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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질본 수두 특성 무시한 채 관리기능 잘못 구축

감염병 통합시스템 접촉자 관리기능 개선 필요 지적
폐렴구균·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접촉자 관리 필요하지만 누락돼

신형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1/15 [06:01]

감사원, 질본 수두 특성 무시한 채 관리기능 잘못 구축

감염병 통합시스템 접촉자 관리기능 개선 필요 지적
폐렴구균·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접촉자 관리 필요하지만 누락돼

신형주 기자 | 입력 : 2018/01/15 [06:01]
【후생신보】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영)가 메르스 사태 이후 구축한 감염병관리 통합정보지원시스템의 접촉자 관리기능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최근 재난안전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대한 실태를 감사했다.
 
감사결과, 보건복지부 소관 재난관리 정보시스템은 '감염병관리 통합정보지원시스템'과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이 포함돼 있다.
 
감염병관리통합정보지원시스템은 2016년에 구축비 95억 7,800만원이 투입돼 법정감염병의 환자·병원체 등 감시 업무와 역학조사 등 감염병 관리 영역을 통합해 처리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역시 2016년 구축비 55억 9,300만원을 들여 환자감시, 병원체 진단 및 확인, 역학조사, 환자 및 접촉자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주요 법정감염병 30종과 관련된 환자별 접촉자를 관리하는 '감염병관리 통합 정보지원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감염병 관리지침과 다르게 관리기능을 개발하거나 관리대상 감염병을 누락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 감사결과를 통해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의 경우 감염병의 발생빈도가 높지만 개별 접촉자에 대한 관리보다는 집단 발병시 역학조사 등을 위한 접촉자 명단 확보가 중요한데도,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특성을 시스템에 반영하지 않고, 개별 접촉자의 정보를 각각 입력하도록 관리기능을 잘못 구축했다고 밝혔다.
 
또한, 풍진의 경우 접촉자가 임신부이면 태아 장애 발생 등의 위험이 높아 접촉자의 임신 여부 파악 및 항체 검사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감염병 통합시스템에는 접촉자의 고위험군 해당 여부를 선택적 입력사항으로만 설정해 놓고 있어 고위험군의 정의를 임신부로 명확히 하고 임신 중의 접촉자의 항체 검사 등 필요한 조치 수행 내역과 결과를 필수 입력항목으로 관리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성 매개 감염병인 매독, C형간염 등은 접촉자를 확인하기 어려운데도 관리기능을 구축했으며, 폐렴구균 및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는 접촉자 관리가 필요하지만 접촉자 관리기능이 구축돼 있지 않다고 결과는 내놨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감염병 접촉자 관리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감염병 통합시스템의 접촉자 관리기능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감사원은 감사기간 중 질병관리본부가 접촉자 관리기능을 구축한 감염병 30조을 대상으로 접촉자 등록 건수도 확인했다.
 
그 결과, 시스템 개통일인 2016년 8월 15일부터 2017년 7월 5일까지 환자 등의 발생신고가 1건 이상 접수된 감염병은 수두 등 총 16종이었다.
 
하지만, 수두의 경우 환자 등 신고 건수가 6만여건인데 비해 접촉자 등록 건수는 9건에 불과해 시스템을 이용한 접촉자 등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시스템을 구축 목적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질본측은 "감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앞으로 감염병 통합시스템의 접촉자 관리기능을 감염병별 관리지침에 맞게 개선하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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