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양질의 외과전문의 양산 위해 수술집도기회 반드시 필요”

대전협, 환자 안전 위한 주치의 1인당 환자 수 제한 필요성도 제기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17/02/14 [09:05]

“양질의 외과전문의 양산 위해 수술집도기회 반드시 필요”

대전협, 환자 안전 위한 주치의 1인당 환자 수 제한 필요성도 제기

윤병기 기자 | 입력 : 2017/02/14 [09:05]

【후생신보】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기동훈, 이하 대전협)가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1일까지 진행되었던 <전국 외과 전공의 대상 수련교육과정 개편 및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대전협 김현지 평가‧수련이사는 “현재 대한외과학회에서 수련교육과정을 개편 중이다”면서 “전국 외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수련교육과정에 대한 의견이 모이면 개편안에 적극 반영키로 약속을 받고, 지난 9월 내과학회와 손잡고 진행했던 것과 같이 수련교육과정에 전공의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대전협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설문 조사지는 외과학회와의 면담 내용, 미국 ACGME 및 현 외과 전공의, 전문의와의 focused group interview 내용을 토대로 대전협에서 직접 제작했으며, 1월 20일부터 2월 1일까지 총 13일간 전국 외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는 전국 내과전공의 600명 중 14%에 달하는 84명으로, 단일과목 전공의 설문으로는 손에 꼽힐 정도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하며 수련교육과정 개편안에 대한 전공의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설문조사 결과 외과 전공의들은 수련과정중 1차 조수 이상의 수술 집도 기회 및 술기에 대한 충분한 노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주치의 외 다양한 경험(외래 및 협진, 타과파견 등)을 보장받길 원했다.


김 이사는 설문 결과를 공개하며 “전공의들이 생각하는 외과 수련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1차 조수 이상의 집도 기회 증대였다”면서 “‘양질의 외과 전문의 양산을 위해서 1차 조수 이상의 수술 집도 기회가 반드시 필요(51%)’하고, 전공의들이 ‘수련기간 중 최소한 100건을 직접 집도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46.4%)’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고 밝혔다.

 

대한외과학회의 수련지침에 따르면, 외과 수련의 목표는 <외과적 질환의 병태를 능동적으로 판단하는 힘을 기르고 외상성, 선천성, 후천성 외과질환, 외과적 종양 및 감염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수기를 익혀 유능한 외과의사를 양성함>에 있다. 이런 외과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병동의 입원 환자뿐만 아니라 외래 환자 진료, 협진(컨설트), 내시경 혹은 초음파 등 수기 경험, 타과 파견 등의 다양한 방면의 수련이 필수적인데, 현재 수련교육과정은 이러한 수련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이 전공의들의 의견이다.

 

김 이사는 “전공의들에게 물어보니 전공의들은 주치의 외 경험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외과 전문의를 따고도 치질, 탈장 등 지역 사회의 흔한 질환의 예방 및 치료는 잘 모르고, 내시경이나 초음파 과정을 본 적도 없고, 외과의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타과 지식(내/소아과 등 보존적 처치, 영상, 핵의학, 진단검사의학과, 병리 검사 1차 판독 및 해석 등)도 어깨너머로 배우는 경우가 태반이다”고 꼬집었다.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주치의 1명당 환자 수 제한(일명 "cap")>에 관한 문항에서는 내과 전공의 설문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전공의, 병원, 학회의 체감 온도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cap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인 미국은 ACGME 가이드라인에 해당 규정을 명시하고 있다, 외과 의사 역시 내과 의사처럼 생체징후가 불안정한 환자를 많이 진료하며, 포괄적이고 전인적인 진료를 제공해야 하므로, 주치의 1명당 환자수가 환자 안전 및 의료서비스 질과 직접 연관된다는 판단에서다.

 김 이사는 “현재 대한외과학회 수련교육과정에는 해당 내용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데, 직접 환자를 진료하는 전공의들은 주치의 1명당 환자수를 10~15명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46%)”면서 “규제 수위도 수련평가위원회의 평가 항목으로 삽입 후 위반 시 병원 평가에 반영하거나 직접 처벌하는 등 아주 강도 높은 규제를 원하는 등 이 문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수련교육과정 개편과 함께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설문도 함께 진행되었다. 설문조사를 통해 향후 입원전담전문의에 지원의사를 밝힌 외과 전공의는 전체 84명 중 총 66명, 79%에 달했다.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는 역시 직업 안정성(38%)과 급여 수준(35%)이 꼽혔으며, 당장 지원 의사가 없는 이유로는 내과와 마찬가지로 계약직이라 고용이 불안하다(23%)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김 이사는 "향후 지원의사를 밝힌 전공의들이 많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면서 ”내과와 마찬가지로 외과 전공의들도 당장 입원전담전문의 지원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고용 불안정을 꼽은 만큼, 제도 안착을 위한 보건복지부와 양 학회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전국 외과 전공의 대상 수련교육과정 개편 및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2월 13일 오후, 대전협 홈페이지(youngmd.org)와 어플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