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확대, key는 '국회'

질병관리본부, 예산 확보 확신하지만 기재부 사업계획적정성 검토 결과 관건

신형주 기자 | 기사입력 2017/08/17 [06:01]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확대, key는 '국회'

질병관리본부, 예산 확보 확신하지만 기재부 사업계획적정성 검토 결과 관건

신형주 기자 | 입력 : 2017/08/17 [06:01]

【후생신보】신종 감염병 예방 및 대응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확대의 key가 예산확보에 달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중부, 영남, 호남 등 3개 권역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키로 하고, 최근 조선대학교병원을 첫 대상기관으로 선정했다.

 

조선대병원은 앞으로 약 298억원의 국고지원을 받아 2020년까지 법정 시설기준 요건에 적합한 감염병 전문병동을 구축하고, 2021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관건은 예산이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측이 확보한 예산은 14억원으로, 이는 전체 지원금의 4.7%에 불과한 액수다.

앞으로도 28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체 사업으로 확대하면 부담은 더 커진다.

보건당국의 계획대로라면 영남과 중부까지 포함하면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에 투입되는 예산만 1,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경제특구 지역인 제주도와 인천까지 추가할 경우 관련 예산 규모는 훨씬 증가된다.

 

당장 내년으로 예정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 선정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

 

관련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그 다음해를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대상기관 선정을 위해 관련 예산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이달말 정부 예산안에 반영될 예정이지만 국회에서 반영하지 않으면 계획은 물거품이 된다.

 

1개 기관 당 300억원에 달하는 국고지원 역시 확정된 액수가 아니다. 

지급방식 역시 일시불이 아닌 단계적 지원이다.

 

기획재정부가 진행중인 사업계획적정성 검토 결과가 나와봐야 최종 국고지원 금액이 확정된다.

당초 계획 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기자협의회 취재결과,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는 향후 차질없는 사업진행을 확신했다.

 

질본 관계자는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이미 법적 근거를 확보하고,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한 만큼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공산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관계자는 이어, "매년 대상기관 추가 선정과 지원을 위한 예산 확보가 관건이지만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 대응 필요성 인식이 보편화돼 수월화게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신종 및 고위험 감염병환자 등의 진단, 치료, 검사 및 권역내 공공·민간 감염병관리기관의 감염병 대응 인력에 대한 교육, 훈련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주요시설로는 1병실 내 1병상을 기준으로 36개 이상의 음압격리병상(일반용 30개, 중환자용 6개)과 음압수술실 2개를 갖춰야 한다.

 

또한 음압격리병상의 20% 이상을 대기병상으로 두고, 감염병환자 발생 시 즉시 입원 및 의료인의 현장대응 훈련 용도로 활용해야 한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