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간호사 97.9% 감정 노동에 시달린다
병원간호사회 “전인적 간호 위한 간호인력 확충 시급”
윤병기 기자 기사입력  2017/09/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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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신보】병원에 근무하는 임상간호사 97.9%가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병원간호사회가 최근 발표한 임상간호연구 제 23권 제 2호에 실린 '병원간호사회 임상간호사 감정노동 실태' 연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1316명의 임상간호사 가운데 97.9%인 1287명이 감정노동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감정노동을 겪게 하는 대상은 환자(1,076명, 82.0%)와 보호자(1,024명, 77.9 %)가 가장 많았으며, 한달 동안 평균 9.6회를, 1년 동안에는 평균 82회를 겪고 있어 거의 이틀에 한번 정도로 감정 노동을 경험하고 있었다.

환자와 보호자 이외에도 의사 755명(57.5%), 직속상사 310명(23.6%), 동료 간호사 292명(22.2%) 순으로 감정 노동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정 노동을 겪는 시간대를 근무유형별로 보면 3교대 근무자가 830명(63.7%)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말보다는 평일이라고 응답한 간호사의 86.4%(1120명)로 가장 높았다.

이를 이유로 간호사들은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 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는 비율이 82.7%(1083명)로 가장 많았고, ‘의료기관 내에 서 감정노동 문제로 직장을 그만 둔 간호사를 알고 있다’ 68.6%(894명), ‘근무부서를 옮기 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58.5%(767명) 순을 보였다.

또 응답자의 72.3%는 지속적인 감정노동이 대상자 간호업무에 ‘매우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아울러 51.8%는 감정노동 대처 방법을 교육 받은 적이 있었으나 이들 가운데 66.3%는 교육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감정노동에 대해 사용한 대처 방법은 ‘참기’ 가 72.6%로 가장 많았고, 임상간호사들의 우울정도의 차이는 성별, 결혼상태, 현재 근무부서, 고용형태, 직위, 근무형태, 연간수입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났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여자간호사가 남자간호사보다 우울 정도가 높았으며, 미혼의 간호사가 기혼의 간호사보다 우울 정도가 높았다. 근무 부서별로는 내과병동, 외과병동, 특수부서, 기타의 순서로 높았다.

또한 비정규직 간호사가 정규직 간호사보다 우울정도가 높았고, 평간호사가 책임간호사 보다 우울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와 관련 병원간호사회 관계자는 “간호사는 고객과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자신이 경험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감추고 조직이 요구하는 친절과 예의바른 태도를 보임으로서 오히려 간호사 자신은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정서로 인해 우울과 신체적 불편감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간호사의 우울은 궁극적으로는 환자 및 대상자 간호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간호 관리자나 간호조직은 간호사의 우울을 경감시키기 위해 간호사의 감정노동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간호사는 바쁜 업무환경으로 인해 대상자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해결해 주지 못할 때 감정노동을 가장 크게 경험하는 것을 조사된 만큼 간호사가 본연의 업무인 전인간호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간호인력이 확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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