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이 뇌졸중의 시작(?)
일반인 보다 발병 위험 4배 높아…심방세동 환자는 더 위험
분당서울대병원 강시혁 교수팀, 연구결과 국제심장학회지 발표
이상철 기자 기사입력  2017/09/0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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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시혁 교수                 ▲최동주 교수
【후생신보】 심부전이 뇌졸중의 시작일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심부전 환자의 뇌졸중 발병 위험은 일반인보다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팀(최동주)은 국민건강보험 코호트 데이터를 추적한 결과, 심부전 환자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를 국제심장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에 발표했다.

 

강 교수팀은 대표적인 심뇌혈관질환인 뇌졸중과 심부전 사이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2003년부터 2013년까지 97,000명의 국민건강보험 코호트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심부전 환자의 뇌졸중 위험은 연간 2.2%로 일반인의 0.6%에 비해 무려 4배 가까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심부전 환자 중에서도 고령, 고혈압과 당뇨, 뇌졸중 과거력이 뇌졸중 위험을 더욱 높이는 위험요소임이 확인됐다. 실제 65세 이상 심부전 환자는 뇌졸중 발병 위험이 약 2배였고 75세 이상 환자는 3배까지 발병 위험이 높아졌으며 고혈압이 있는 심부전 환자는 뇌졸중 위험이 1.41, 당뇨가 있으면 1.36, 뇌졸중 과거력이 있으면 1.58배 더 높았다.

 

또한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해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심방세동을 동반한 심부전 환자는 뇌졸중 위험이 특히 더 높다고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강시혁 교수는 주로 노인층에서 빈발하는 심부전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유병률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2040년에는 국내 환자가 17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평소 심부전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 뇌졸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동주 교수는 이번 연구가 국내 심부전 환자의 뇌졸중 위험을 체계적으로 보고한 최초의 연구라는데 의의가 있다심부전 환자에서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는 아직 정립되지 않아 치료방법 개발이 시급한 만큼, 향후 관련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부전은 모든 심장질환의 종착역이라고 불린다. 심근경색, 협심증 등 각종 심장질환으로 인해 심장에 손상이 축적되면 결국에는 신체 조직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인 심부전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한 번 발병한 후에는 완치가 어렵고 5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해 대부분의 암보다 더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심부전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다. 대표적 증상인 호흡곤란과 부종, 피로감 등을 노화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부전은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예후가 급격히 나빠져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중한 질환이며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심뇌혈관질환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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