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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 시동

양성자 치료기 본격 가동…방사선 치료 필요한 모두 암 치료 가능
암 세포만 죽이고 급속히 소멸…소아 암 치료에 특히 효과적 분석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6/04/28 [10:50]

삼성서울병원, 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 시동

양성자 치료기 본격 가동…방사선 치료 필요한 모두 암 치료 가능
암 세포만 죽이고 급속히 소멸…소아 암 치료에 특히 효과적 분석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6/04/28 [10:50]

 

양성자 치료기 본격 가동에 나선 삼성서울병원이 암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원장 권오정)은 양성자 치료기<사진>의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양성자 치료는 수소 원자의 핵을 구성하는 양성자를 빛의 60%에 달하는 속도로 가속시킨 뒤 환자 몸에 쏘아 암 조직만을 파괴하는 현존하는 최고 암 치료기다.

 

기존 방사선 치료가 암 조직 뿐 아니라 정상 조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것과 달리 양성자 치료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라고 부르는 특성 덕분에 다른 정상 조직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양성자 치료는 폐암, 간암, 뇌종양, 두경부암 등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모든 암종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희귀암 중 하나인 척색종은 양성자 치료가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소아에서 유용한 암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일반적 평가다. 소아의 경우 완치 후 생존기간이 긴 만큼 방사선에 노출된 다른 부위에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지만 양성자 치료는 그런 걱정을 덜 수 있다는 것.

 

삼성서울병원이 보유한 양성자 치료기는 가장 최신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아이자와 병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초고속 라인스캐닝 방식의 치료법을 채택하고 있다. 수 개월에 걸친 시범 운영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 상태다.

 

라인스캐닝 방식이란 양성자 빔을 치료목표 중앙부위를 선을 쌓듯 쏘는 방식으로 기존의 점을 찍는 방식(스팟 스캐닝)에 비해 누락이나 중첩 부위가 발생하지 않아 더욱 정교하고 빠른 것이 장점이다.

 

최신형 세기조절 기능 IMPT 뿐 아니라 몸속의 암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도록 하는 첨단 장비인 콘빔CT도 탑재돼 있다.

 

환자 숨결에 따라 암의 위치도 미세하게 틀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호흡동조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는 게 병원 측 설명.

 

치료는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모의 치료를 거쳐 치료 설계 후 본격적인 양성자 치료는 평균 20회 가량 진행된다. 1번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30~60분 정도고 치료 대상은 각 암종별로 다학제 진료를 통해 결정된다.

 

최두호 양성자치료센터장은 “환자 개개인의 맞춰 최적의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면서 “희망은 이 곳에서 시작된다는 센터 비전처럼 최선을 다해 환자 치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양성자 치료센터는 본관 정문 건너편에 지상 6층, 지하 4층, 4,369평 규모의 크기로 별도로 건설됐다.

 

높이 10m, 무게 170톤에 달하는 양성자 치료기 2기를 포함한 치료공간 전체를 2.3m 두께의 순수 강화콘크리트벽으로 빈틈없이 차폐벽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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