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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별 맞춤 치료가 필요한 중복 증후군

1차 의료기관(Primary care clinic)에서도 흔하게 보게 되는 소화기 기능성 질환

후생신보 | 기사입력 2017/04/12 [09:17]

개인별 맞춤 치료가 필요한 중복 증후군

1차 의료기관(Primary care clinic)에서도 흔하게 보게 되는 소화기 기능성 질환

후생신보 | 입력 : 2017/04/12 [09:17]
▲ 박효진 교수(연세의대 소화기내과, 아시아 소화관 운동학회 회장)     © 후생신보

소화기 기능성 질환은 궤양이나 암 같이 기질적 원인이 없는 상태에서 역류, 소화불량, 통증, 설사, 변비 같은 소화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국내에서 빈도가 증가하는 위식도 역류질환(GERD,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기능성 소화불량증(FD,Functional Dyspepsia), 과민성 장증후군(IBS, Irritable BowelSyndrome) 등이 있는데, 중복 증후군이란 소화기 기능성질환 중 2가지 이상의 질환이 중복되어 나타나는 것을 지칭합니다.

 

중복 증후군은 전반적인 위장관 운동 기능 장애,내장 과민, 뇌-내장 기능 이상 등 다양한 요인과 심리적인요인이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1).

2009년에 국내에서 이루어진 연구에 의하면 위식도 역류질환과 기능성 소화불량증, 위식도 역류질환과 과민성장증후군, 기능성 소화불량증과 과민성 장 증후군의 중복증후군은 각각 조사 대상의 2.3%, 2.0%, 1.3%에서 관찰됩니다.2)

 

최근 보고한 체계적 고찰에 의하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가지고 있는 군에서 과민성 장증후군의 유병률은 37%로 기능성 소화불량을 가지지 않은 군의 7%에 비해 월등히 높은 유병률을 보여주었습니다.3) 또한 과민성 장증후군을 가진 경우 기능성 소화불량의 유병률은 29-87%까지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민성 장증후군 혹은 기능성 소화불량을 가진 사람에서 다른 기능성 질환의 유병률을 일반 인구와 비교하여 보면 그 유병률이 월등히 높아서, 과민성 장증후군과기능성 소화불량의 중복 증후군은 높은 유병률을 가진 두가지 질환이 단순히 우연에 의해 중복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합니다.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소화기 기능성 질환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 391명을 분석한 결과 51.4%의 환자들에게서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이 동시에 발생하는 중복 증후군을 호소하고 있었고 이중 기능성 소화불량증과 과민성 장증후군을 동시에 호소하는 환자들이 22.5%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4)

▲ <그림 1> 소화기 기능성 질환(FGID)으로 내원한 환자 391명 설문참여     © 후생신보

 

전문가의 모임인 Rome 위원회에서 권고한 소화기 기능성 질환의 정의에 의하면 여러 가지 질환에 대해 각각 따로 정의하고 있습니다.5)하지만, 실제로 임상에서는 흔하게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기능성 위장질환을 가진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상부 위장관 증상인 흉부 작열감, 식후 복부 팽만감, 이른 포만감, 상복부 통증 등의 증상과 하부 위장관 증상인 변비, 설사 등은 종종 자주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과 과민성 장증후군을 호소하는 중복증후군이 발생하는 기전에는 장관 운동 이상, 장관 세균의과증식 혹은 변화, 내장 과민성, 정신적 요인, 유전적 요인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한 연구에 의하면 서행성 변비가 있는 환자들은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위 배출 시간이 지연됨을 확인하여 위장관의 운동 이상이 기능성 소화불량증과 과민성 장증후군을 모두 일으킬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내장 과민성은 과민성 장증후군 및 기능성 소화불량의주요한 병태 생리로 잘 알려져 있으며 Trimble 등이 시행한 연구에 의하면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에서 대조군에 비해 직장에서 통증을 인지하는 역치가 낮았으며,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에서 식도와 직장에서 시행한 불편감에 관한 감각 역치가 대조군에 비해 의미 있게 낮았다고 합니다6).

 

헬리코박터 감염, 소장 내 세균 과증식 같은 위장관 감염 후에 발생하는 염증 반응으로 인해 다양한 중복 증후군이 나타나게 되고 염증 발생 위치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도 달라지게 됩니다.7)

기능성 소화불량증과 과민성 장증후군의 중복 증후군이 있는 환자들은 다른 종류의 중복 증후군이 있는 환자들보다 심한 증상과 그에 따른 저하된 삶의 질을 겪게 됩니다. 또한 중복 증후군이 있었던 환자들은 건강한 정상인은 물론 한 가지 소화기 기능성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 비해 우울증의 발생이 의미 있게 높습니다8).

 

치료는 증상에 따른 약제를 선택하면, 약제의 종류가 많아지기에, 특히 소화불량증과 설사형 과민성 장증후군의 중복 증후군 치료 약제는 위배출을 촉진하고 반면에 장 운동은 완화하는 작용이 있는 Trimebutine이 효과적이며, 장내 세균 불균형 혹은 과증식이 원인인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통증이 주 증상인 경우에는 통증 조절제 치료가 필요하겠습니다. 따라서 중복 증후군의 치료를 위해서는 질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 및 다방면의 접근을 통해 개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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