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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세트 잇따른 이물질 발견 이유는?

업계 A 대표, “열악한 이익 구조 때문…예견된 일” 허탈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7/09/20 [14:10]

수액세트 잇따른 이물질 발견 이유는?

업계 A 대표, “열악한 이익 구조 때문…예견된 일” 허탈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7/09/20 [14:10]
【후생신보】의료기기업체 성원메디칼과 신창메디칼이 수액세트 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들 업체의 수액세트에서 잇따라 이물질이 발견, 유통 금지 및 회수 등 행정처분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수액세트 제조업체의 이 같은 사고는 “이미 예견된 일 이었다”는 게 관련 업계 A 대표의 전언이다. A 대표는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써 제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 사과 드린다”면서도 “열악한 이익구조로 발생한 예견된 사고였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수액세트는 저가제품으로 개당 마진이 5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비용 절감을 위해 인건비가 싼 동남아에서 제조, 수입되고 있다. 성원메디칼의 경우다.

A 대표는 “보다 안전한 시설에서 제품을 생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거의 나지 않는 구조다”며 “이 때문에 시설에 대한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A 대표는 특히 “신창메디칼 사태 당시 다수 대학병원에서 제품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들 부탁을 다 들어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추가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공장을 야간에도 가동해야 하는데 인건비가 비싸 쉽지 않았다 게 A 대표의 설명.

A 대표는 “저가 수액세트의 경우 대부분의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숙련된 인력을 구하는 것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남는 건 없고 숙련된 인력을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게 저가 수액세트 제공 업체들의 어려움이라는 의미다.

그는 이번 사태로 두 개 회사의 공장 가동이 멈춘다면 저가 수액세트 공급난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저가 수액세트 국내 월 필요 물량은 1,500만 개 정도”로 “이들 업체가 3~400만개 분량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이들이 생산을 중단한다면 피해가 발생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이익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이 같은 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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