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전 투석 짧을수록 생존율 높고 거부반응 낮아
투석 19개월 이하시 이식 생존율 99% 이상·거부반응은 16.8% 미만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 5,000례 이식 생존율·원인질환 분석 결과
이상철 기자 기사입력  2018/01/3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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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신보】 말기 신부전 환자들은 투석 치료를 받으면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데 신장 이식 전 투석기간이 짧을수록 생존율이 높고 이식 거부반응도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한덕종, 김영훈, 신성, 최지윤, 권현욱)은 지난 8일 국내 처음으로 5,000번째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장기 생존율과 말기 신부전증의 원인질환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신장이식팀은 지난 2005년부터 20169월까지 생체 기증자의 신장을 이식 받은 환자 2,898명의 장기 생존율(5, 10)을 분석한 결과, 투석 전 신장 이식을 받았거나 투석 치료 기간이 19개월 미만으로 짧았던 환자들의 이식 후 생존율이 각각 99.3%99%로 투석기간이 19개월 이상 지속된 환자들의 생존율 97.2% 보다 더 높아 투석기간이 짧으면 이식 후 생존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신장이식 수술 후 발생되는 거부반응도 투석 전 신장이식을 받거나 투석치료 기간이 19개월 미만으로 짧은 환자들의 거부반응 발생률이 각각 17.1%16.8%19개월 이상 장기간 투석을 받아온 환자들의 거부반응 발생률 22.8%에 비해 낮아 투석기간이 짧으면 이식 후 거부반응도 더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장이식팀에 따르면 최근 말기 신부전 환자들이 삶의 질을 고려해서 투석치료 전에 신장이식을 선택하는 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이 신장이식을 시작한 후 기간별로 투석 전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 비율을 보면 1990~200011.5%, 2001~201012.3%에 불과했지만 2011~2018년에는 16.1%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 5,000 명의 원인질환은 우리나라 대표 만성질환인 당뇨와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으로 신장이 망가져 신장이식 수술을 받는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990년부터 2010년 사이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중 당뇨 환자 11%, 고혈압 환자 4%에 불과했지만 2011년부터 20181월 현재까지 당뇨 환자 25%, 고혈압 환자 14%로 각각 2배 이상 늘었다.

 

1995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만성질환 환자군은 2010년 이후 신장이식의 가장 주된 원인질환군으로 자리 잡으며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 2명 중 1명은 당뇨나 고혈압을 가진 만성질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는 혈당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면서 몸 속 곳곳의 혈관 손상을 초래한다. 이는 신장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혈액과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 혈관꽈리(사구체)의 여과 기능을 저하시켜 장기적으로 신장 기능을 잃게 된다.

 

고혈압 역시 신장 사구체 내의 압력을 증가시켜 장기적으로 신장 기능을 서서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당뇨와 고혈압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10%까지 감소된 상태가 지속되면 말기신부전증을 앓게 되고 결국 망가진 신장을 대체할 투석이나 신장이식 수술을 피할 수 없다.

 

신장이식팀 한덕종 교수(췌장이식외과)매년 5,000~6,000명 정도의 당뇨나 고혈압 환자가 신장이 망가지는 신부전증을 앓고 있어 신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만성질환의 조기 관리로 신장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만약 투석을 받고 있는 상황에 적합한 기증자만 있다면 장기간 투석을 받는 것 보다 조기에 신장이식 수술을 받는 것이 이식 후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은 풍부한 임상경험과 수술기법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20121월에 국내 최단기간 신장이식 3,000례를 달성한 이후 6년 연속 매년 300례 이상의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해 6년만에 2,000례를 기록해 올해 1월 국내 최단기간 신장이식 5,000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뇌사자 신장 이식을 포함한 5,000례 신장이식 전체 생존율은 96%(1), 90%(5), 80.9%(10)였다.

 

특히 4,000례를 기록한 20152월 이후 신장이식 생존율은 세계 유수 장기이식센터와 대등한 99%(1)97.7%(5)를 기록하면서 국내 신장이식 수술이 장기 생존율과 삶의 질을 보장하는 말기 신부전 치료법으로 다시 한 번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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