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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나노 입자 이용한 황반변성 치료길 열리나?

세계 최초로 습성황반변성 중요병변 ‘맥락막신생혈관’ 억제 확인
여의도성모병원 노영정 교수팀, 국제학술지 IOVS 연구결과 발표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17/01/12 [09:38]

금나노 입자 이용한 황반변성 치료길 열리나?

세계 최초로 습성황반변성 중요병변 ‘맥락막신생혈관’ 억제 확인
여의도성모병원 노영정 교수팀, 국제학술지 IOVS 연구결과 발표

이상철 기자 | 입력 : 2017/01/12 [09:38]
▲ 노영정 교수                        ▲ 강승범 교수

【후생신보】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금나노입자가 노인성 습성황반변성의 중요병변인 맥락막신생혈관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입증해 습성황반변성 치료법이 조만간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나노입자는 류마티스질환, 암치료분야에서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으며 안질환 분야에서도 안구내 혈관에 금나노입자의 항혈관화 작용이 알려져 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노영정 교수(1저자)(강승범 대전성모병원 교신저자)은 금나노입자를 쥐 안구에 주입해 습성황반변성의 원인이 되는 맥락막신생혈관의 발생을 현저하게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SCI 국제학술지 IOVS (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 201612월에 발표했다.

 

노 교수팀은 총 40마리의 실험용 수컷 쥐를 대상으로 레이저 광응고법을 통해 맥락막신생혈관을 유발시킨 후 20마리에 20나노미터의 금나노입자를 안구내 주입, 2주 후 맥락막신생혈관의 크기를 대조군 20마리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측정 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금나노입자를 주입한 경우 신생혈관의 크기는 대조군에 비해 67.9% 감소했으며 신생혈관형성을 유도하는 인산화효소인 ERK1/2, Akt, FAK 등을 억제함으로써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와 관련 노영정 교수는 “20나노미터의 금나노 입자는 인체에 무해하며 기존 단백질 항체주사제보다 제조비용이 저렴하고 눈 속에서 좀 더 안정적으로 체류해 효과를 지속할 수 있다추가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난치성 습성황반변성 치료제의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강승범 교수는 습성황반변성 환자는 맥락막신생혈관의 재발 등으로 1년에 평균 6회 이상 고가의 안구내 항체주사치료제를 반복적으로 눈에 맞고 있는 실정이라며 금나노입자가 맥락막신생혈관 발생 초기 단계에 작용해 크기 증가를 억제한다는 사실은 습성환반변성의 치료 및 재발 억제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인성 황반변성은 맥락막신생혈관 유무에 따라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습성황반변성은 시력의 중요부위인 황반부 아래쪽에 위치한 맥락막에서 신생혈관이 생겨 황반부 출혈이나 부종을 유발시켜 수개월안에 실명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난치성 질환이다.

 

노인성 습성황반변성은 서구에서 실명 1위 질환이며 국내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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