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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황사, 납·비소 등 유해 중금속 위험 높아

SCL, 3월 혈액 속 납·비소 평균치 1월 대비 급증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17/04/24 [08:54]

봄철 황사, 납·비소 등 유해 중금속 위험 높아

SCL, 3월 혈액 속 납·비소 평균치 1월 대비 급증

윤병기 기자 | 입력 : 2017/04/24 [08:54]

【후생신보】 봄철의 불청객 황사. 황사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납, 비소 등 건강에 해로운 중금속에 노출될 위험 또한 상승한다. 특히나 중국을 지나 온 황사는 과거보다 더 많은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황사는 주로 3~5월, 봄철 발생하며 중국과 몽골 등 사막과 황토지대의 모래 먼지가 강한 바람을 타고 이동하여 풍속이 느려지는 한국과 일본 등에 가라앉는 현상이다.

 

황사가 한 번 발생하면 동아시아 상공에 떠도는 미세먼지의 양은 약 100만 톤이며 이 중에서도 우리나라로 날아와서 쌓이는 미세먼지의 양은 최대 8만 6천 톤 정도로 대량의 유해물질이 생성된다.

 

황사 입자 중 우리나라까지 이동해 오는 황사는 주로 1~10㎛ 크기의 미세먼지이다.

 

1㎛ 입자는 수 년 동안 공중에 부유할 수 있고, 10㎛ 입자의 경우 수 시간∼수 일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주로 건강에 영향을 주는 입자는 10㎛(마이크로미터ㆍ0.001mm) 이하의 미세 황사로 입자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코와 기도를 거쳐 기도 깊숙한 폐포에 도달할 수 있으며, 크기가 작을수록 혈액을 통해 전신 순환을 할 수 있다.

 

과거 황사의 주성분은 규소, 알루미늄, 칼륨, 철, 마그네슘 등의 산화물이었으며 주로 호흡기를 자극하여 질환을 유발시켰다.

 

최근에는 황사가 중국의 공업지대를 지나면서 납, 비소 등 중금속 및 발암물질까지 포함하게 되었으며 황사 발생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국립환경 과학원이 지난 2009년부터 2012년 까지 3년 동안 28건의 황사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한 황사 중 50% 정도가 납 등의 중금속 물질이 포함된 '독성먼지'로 분류되었다.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이 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혈액 중금속 검사를 시행한 결과, 황사 발생일수가 가장 많은 3월의 납(20.3 ug/L), 비소(7.1 ug/L) 평균치가 황사의 영향이 비교적 낮은 1월 납(16.1 ug/L), 비소(4.9ug/L)의 평균치보다 각각 26%, 45%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미세황사는 천식,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혈관 속에 흡수되어 혈전을 쌓이게 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미세먼지 노출이 유방암의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황사로 인해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 높은 수준으로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되면 황사 경보가 발령된다.

 

경보 발령 시에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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