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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호 교수의 알기쉬운 부정맥 이야기 (42)

후생신보 | 기사입력 2017/10/30 [10:09]

노태호 교수의 알기쉬운 부정맥 이야기 (42)

후생신보 | 입력 : 2017/10/30 [10:09]

발작성 심실상성빈맥(5)

 

스마트폰을 이용해 발작성 심실상성빈맥의 진단이 가능했던 증례

 

발작적으로 두근대는 증상을 보인 30대 여자에서 발작성심실상성빈맥이 강력히 의심은 되었으나 진단이 어려웠다. 홀터도 몇 번 했으나 빈맥은 나타나지 않았고 사건기록심전도를 두 번 했지만 역시 빈맥이 증명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진단방법을 동원했는데 여기에서 빈맥이 잡혔다.

아래의 사진은 스마트폰 화면에 빈맥 심전도가 확인된 것이다. 환자가 증상이 있을 때에 검사를 시행했고 드디어 심박수 187회의 발작성심실상성빈맥(PSVT)이 발견되어 기록되었다. 이 검사결과를 근거로 하여 전극도자절제술을 실시했고 이분은 빈맥에서 해방되었다. 빈맥은 발작 당시에 심전도로 진단이 용이하나 빈맥 자체가 드물게 나타날 때에는 진단이 몹시 어렵다. 때에 따라서는 치료하는 것보다 진단이 더 어렵다.

 

심방빈맥도 발작성 심실상성빈맥인가?

 

같은 ‘발작성 심실상성빈맥’을 놓고 의사들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것을 생각하는 수가 있다.

발작성 심실상성빈맥을 문자대로 해석한다면, ‘발작성’은 느닷없이 생긴다는 뜻이고 ‘심실상성’은 심실이 아닌 그 상부인 심방, 방실접합부(심방과 심실의 경계부란 뜻인데 방실결절과 그 주변을 의미한다)에서 발생하는 ‘빈맥’ 빠른 심실박동이다. 즉, 심방이나, 방실결절이나 그 근처에서 발생하여 느닷없이 빈맥이 생기는 경우를 모두 의미한다.

엄밀히 말해 여기에 해당하는 심장부정맥은, 심방에서 생기는 심방빈맥(atrial tachycardia), 심방조동(atrial flutter),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을 들 수 있고, 방실접합부에서 발생하는 협의의 PSVT인 방실결절회귀빈맥(AVNRT)과 방실회귀빈맥((AVRT)이 포함된다. 즉 발작성 심실상성빈맥은 광의로 보면 위에 열거한 여러 빈맥이 포함되고 협의로 보면 방실결절회귀빈맥(AVNRT)과 방실회귀빈맥(AVRT)이 들어간다.

 

심방빈맥은 광의의 심실상성빈맥에 해당한다. 그러나 심방빈맥은 방실결절회귀빈맥(AVNRT)이나 방실회귀빈맥(AVRT) 같은 협의의 PSVT 보다는 오히려 심방조동에 가깝다. 심방조동은 우심방내의 커다란 회귀회로(macro-reentry)로 생기는 빈맥이라면 심방빈맥은 우심방이든 좌심방이든 훨씬 작은 회귀회로(micro-reentry)로 생기거나 기전 자체가 회귀가 아니고 심방의 어느 세포가 병적으로 전기를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병적 능력'(abnormal automaticity)을 갖게 되어 생기는 빈맥이다.  


(연재되는 내용은 노태호 교수의 최근 저서 ‘닥터노의 알기 쉬운 부정맥’에서 일부 발췌하여 게재합니다.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으며 인용할 때에는 저자와 출처를 명기하셔야 합니다.)
 
노태호 교수

(가톨릭의대 성바오로병원, 현 대한심장학회 회장)

 

대한심장학회 부정맥연구회 회장을 지냈고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저서로 ‘닥터노의 알기 쉬운 부정맥’, ‘노태호의 알기 쉬운 심전도’ 1, 2권, ‘영구심박동기 시술’이 있고 그 외에 ‘심장부정맥 진단과 치료’ 등 여러 공저가 있다.

매년 2월 ‘알기 쉬운 심전도’란 심전도워크숍을 19년째 지속하고 있으며 ‘닥터노의 심장과 부정맥이야기’란 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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