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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송재훈 원장 “3년 7개월 1,320일 도움 감사”

씻을 수 없는 고통 발판 ‘좋은 병원․안전한 병원’ 계기 됐으면…의료진에 이메일 발송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15/10/12 [13:41]

삼성 송재훈 원장 “3년 7개월 1,320일 도움 감사”

씻을 수 없는 고통 발판 ‘좋은 병원․안전한 병원’ 계기 됐으면…의료진에 이메일 발송

문영중 기자 | 입력 : 2015/10/12 [13:41]
▲ 오는 15일 평교수로 돌아가는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의료진들에게 보낸 감사 인사.     © 문영중 기자

이달 15일 원장 직함을 내려놓고 평교수로 돌아가는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이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메르스 사태로 인해 씻을 수 없는 고통을 겪었지만 이를 토대로 ‘좋은병원, 안전한 병원’으로 거듭 태어나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은 “메르스 사태로 인해 병원이 폐쇄되는 극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인 지난 7월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며 이같은 A4 두장 분량의 이임사를 새로운 원장이 발표된 같은 날 12일 오전 모든 의료진들에게 발송했다.

 

이임사를 통해 송재훈 원장은 먼저 “3년 7개월(8대, 9대 원장) 동안 8,400명의 모든 가족들과 함께 병원 발전을 위해 온 몸과 맘을 바쳤다”며 전 직원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2012년 함께 선포한 새로운 비전 ‘환자 행복을 위한 의료혁신(Happinnovation 2020)’을 위해 그동안 헌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송 원장은 이어 “지난 5월말부터 두 달 동안 병원은 메르스라는 재앙을, 겪지 말아야 할 큰 고통을 당했다”며 “예측 하지 못한 사태로 병원이 폐쇄되는 극한 상황까지 발생, 병원장으로써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난 7월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이어 “메르스 사태로 인한 엄청난 피해로부터 우선 일어서는 일차적 수습 과정을 마무리 하는 것까지는 제가 짊어져야 할 책임으로 생각했다”며 “이제는 병원 진료가 거의 정상화 됐고 국정감사를 포함 감사 역시 어느 정도 마무리돼 가고 있다”며 병원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병원장 직을 내려놓으면서 다시 한번 메르스 사태로 병원에 큰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가족, 국민들께 머리를 숙이고 “이를 큰 교훈 삼아 ‘좋은 병원’, ‘안전한 병원’으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병원의 모든 부서에서 변화에 따르고 고통을 참고 묵묵히 병원 발전과 혁신을 위해 애써주신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힘든 혁신 작업을 절대로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병원장에서 물러나지만 우리가 함께 꿈꾸었던 우리 병원의 미래는 앞으로도 계속 찬란하게 빛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동지'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이임사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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