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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단독요법보다 병용요법이 효과

액체생검 이용 개인맞춤치료시대 개막 눈앞
항암요법연구회, 미국임상종양학회 최신 임상결과 발표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16/06/24 [09:43]

면역항암제, 단독요법보다 병용요법이 효과

액체생검 이용 개인맞춤치료시대 개막 눈앞
항암요법연구회, 미국임상종양학회 최신 임상결과 발표

이상철 기자 | 입력 : 2016/06/24 [09:43]

 

최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면역항암제는 단독요법보다 병용요법이 효과가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액체생검(Liquid biopsy)을 이용한 맞춤 항암치료 시대가 곧 열릴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강진형 가톨릭의대)는 최근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임상 결과를 소개했다.

 

ASCO에서 주목을 받은 발표는 '암 완치를 향한 희망,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액체 생검을 이용한 맞춤 항암치료' 등 두 가지다.

 

암 완치를 향한 희망, 면역항암제 병용 요법

  

▲ 임승택 교수

먼저 연세대 원주의대 혈액종양내과 임승택 교수는 ASCO에서 발표된 면역항암제의 병용 요법 임상 결과를 총망라했다.

 

임 교수는 "ASCO에서는 PD-1 경로 억제제와 CTLA-4 억제제의 병용 요법 연구 결과가 다수 발표됐다"“CTLA-4 억제제는 림프절에서 T세포가 항원전달세포에 항원을 인식해 활성화되는 과정에 관여하고 PD-1 경로 억제제는 이렇게 활성화된 T세포들이 종양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과정에 관여한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이 두가지 억제제가 서로 다른 기전으로 작용해 병용을 하면 상호보완적인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됐으며 실제 임상결과에서도 효과적으로 나왔다.

 

이전에 치료를 시행한 적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의 병용 요법 1상 연구인 'CheckMate-012'에 따르면, PD-L11% 이상 발현된 경우 57%의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을 보였고, 대부분의 환자(83~90%)1년 이상 생존했다.

 

병용 요법의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의 비율은 니볼루맙 단독 요법과 비슷했으며(11~13%), 치료와 관련된 사망은 없었다.

 

또한 1차 치료 후 질병이 진행한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heckMate-032는 니볼루맙 단독요법과 니볼루맙+이필리무맙 병용 요법을 비교한 결과 병용요법의 객관적 반응률이 단독요법보다 약 2배 높게 나타났으며 치료 1년 시점에 40% 이상 환자들이 생존했다.

 

다만 병용 투여군에서는 7-11% 환자들이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으며 3명이 사망했다.

 

임 교수는 "이번 ASCO에서 발표된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면역치료제는 단독요법보다 병용요법이 우월한 효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앞으로 여러 암종에서 다양한 약제들과 병용 요법 연구 결과가 나오면 암 완치라는 희망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면역항암제의 대표적 부작용으로는 갑상선질환, 간염, 폐렴, 설사 등이 보고되고 있다""면역항암제가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을 낮추기는 했으나 치명적인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면역항암제의 독성에 대한 철저한 관리 및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임 교수는 "병용 요법은 필연적으로 약제비에 대한 부담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액체생검(Liquid biopsy) 이용한 맞춤 항암치료 시대 눈앞

  

▲ 손주혁 교수

이어 연세의대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는 '액체생검을 이용한 맞춤 항암치료 시대'라는 주제 발표에서 "액체생검은 암환자의 개인별 맞춤치료를 위해 필요한 암유전자 변이정보를 채혈처럼 보다 용이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시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액체생검은 천자나 절개 등의 침습적인 시술 없이 혈액이나 복수 등 체액에 있는 암의 유전자 조각을 이용해 검사하는 방법이다.

 

손주혁 교수는 조직생검은 바늘, 내시경 등을 이용하여 인체에 침습적으로 시행돼 환자에게 불안감과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어, 반복적으로 조직생검이 필요한 경우 환자나 의사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조직생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액체생검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에 따르면 기존 조직생검은 환자의 암 덩어리 내에서도 서로 다른 다양한 생물학적 특성을 나타내 암 덩어리 중 한 개를 조직생검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치료하면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액체 생검은 비침습적 시술로 가능하며 환자 체내의 모든 암 유전자 변이를 채혈처럼 보다 용이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번 ASCO에서는 액체생검과 관련한 몇 가지 중요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기존 폐암약제에 내성을 보이는 특정유전자(T790M)가 있는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로실레티닙의 임상연구에서 액체생검(혈액)이 조직생검을 대체할 수 있을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이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에게서 로실레티닙 치료 전에 폐암조직, 혈액, 소변 샘플을 채취하여 특정유전자(T790M)의 여부에 대해 검사를 시행한 결과, 액체생검과 조직생검 간에 80% 정도의 일치율을 보였으며 치료효과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이런 결과는 대()장암에서 시행된 연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38명의 대()장암 환자의 혈액에서 BEAMing이라는 기술을 이용하여 RAS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고 조직에서 시행한 RAS 유전자 검사와 일치도를 비교 분석했을 때 약 90%의 일치율을 보였다는 연구결과 보고도 있었다

 

이와함께 그 동안 액체생검 관련 임상이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이 지적됐는데 이번 ASCO에서 이를 보완한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폐암, 유방암, ()장암 등으로 진단된 15,19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직생검과 액체생검 간에 유전자 변화를 비교연구한 결과, 386명에서 혈액과 조직 간에 유전자 변이 결과는 약 87%의 일치했고, 혈액생검과 조직생검을 시행한 시간차가 6개월 미만인 경우에는 98%까지 일치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교수는 액체생검은 암환자 개인별 맞춤치료를 위해 필요한 암유전자 변이정보를 채혈처럼 보다 용이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시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최근 FDA 액체생검 승인과 이번 ASCO에서 발표된 연구들로 인해 암 치료약제를 결정하는데 있어 혈액을 채취해 이용하는 시대가 처음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액체 생검도 해결해야 한 문제점은 있다.

 

손 교수는 "액체생검은 혈액 내 매우 소량의 DNA를 검출/분석하기 때문에 향후 더욱 기술적 발전이 요구되며 향후 조직생검과 상보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헀다.

 

▲ 강진형 회장

이날 간담회에서 강진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암의 완치는 여전히 인류의 큰 숙제로 남아 있다고 밝히고 이번 기자간담회는 전세계의 암 관련 최신 임상을 논의하는 ASCO의 주요 임상결과 리뷰를 통해, 국내외 항암 치료의 발전 방향을 살펴보고, 국민들에게 암 치료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한편 인체에는 암세포에 대항하는 면역체계가 있는데 면역항암치료는 면역체계를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인터류킨과 같은 사이토카인을 사용한 면역치료부터 암백신, 차용면역 전달(adoptive cell transfer), 종양융해 바이러스, 키메라 항원 수용체 T림프구(Chimeric antigen receptor T lymphocyte) 치료 등 많은 방법들이 개발돼 왔으며 최근에는 면역관문억제제가 매우 희망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다양한 암종에서 다양한 약제들이 미국 FDA 및 우리나라 식약처 허가를 받았거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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