3월 심전도 판독의 길잡이 '닥터노와 함께 명쾌한 12유도 심전도 읽기'를 출간했다. 그 외의 저서로 ‘닥터노의 알기 쉬운 부정맥’, ‘노태호의 알기 쉬운 심전도’ 1, 2권, ‘영구심박동기 시술’이 있다.

  매년 2월 ‘알기 쉬운 심전도’란 심전도워크숍을 20년째 지속하고 있으며 ‘닥터노의 심장과 부정맥이야기’란 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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